MZ 세대 힐링 7강-1, 젊은 그대, 잠 깨어 오라/송인섭
진짜 꿈은 쉽게 포기되지 않는다.
기대와 너무 다른 대학 생활
D군은 삼수 끝에 드디어 꿈에 그리던 대학의 문으로 들어섰다. 비록 중위권 대학이긴 하지만, 이 대학에 들어오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았던가! 그런 D군이 선택한 학과는 화학과! 그것은 분명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의 적성에도 맞는 과라고 생각했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D군은 대학생활의 낭만을 생각하며 처음으로 선배들이 주는 잔을 꾸역꾸역 다 마셨다. 태어나 처음으로 만취상태가 되었으며, 거의 기다시피하며 새벽녘에야 집으로 들어갔다.
드디어 학과 공부를 시작하면서 D군은 서서히 당황하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배우는 화학은 고등학교 때와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기본적으로 수학과 물리의 지식이 필요했는데 자신은 수학과 물리에는 그리 관심이 있는 편이 아니었다. 관심도 없는 공부를 하다 보니 D군은 점점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게다가 자신이 관심 갖고 있었던 화학마저 내용의 수준이 어마어마했다. 이건 자신이 궁금해 하던 것을 알아가는 공부가 아니라 그저 어려운 내용을 달달 외워야 하는 공부였다. 수준만 달라졌을 뿐 고등학교 때의 공부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강의시간에 자신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질문하려 해도 도통 질문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이런 분위기에서 질문했다간 왕따를 당할 것만 같았다.
이제 D군은 자신이 왜 이곳에 앉아 있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장 과를 바꾸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어떻게 들어온 대학인가! D군은 다시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이 정말로 화학을 좋아했는지 자문해 보았다. 분명 고등학교에서 배운 화학은 재미있었다. 하지만 지금 대학에서 배우는 화학은 전혀 재미가 없다. 그렇다면 내가 정말로 좋아했던 것은 무엇일까?
D군은 자신이 어릴 적 소설을 좋아했었다는 기억을 떠올렸다. 얼마나 좋아했으면 도서관 끝날 때까지 소설을 읽으며 앉아 있을 정도이지 않았는가. 하지만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입시 준비에 시달리는 동안 소설에 대한 꿈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버렸다. 다음으로 D군은 생물 과목을 좋아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생명의 신비가 그토록 신기하게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사실 이번 대학의 학과를 선택할 때도 화학과와 생물학과를 놓고 저울질 할 정도로 생물에도 관심이 많았었다.
이후로 D군은 자신이 과 선택을 잘못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채 도저히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으며, 결국 필수과목 시험을 모두 망치고 말았다. 이제 D군은 더 이상 이 학교에 다닐 마음이 생기지 않았으며 차라리 다시 시험을 봐서 원하는 과로 옮겨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MZ 세대 힐링 7강-2 젊은 그대, 잠 깨어 오라 -김택진
진짜 꿈은 쉽게 포기되지 않는다.
스스로 만든 대학 생활
그는 매일 전공 수업에 들어가지 않고 컴퓨터 동아리 방으로 직행했다.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다니고 있었는데, 그가 수업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는 수업이 도통 재미없었기 때문이었다. 때는 1980년대 중반으로 우리나라에 컴퓨터가 채 도입되기도 전이어서 비록 최고 대학의 전자공학과라 하지만 수업의 질은 아직 초보 수준에 불과한 상태였다. 그 수업만으로는 갈증이 해소되지 않았기에 그는 매일 컴퓨터 동아리 방의 문을 두들겼던 것이다. 컴퓨터 동아리 방은 당시로서는 최신형의 컴퓨터가 있는 데다 비록 스승은 없어도 스스로 컴퓨터에 대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자유공간이기도 했다.
이곳에서 그는 자신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가 주로 부하던 것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그는 당시 황무지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컴퓨터 프로그램 시장에 발자취를 남기고 싶은 꿈을 꾸고 있었다. 당시 서울대 컴퓨터 동아리 방에는 그와 비슷한 꿈을 꾸고 있던 많은 인재들이 들락거리고 있었다. 그 중에 이찬진도 있었고, 이해진, 김정주도 있었다(이들은 모두 훗날 대한민국 IT업계의 대부들이 된다). 그는 이들과 함께 때로는 밤을 새며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였다.
