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 힐링 17강-하] ‘할 수 있다’로 선택의 자유를 넓혀라-10/송인섭(숙대 명예교수, 다산전인교육캠퍼스 원장)
Ⅰ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탈피하라
우리는 누구나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 살아가고 있다. 청춘들이 ‘스펙을 쌓아야 한다, 좋은 곳에 취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런 관념 중 하나일 것이다. 아마도 취직 후에는 승진해야 한다, 결혼해야 한다 등이 강박관념으로 추가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처럼 누구나의 생각 속에 ‘해야 한다’고 각인된 일이 과연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인 것일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며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검증해보기 위해 종이를 꺼내어 내가 해야 할 것 5~6가지 리스트를 작성해 보자. 아마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몰라 쓰지도 못하거나 또 너무 많아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리스트의 각 항목에 대해 “나는 …해야만 한다”라는 형식에 넣어서 읽어 보자. 그렇게 한 항목씩 읽어 나가면서 다시 자신에게 “왜 그것을 해야만 하지?”라고 물어보도록 하자. 아마도 그 대답들은 대개 다음과 같이 한정될 것이다
“해야만 한다고 어머니가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두려워서요.”
“완벽해지기 위해섭니다.”
“글쎄요. 모든 사람이 하니까요.”
이 외에 나는 너무 게을러서… 너무 작아서… 너무 커서… 너무 뚱뚱해서… 너무 말라서… 너무 말을 못해서… 너무 못생겨서… 등의 대답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대답을 통하여 자신이 무엇을 믿고 사는지, 또 자신의 한계가 어디라고 생각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Ⅱ. ‘해야만 한다’라는 말의 함정
그런데 ‘해야만 한다.’라는 말이 우리가 쓰는 말 중에서 오히려 우리에게 손해를 끼치는 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가. 그것은 ‘해야만 해’라는 말이 ‘지금 그 일을 하지 않아 뭔가가 잘못되었다.’라는 말과 비슷한 뜻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하려는 일이 잘못되거나, 잘못되었거나, 잘못되려 하는 것 중 어느 하나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해야만 하는’ 일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보다 많은 선택의 자유를 가져야 한다.
그래서 할 수 있다면, ‘해야만 한다’라는 말 대신에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쓰고 싶다. ‘해야만 한다’라는 말은 우리로부터 선택의 자유를 빼앗아가지만, ‘할 수 있다’라는 말은 우리에게 선택의 자유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의 이야기에서 F군의 경우를 살펴보자. F군은 분명 실력 있는 장식업자였다. 그랬기에 손님들이 몰렸고 강남의 부자들에게까지 소문이 났던 것이다.
그런데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는가? 반드시 성공이라는 목표를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에 일을 완벽하게 추진하려다 보니 안타까운 상황이 나타났다. 완벽한 인테리어를 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옥죄었다.
그러다보니 마감 날짜를 어기기가 일쑤였고 사업에까지 지장을 초래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결국 F군은 반드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일을 완벽하게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곤란한 상황에까지 직면하게 된 것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은 스스로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잘못될 수도 있다’는 부정적 상황으로 몰고 가는 힘이 있다.
이 부정적 힘은 스스로의 능력을 제한하는 나쁜 힘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래서는 결코 좋은 결과를 내기가 어렵게 된다. F군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청춘들 또한 이런 함정에 빠져 살아가는 듯하다.
좋은 학교를 나와야만 한다, 남들처럼 스펙을 쌓아야만 한다, 좋은 직장에 취직해야 한다 등. 그러나 이것은 극소수의 성공자들에게만 성취감을 줄 뿐 나머지 대다수의 청춘들에게는 처절한 패배감을 안겨줄 뿐이다. 그래서 이 시대의 청춘들은 패배의 아이콘이 되어버렸고 힐링의 대상으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Ⅲ. ‘나는 할 수 있다’의 파워
이제 앞에서 작성했던 ‘해야만 한다’는 문장을 “만약에 내가 정말로 원했다면, 나는 ……할 수 있다.”는 문장으로 수정해보자. 그리고 새로 작성한 문장을 한 항목씩 읽어 보도록 하자. 아마도 이러한 행동은 나 자신에게 새로운 느낌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스스로에게 각 항목에 대해 “왜 하지 않았나요?”라고 질문해보자.
“원하지 않았으니까요.”
“두려워서요.”
“방법을 몰랐어요.”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었거든요.”
아마도 이런 대답이 흘러나올 것이다. 대개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 또는 누군가가 해야만 한다고 강요해왔기 때문에 자신이 ‘해야만 할 일’을 하지 못했을 때 가장 먼저 자신을 질책할 것이다.