그는 이 중에서도 누구보다 뛰어난 프로그래밍 실력을 갖고 있었다. 선배인 이찬진이 한글과 컴퓨터사를 설립할 때 바로 그 한글워드프로세서를 프로그래밍한 사람이 그일 정도였다. 이후 그는 게임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가졌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게임이라 하면 오락실이란 곳에 있는 갤러그, 너구리 게임 등이 전부인 시절이었다. 컴퓨터 게임으로는 변변한 게 없던 그런 시절이기도 했다. 컴퓨터 자체가 귀했으니 어쩌면 이는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학교를 졸업하면서 게임 개발에 대한 그의 꿈은 더욱 영글어갔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첫 작품이자 세계 최초의 롤플레잉게임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를 세상에 내놓았고 마침 PC방 열풍이 불면서 리니지는 커다란 성공을 맛보았다. 이후 그는 ‘리니지2’, ‘아이온’ 등의 게임마저 히트시키면서 대한민국 게임업계의 대부로 우뚝 선다. 비록 한 때이긴 하지만 2011년 대한민국 주식갑부 개인 순위에서 우리나라 탑10에 들 정도로 억만장자 반열에 들기도 하였다. 그때 1위가 삼성의 이건희 회장임을 감안하면 이것은 일대 사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당시 그의 나이가 불과 40대 중반에 불과하던 때였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자 이제 자신의 어릴 적 꿈을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의 어릴 적 꿈은 바로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실제 그는 한때 야구선수 생활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자라면서 집안 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었고 또 다른 꿈이었던 컴퓨터에 매진하여 오늘의 성공을 이뤄냈던 것이다. 이제 그는 자신이 이룩한 성공으로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겠다는 선포를 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하여 탄생한 것이 지금의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이다.
7강-3, 젊은 그대, 잠 깨어 오라
진짜 꿈은 쉽게 포기되지 않는다.
잠자고 있는 꿈을 깨워라
1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D군의 경우는 사실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중고등학생일 때부터 자신의 적성을 알고 거기에 맞게 대학의 과를 선택하는 학생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안타까운 것은, D군이 이미 삼수생이라는 것과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는 나이 등의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는 데 있다. 물론 D군이 이런 제약을 이겨내고 다시 도전하여 자신이 원하는 성공을 이뤄낼지는 미지수이지만, 일단 현재까지의 D군을 살펴보면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우선, 자신이 잘하는 적성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한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D군도 화학에 관심이 있어 화학과를 지원한 것이므로 자신의 적성에 맞게 들어온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으나, 이를 좀 더 깊이 살펴보면 그렇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에피소드2에 등장하는 ‘그’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에피소드2에 등장하는 ‘그’는 바로 엔씨소프트를 창업한 김택진 대표이다. 김택진 대표 역시 컴퓨터를 원해 전자공학과에 왔으나 학교 수업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때 김택진 대표가 취한 태도가 어땠는가? D군처럼 이게 내 적성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졌는가? 도리어 김택진 대표는 수업을 듣는 대신 스스로 공부하는 태도를 취했다. 이것은 그 일이 내 적성에 맞는가, 맞지 않는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진짜 꿈은 헷갈리지 않는다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 D군이, 화학이 자신의 적성인지 아닌지 헷갈려하고 있다면 그것은 D군의 적성이 아닐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이다. 화학이 정말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적성이라면 비록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법이다. 적성은 곧 꿈이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꿈은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정말 그게 자기 꿈이 맞다면 그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혹시 장애물이 생기더라도 포기할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저 장애물을 넘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이게 꿈과 적성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김택진 대표의 경우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자신의 적성이자 꿈이었기에 비록 장애물이 생겼어도 스스로 연구하고 공부하며 그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원리를 이용하면 이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꿈이나 적성이 정말 자기 것이 맞는지 아닌지 판가름할 수 있게 된다. 즉, 그 꿈이 분명 자신의 것이 맞다면 혹 그 꿈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생기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꿈이 자신의 꿈이 아니라면 그 꿈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생길 때 쉽게 포기하게 된다. 이것이 진짜 꿈과 가짜 꿈의 차이이다.
그렇다면 D군이 화학을 좋아했던 것이 적성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게 있게 마련이다. 화학은 아마도 D군이 좋아하는 것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즉, 화학을 좋아하는 것이었지 그것이 자신의 꿈까지 될 수는 없었다는 이야기다. 실제 D군은 이후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가 자신 속에 꼭꼭 숨어 있었던 작가의 꿈을 발견하였고 지금 작가 생활을 하고 있다.