하지만 해야만 한다는 문장을 할 수 있다는 문장으로 바꾸고 다시 ‘왜’라는 질문을 했을 때, 위의 예처럼 자신을 질책하는 일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내가 진정 원했던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어떤 사람들은 ‘해야만 하는 목록’에서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제외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얼마나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인가! 단지 치과의사나 선생님이 되어야만 한다는 부모님의 말씀 때문에 흥미 없는 분야에서 성공하고자 여러 해 동안 노력했던 지난날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라. 그때 우리는 더 영리해야 하고, 부유해야 하며, 어떤 일에서도 더 독창적이어야 한다는 말 때문에 얼마나 심각한 열등감을 많이 느껴왔던지!
이런 시간은 자신들이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많은 일들이 결코 본인 스스로 원했던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자 노력했던 일임을 깨닫는 시간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문제점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제 다른 사람의 기준에 자기 자신을 맞추려고 하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2의 이야기에 나오는 김미경 강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의미를 던져준다.
그녀는 어릴 때 음악 분야에 재능이 있었고 이에 맞춰 음대에 들어간 후부터 최고가 되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괴로운 나날들을 보냈다. 그러다 자신에게 ‘말재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누구보다 말을 구수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그녀가 그토록 하고 싶은 직업이 되었다. 그녀는 매일 새벽을 지키는 노력을 하였고 그러다 보니 어느 날 대한민국 최고 강사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녀가 ‘해야만 한다’는 생각보다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강의를 진행해 나갔다는 사실이다.
결국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발전되었으며 이러한 긍정 에너지는 놀라운 힘을 발휘하여 그녀를 대한민국 최고 강사자리에까지 우뚝 설 수 있게 해준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꿀 수 있을까? 그 최고의 방법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것은 외통수다. 자신을 학대하지 말고 자신을 사랑한다면 분명 삶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작은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자신을 아끼는 사람은 스스로를 해야만 한다는 궁지로 몰아넣지 않는다.
오히려 나에게 소중한 일을 해주고 싶어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끌어준다. 김미경 강사의 예가 그것을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지 않은가!
노교수의 진심 NOTE
1. 누구나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 살아가고 있다. ‘해야만 한다’라는 말은 우리로부터 선택의 자유를 빼앗아가지만, ‘할 수 있다’라는 말은 우리에게 선택의 자유를 준다.
2. ‘해야만 한다’의 함정. 해야 한다의 강박관념은 스스로를 ‘잘못될 수도 있다’는 부정적 상황으로 몰고 가는 힘이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의 능력을 제한하는 나쁜 힘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3. 해야 한다와 할 수 있다의 차이. ‘해야 한다’는 나의 적성과 상관없이 남을 기쁘게 하기 위해 하는 일일 경우가 많으나, ‘할 수 있다’는 이제 나의 적성에 맞는 일을 내가 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
4. 할 수 있다의 파워!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위해 나아가게 해주므로 이제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해준다.
5.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파워! 김미경 강사는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했고 그래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고 싶어 했다. 그 결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성공의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6. 해야 한다를 할 수 있다로 바꾸는 방법. 자신을 사랑한다면 분명 그의 삶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더 이상 자신을 학대하지 않을 것이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다.
[MZ 세대 힐링 18강-상] 하기 싫은 일에 인생을 낭비하지 말자
당신은 싫다고 말할 권리가 있다
Ⅰ. 흥미 없는 일에서 길을 잃다
N양이 이 건강보험공단에 근무한 지도 어느덧 10년째다. 간호학을 전공했던 N양은 병원에 근무하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의료분석을 주로 하는 공단을 선택했다.
공단은 일반 간호사에 비해 급여도 후하고 고된 간호사 일에 비해 서류 분석하는 것이 주된 일이라 일도 편한 편이었다.
무엇보다 친구들이 준공무원 신분인 N양을 부러워했기에 N양은 친구들 사이에서 우쭐거리며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다.
N양이 하는 일은 의료관련 서류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상적인 의료행위가 이루어졌나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루 종일 깨알 같은 자료를 분석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N양이 근무하는 부서에는 의사와 약사들도 즐비하여 그들의 수준에 맞추는 일이 상당한 스트레스이기도 했다.
하루는, 한 약사 출신 동료로부터 분석이 잘못되었다는 질책을 받았다. 순간 N양은 심한 모독감을 느꼈다.
자신이 간호사 출신이라 얕잡아보고 그런 말을 하는 것처럼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N양은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에 빠져들었다.
사실 N양은 오래 전부터 이 일에 그리 흥미를 못 느꼈고 그래서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었다.
이 일을 한 지도 어느덧 10년! N양은 갑자기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이 후퇴한 인생이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생각해보니, 자신이 지난 10년 동안 한 일이라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돌아가는 삶을 산 것뿐, 10년 동안 자기계발을 위해 투자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사실 이런 느낌이 든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문득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 영어 학원을 다니거나 자기계발을 해보기도 했지만 작심삼일일 뿐이었다.
그냥 회사를 관두고 새로운 길을 찾아보려고도 했지만 당체 용기라는 것이 나올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 일을 계속하자니 정말 적성에 맞지가 않았다. N양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오늘도 힘없이 회사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
Ⅱ. 흥미 있는 일에서 길을 찾다-보인사 사장 필 존슨
필 존슨은 아버지에게 당당히 “전 세탁소 일이 싫어요.”라고 말했다.
꽤 괜찮은 세탁소를 경영하고 있었던 아버지로서는 충격적인 아들의 반항이 아닐 수 없었다.
필 존슨의 아버지는 이 세탁소를 아들 필 존슨에게 물려줄 요량으로 세탁소 일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던 중이었다.
처음에 필 존슨은 아버지의 뜻을 거역할 수 없어 열심히 세탁소 일을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곧 자신이 세탁소 일보다 세탁소에 설치되어 있는 여러 가지 기계 만지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후로 필 존슨은 세탁소 기계에만 관심을 두고 세탁소 일을 열심히 하지 않게 되었다. 이를 못 마땅히 여긴 아버지는 몇 번이나 필 존슨을 나무랐으나 필 존슨의 태도는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필 존슨은 기계공장을 지나치게 되었다. 그곳에는 필 존슨의 눈을 휘둥그레 하기에 충분한 기계들이 득실거렸다.
“그래, 난 저 일을 하고 싶어!”
필 존슨은 당장 아버지에게로 달려갔고 자기는 세탁소 일이 싫으며 기계공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이 아닐 수 없었다.
당시 기계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시커멓게 기름 때 묻은 옷과 때에 절은 얼굴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 존슨의 의지가 하도 강해 도저히 말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필 존슨은 기계 공장에 취직하게 되었고 누구보다 열심히 공장 일을 도맡아 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해야 하는 일은 세탁소보다 몇 배 힘들었지만, 그의 얼굴에서는 언제나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기계에 대한 그의 관심은 대단한 것이어서 그는 일이 끝나도 각종 엔진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였고, 그의 실력은 날로 좋아졌다.
그리하여 훗날, 필 존슨은 세계 최대의 비행기 제조업체로 유명한 ‘보잉사’의 사장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MZ 세대 힐링 18강-하] 당신은 싫다고 말할 권리가 있다
Ⅰ. 싫은 것을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드디어 변화에 눈을 떴다면 이제 나의 어떤 부분을 가장 먼저 변화시켜야 하는 걸까? 아마도 성격, 습관, 시간관리 등 여러 부분에서 변화하고 싶은 분야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손대야 하는 부분은 역시 자신의 꿈에 관한 부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놀랍게도 꿈은 마치 생물처럼 살아 꿈틀거리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만약 꿈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면 내가 가만히 있고 싶어도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나를 점점 자신(꿈) 쪽으로 이끌어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만약 이때 나의 성격이 문제라면 이제 꿈은 성격을 고치도록 손대기 시작할 것이며, 습관이 문제라면 습관을 고치도록 손대기 시작할 것이다.
또 시간관리가 문제라면 시간관리도 철저히 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런데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현실의 환경적 상황이다. 비록 꿈은 발견했지만 현실의 상황이 뒷받침해주지 못한다면 꿈은 다시 주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때 가져야 할 태도가 바로 2의 이야기에서 필 존슨이 했던 것처럼 자기가 싫은 것을 당당히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이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대한민국 직장인의 76% 이상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싫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에 나가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 사실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싫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억지로 할 때, 절대 높은 생산성이 나올 수 없는 까닭이다.
만약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이것은 나 자신의 경쟁력 약화는 물론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따라서 반드시 이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할 중대한 사안임에 틀림없다.