사실 지금 청춘들은 이 문제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을 앓고 있을 것이다. 이게 정말 내가 좋아하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적성인지 알듯 모를 듯하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에 빠져 있는 청춘이라면 내가 위에서 제시한 방법으로 자신을 한 번 시험해 보라. 억지로 시험해보는 것이 어렵다면 이것은 단지 마음의 생각이나 느낌만으로도 테스트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즉, 이것이 진정한 내 꿈이고 적성이라면 어려움이 왔을 때 불평이나 불만을 표출하지 않고 오히려 돌파구를 생각하게 되나 진정한 내 꿈이 아니라면 어려움이 왔을 때 마음에 불편함이 생기면서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게 된다. 이것이 꿈과 꿈이 아닌 것을 심리적으로 구별하는 방법이다.
잠자는 내 꿈을 깨워라
연령대별 직업 선호도를 물어보면 매우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대개 연예인, 프로게이머, 운동선수 등이 되고 싶다고 답한다. 그런데 이러한 직업 선호도가 대학을 졸업할 무렵이 되면 거의 대부분이 교사, 공무원, 공사 직원, 대기업 직원 등으로 바뀌게 된다. 물론 연예인, 프로게이머, 운동선수 등은 지금 대학생들이 초등학생이었을 때의 선호도가 아니라 지금 초등학생들의 선호도라 차이가 있겠지만, 최소한 지금 대학생들조차 초등학교 때 교사나 공무원이 되겠다는 답을 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왜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면서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지게 되는 것일까? 이것은 또 다른 설문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즉, 자신에게 꿈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는 90% 이상이 꿈이 있다는 답을 내놓았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 90% 이하로 떨어지다가 대학으로 갈수록 꿈이 있다는 답의 수가 점점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 설문 결과는 우리나라 교육환경에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꿈이 점점 사라져 감을 뜻하니 씁쓸함을 지울 길 없다. 왜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꿈이 줄어들어가는 걸까?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굳이 내가 설명하지 않더라도 모두가 알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입시 위주의 절대 경쟁교육! 이처럼 치열한 정글 속에서 도대체 누구더러 꿈을 꾸며 살아가란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런 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움츠리게 마련이며 꿈 대신 안정을 쫓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그러나 청춘이라면 이러한 현실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청춘에게는 현실에 도전할 수 있는 펄펄 끓는 열정과 패기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청춘에게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내 꿈, 내 적성을 살리는 진로를 선택해야만 비로소 나에게도 빛이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나의 꿈과 적성을 살리는 진로를 선택해야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 능력까지 키워 밥벌이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도대체 어떤 원리로 이런 일이 이루어질까?
당장, 당신이 보고 있는 책 하나를 놓고 생각해보자. 이 책도 누군가가 만들었기에 지금 ‘내 손’에 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을 만드는 일을 한다고 했을 때, 자기 적성에 맞아서 이 책을 만든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중 누구의 책의 질이 우수할까? 말할 것도 없이 적성에 맞는 사람이 만든 책의 퀄리티가 우수할 것이다. 이처럼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나아가 적성에 맞는 일은 계속적인 발전을 가져다준다. 왜냐하면 자신의 관심분야이기에 더욱 더 연구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적성에 능력까지 갖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제품은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훨씬 더 나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것이 적성, 즉 꿈에 맞는 일을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꿈에 맞는 진로의 선택은 개인의 삶을 행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부유하게도 만드는 요술단지이다.
이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는가. 그렇다면 지금부터 청춘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당장 생각나지 않는다면 조금 전의 과거로, 다시 더 지난 과거로 돌아가는 연상법으로 자신의 꿈을 파악해 보라. 앞의 설문조사에서 중학교 때까지 90% 이상이 꿈이 있다고 답한 것을 생각해보면 여러분도 분명 꿈이 있었으며 그 꿈에 맞는 적성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 그 꿈은 사라져 없어져 버린 것이 아니라 그저 여러분 속에서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뿐이다. 그 잠자는 꿈을 이제는 깨워야 한다. 청춘의 시기에 깨우지 않으면 더 늦은 나이에 깊은 후회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어서 자신 속에서 잠자고 있는 꿈을 깨워보라! 그 꿈은 기쁨으로 여러분을 받아들일 것이다.
[노교수의 진심 NOTE]
1. 가짜 적성의 실체! 그 적성이 자신의 적성이 아니라면 그 적성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생길 때 쉽게 포기하게 된다.
2. 적성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 힘을 가진다. 정말 그게 자기 꿈이라면 그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혹시 장애물이 생기더라도 포기할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저 장애물을 넘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3. 진짜 꿈과 가짜 꿈. 진정한 내 꿈이라면 어려움이 왔을 때 불평이나 불만을 표출하지 않고 오히려 돌파구를 생각하게 되나 가짜 꿈은 포기를 생각하게 된다.