왜 싫은데도 불구하고 계속 그 일을 하고 있는 걸까? 계속된 설문조사에 의하면 역시 ‘돈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연한 현실적 문제임에 틀림없다. 당장 먹고 살아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오늘도 구두끈 질끈 묶고 직장으로 향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행동은 그저 악순환을 되풀이할 뿐 근본적 처방이라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싫은 일을 계속해야 하니 나의 발전도 없을 뿐더러 이는 회사의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쳐 나와 회사 모두가 잘 되지 못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나는 오늘날 청춘들마저 이런 악순환의 굴레에 빠져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런 면에서 1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N양 역시 이런 악순환의 굴레 속에 빠져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청춘은 그야말로 희망의 상징이요, 도전의 상징이지 않는가.
그런 청춘들마저 싫은 일을 참고 해야 한다는 것은 그 개인을 위해서도, 우리 사회를 위해서도 올바른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이미 앞에서도 수차례 다뤘듯이 이제부터 우리는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의 진짜 원인을 찾는 작업에 몰두해야 한다.
우리는 ‘궁리’라는 말을 알고 있는데 여기서 궁리窮理란 다할 궁窮 자를 써서 어떤 이치를 탐구할 때 할 수 있는 바를 다할 때까지, 끝까지, 즉 바닥까지 파고듦을 뜻한다.
사람들이 직장에 나가기 싫은 이유는 뻔하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기 때문이다.
왜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을까? 재미가 없는 것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의 꿈이나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며, 의미가 없는 것은 무엇 때문에 그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 이는 대한민국 직장인의 과반수 이상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 셈이며, 또 그 일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도 잘 모른 채 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우리는 이에 대한 해답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아무리 싫다고 해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당장 직장을 때려치울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핑계는 기성세대에서나 쓸 법한 말이지 이 시대의 피 끓는 청춘들이 써야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 존슨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만약 그가 아버지의 말에 순종하여 그냥 세탁소를 물려받았다면, 그는 그저 생존을 위해 연명하는 동물과 다르지 않는 삶을 살아야 했을 것이다.
인간이 단지 돈만을 위해, 생존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면 동물들의 그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하지만 필 존슨은 청춘의 시기에 현명한 선택을 하였다.
자기가 싫은 것을 싫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어디에서 그런 용기와 에너지가 나왔는가? 당연히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었기 때문이다.
Ⅱ. 싫은 것은 싫다고 당당히 말하는 ‘내가 있는 나’
우리는 필 존슨의 경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그것은 현재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말하기 이전에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찾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정말로 나의 꿈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 이것은 앞에서 소개했던 꿈의 발견과 확인 과정을 참조하면 된다. - 만약 정말로 확고한 나의 꿈이 발견되었다면 이제 그 꿈이 이끄는 대로 나의 몸을 맡겨야 한다.
이때에도 나의 몸이 그 꿈에 이끌려가고 있다면 이제 내 속에서는 지금까지 내가 그토록 주장했던 ‘내가 있는 나’가 작동하게 된다. ‘내가 있는 나’가 작동하게 되면 이제 내가 하기 싫은 일은 과감히 하기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바깥으로 튀어나온다.
그래서 필 존슨은 아버지에게 과감히 ‘싫다’라는 말을 할 수 있었으며 자신이 그토록 하고 싶었던 기계 만지는 일에 도전하여 훗날 세계 최고의 비행기 제조사 보잉의 대표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청춘들이 주의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아무리 싫은 것을 싫다고 말할 권리가 있다 해서 당장 현실을 외면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란 사실이다. 현명한 인간은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법이다.
현실을 외면한 행동은 비난받기 십상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현실을 무시한 행동은 금물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싫은 것을 싫다고 말하기 전에 현실의 상황을 유지하면서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키우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좋아하는 것이 무르익었을 때 비로소 싫다라는 적극적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교수의 진심 NOTE
1. 과반수 이상의 직장인들이 직장에 나가기 싫어하고 있다! 한 취업포털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76% 이상의 직장인들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싫증을 느끼고 있으며 직장에 나가기 싫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2. 왜 싫어하는 일을 하면서도 싫다는 말을 못할까. 싫어하는 직업임에도 이 직업을 선택했다는 것은 이미 자신의 주관적 판단이 아니라 외부의 환경에 따라 이 직업을 선택했음을 뜻한다. 따라서 이처럼 주관적이지 못한 사람이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3. 인간은 생존만을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이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만 산다면 그것은 먹을 것을 구해 다니는 동물들의 삶과 크게 다를 바 없다.
4. 내가 있는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다. 내가 있는 나는 나의 참모습을 발견한 사람이다. 따라서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시선에 이끌리지 않고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가질 수 있다.
5. 내가 있는 나는 싫은 것을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내가 있는 나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정말로 좋아하는 일에서 뿜어 나오는 에너지가 내가 싫어하는 것을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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