4. 초등학생과 대학생의 직업 선호도가 다른 이유. 우리나라 교육환경에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꿈보다는 안정을 선택하는 진로 문화가 강하기 때문이다.
5. 청춘이라면 현실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청춘에게는 현실에 도전할 수 있는 펄펄 끓는 열정과 패기가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6. 적성에 맞는 진로의 선택은 모두의 행복을 위해 중요하다.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삶도 윤택하게 할 뿐만 아니라 국가도 부강하게 만드는 요술단지이다.
8강-1], 마음속 깊은 곳의 진짜 ‘나’를 찾다
진짜 ‘나’는 ‘보이는 나’인가 ‘보이지 않는 나’인가
과시를 위해 베풀다
이것은 KBS 방송의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에 소개된 모대학 취업준비생들의 에피소드이다. 워낙 취업이 어려운 시대이다 보니 각 대학에서는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끼리 모여 스터디모임을 만드는 경우가 잦다. 모 대학에서도 취업준비생 예닐곱 명으로 이루어진 스터디모임이 만들어졌는데, 문제는 그 스터디모임에서 유독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한 남학생이 있다는 데 있었다.
그 남학생은 늘 후줄근한 티셔츠에 낡은 가방을 들고 다녔는데 언제나 스터디모임 학생들을 위해 밥과 커피를 쏠 뿐만 아니라 돈 쓸 일만 생기면 혼자 돈을 다 내려 하였다. 스터디모임 친구들이 공부하고 있으면 “얘들아, 너희들 목마르지? 내가 커피 쏠게!”라면서 예닐곱 명이나 되는 학생들에게 테이크아웃 커피를 쏜다. 스터디모임 친구들이 조금 출출해질 오후 서너 시가 되면 “얘들아, 너희들 출출하지 않아?” 하면서 이번에는 빵과 케이크를 잔뜩 사와 배고픈 중생들의 주린 배를 채워준다. 이뿐이 아니다. 공부가 끝나고 집에 갈 때면 “얘들아, 더운데 치맥 생각나지 않아?” 하면서 이번에는 학생들을 생맥주 집으로 우르르 데리고 가 자신이 모든 결제를 하며 치맥을 쏜다.
아마도 이쯤 되면 “아니 그런 사람이 뭐가 문제야, 그런 사람 있으면 나도 모임에 들어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이 얻어먹는 것도 한두 번이다. 이런 생활이 한 달이고 두 달이고 계속된다고 생각해보라. 이건 얻어먹는 사람 입장에서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던 중 드디어 야구장에서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스터디모임 친구들끼리 야구장을 가게 되었는데, 야구장 매표소에서 만나기로 한 남학생의 손에 야구장 입장권 다섯 장, 치킨 두 마리, 맥주캔 열 개, 담요 두 장까지 들려 있었다. 이 정도면 거의 취업준비생에게는 부담될 만한 비용이 든 것임에 틀림없었다. 이에 부담을 느낀 친구들은 이 남학생에게 “돈이 너무 많이 들었겠다, 우리 돈 모아서 줄 테니까 받아!”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남학생은 “됐어, 이건 내가 쏴!”라며 단호히 거절했다. 이에 다시 친구들이 돈을 모아 주겠다 하자 이 남학생은 버럭 화까지 내면서 “됐어, 됐다니까!”라며 언성을 높였다.
친구들은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그 남학생의 생일에 자신들이 쏘기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남학생 생일날 한 식당에서 파티를 열어주었으며, 파티가 끝날 무렵 그 남학생이 결제하지 못하게 몸까지 묶고 계산대로 갔더니 글쎄 그 남학생이 이미 결제해버렸다는 것이 아닌가! 그 남학생이 중간에 화장실 간다고 하면서 슬쩍 나와 미리 계산을 해버린 것이다.
이 남학생은 재벌 2세도, 집안이 부유한 것도 아닌 것이 분명했는데 이처럼 쏴대니 친구들은 점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사연을 들고 TV에까지 출연을 결심하게 된 것이었다. 이 남학생은 도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한 것이었을까? 그리고 이처럼 쏴대면서 한 달에 쓰는 돈은 얼마나 됐을까? 이 남학생의 입을 통해 밝혀진 한 달 평균 지출 액수는 200만원! 그는 이 돈을 충당하기 위해 자그마치 8개의 과외를 뛴다고 고백했다. 때로는 수입이 지출을 감당하지 못해 카드빚을 질 때도 많았다는 고백까지 했다. 도대체 이 남학생은 왜 빚까지 지면서 자꾸 친구들에게 베풀기만 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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