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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꿈을 위해서라면 무모한 고집도 좋아-7

by 자한형 2024.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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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 힐링 13--7] 꿈을 위해서라면 무모한 고집도 좋아/송인섭

-그까짓 인정, 못 받으면 어때

. 부모에게 인정받기 위해 선택한 삼수

J군이 산을 오르고 있다. 이 산은 험하기로 유명한 지리산! 아무리 피 끓는 청춘이지만 추운 겨울 날 도전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군은 이를 악물고 산을 오른다. 눈에는 빛이 날 정도로 강한 의지가 어려 있다.

거기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또 수능시험을 망쳤기 때문이다. 벌써 삼수째다. 지금 J군이 생각하는 것은 온통 자신을 비난할 엄마와 아빠, , 그리고 선생님, 친구들의 모습뿐이다.

그걸 잊기 위해 이 추운 겨울 날, 스스로 산행을 선택했다. 사실 시험을 아주 못 본 것은 아니어서, 상위권 대학 정도는 가뿐히 갈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J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의사였고, J군의 형은 국내 최고 명문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있었다.

이 틈바구니 속에서 J군이 인정받으려면 부모님이 그토록 바라시는 명문대 법대 진학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특히 형 때문에 늘 차별대우를 받은 걸 생각하면 J군은 가슴이 울컥할 정도였다. 그런데 제기랄, 이번 시험도 명문대 법대에 지원할 정도의 성적이 나오지 않은 것 같았다.

처음 서너 시간 동안, J군은 몇 번의 고비를 넘기며 산의 중턱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다. 중간 중간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자신을 비웃는 형의 얼굴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고 겨우겨우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다시 산을 오르는데 체력은 점점 고갈되고 마음마저 지쳐갔다. 그때 스마트폰이 징징거렸다. 엄마였다.

객기 부리지 말고 당장 집으로 돌아와!”

산 위라 그런지 어찌나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지! J군은 그만 스마트폰을 꺼버렸다. 다시 집으로 돌아갈 기분이 전혀 아니었다. 지금은 어떻게든 저 산의 정상까지 가보고 싶었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 쳐도 생각과 몸은 따로 놀고 있었다.

거의 다 올라온 것 같은데 아직 정상은 멀어 보였다. J군은 슬그머니 스마트폰을 다시 켰다. 그때 통화연결음이 울려 퍼졌다. 평소 좋아하던 곡이었다. 순간 J군의 가슴을 스쳐 지나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 내가 좋아했던 건 사실 공부가 아니라 음악이었는데

하지만 J는 곧 이 생각을 잊고 다시 정상을 응시한 채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 다니던 의대 대신 영화감독에 도전하다- 친구의 곽경택 감독

적성검사 결과는 당연히 문과였다. 하지만 그는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이과를 선택했다. 그것도 의대를! 물론 성적도 따라주었기에 그가 의대를 가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가 의대를 가고 싶어 했던 이유는 단지 집안에 의사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자신도 당연히 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의대에서 수업을 듣는 순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그의 뇌리를 스쳤다. 의대 생활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딴판이었던 것!

그는 다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았다. 그가 도전하려는 것은 어렸을 때 그렇게 좋아했던 광고나 영화를 찍는 감독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렵게 들어간 의대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가족들과 친구들의 반대는 엄청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그는 그 모든 반대를 뒤로 하고 자신의 뜻대로 의대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영화공부를 하였다. 그는 영화공부를 하면서 이것이야말로 자신이 진짜 하고 싶었던 일임을 알게 되었다.

이후 그는 <영창>이라는 작품으로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이후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에 실패에 어려운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처음의 선택대로 의사가 되었으면 돈 걱정 안 하고 살았을 테지만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선택한 길을 후회하지 않았다. 그만큼 영화 만드는 일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2001! 그는 어려운 여건 가운데 <친구>라는 영화를 세상에 내놓기에 이른다. 그리고 <친구>870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그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그 영화를 만든 주인공인 그가 바로 곽경택 감독이다.

[MZ 세대 힐링 13-] 그까짓 인정, 못 받으면 어때

-타인의 평가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달리 남들의 시선에 예민한 편이다. 아마도 체면 문화의 산물인 듯하다. 1의 이야기에서 J군의 경우도 바로 남들의 눈을 지나치게 신경 쓴 나머지 생긴 문제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남들의 평가가 내 삶의 성공과 행복에 그렇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걸까? 이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이다. 그것은 한 개그우먼의 고백에서 엿볼 수 있다.

그 개그우먼은 데뷔하자마자 나선 코너가 대박이 나 단숨에 주목을 받는 인물이 되었다. 정말이지 성공하기 힘들다는 연예계에서 쉽게 인기를 끌 수 있었으니 좋은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그 개그우먼은 기쁨과 동시에 극심한 불안감을 느껴야 했다.

그 불안감은 점점 발전하여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졌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그것은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는데도 과대평가를 받다보니 생긴 일이었다. 이처럼 남들의 평가라는 것은 내 삶의 성공과 행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

-평가 대신 자기 수용을 선택하다.

나는 회사의 관리자로서 결정을 내리는 것에 두려움과 함께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한 여성을 상담해 준 적이 있다. 이때 나는 그녀에게 남들의 평가 대신 자기 수용을 해보라고 권해주었다. 그러자 얼마 후에 그녀는 스스로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리고 요동치던 뱃속도 편해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결정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들자 가족과의 관계도 좋아졌다고 했다. 어떻게 생각 하나를 바꿨을 뿐인데 이런 좋은 결과가 나타났을까?

그녀의 문제는 남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왜 남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할까. 자기 스스로 가치가 있으면 그것으로 되는 게 아닐까? 이러한 사고의 전환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자기 스스로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것을 나는 자기 수용이라 부른다. 나도 남들과 똑같은 사람이기에 잘할 수도 있고 때로는 잘못할 수도 있다. 잘할 때는 스스로를 칭찬해주면 되고 못할 때는 스스로를 인정해주면 되는 것이다.

사람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기에 언제든지 잘못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그래서 나도 잘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실제 잘못했을 때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게 된다.

나에게 상담을 받았던 그녀는 이 자기수용을 깨달은 후 자신의 마음이 훨씬 편해짐을 느꼈다고 했다. 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들고, 존경받고, 인정받는 것에 의존한다면 그의 생각은 비뚤어지고 말 것이다. 왜냐하면 의 실존이 외부 환경에 의해 왜곡되고 침해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경우를 1J군 이야기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틀리다, 옳다고 해도 나는 상심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그들의 판단일 뿐 정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 나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그저 나 자신일 뿐이고 나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틀리면 틀린 대로, 옳으면 옳은 대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그럴 때 나는 나의 삶 앞에서 당당할 수 있고 스트레스도 줄어들 수 있다.

이것이 왜 중요할까?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을 정확히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사람은 마음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과 나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마음의 창이 더러운 먼지들로 잔뜩 뒤덮여 있다면 - 남의 평가에 시달릴 때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 - 올바른 세상의 모습, 올바른 나의 모습을 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이것은 틀린 판단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하지만 마음의 창에 낀 먼지가 모두 제거되어 맑고 투명한 창이 된다면 - 자기를 받아들일 때 이렇게 될 수 있다. - 이제 세상의 모습도, 나의 모습도 정확히 볼 수 있다.

이것은 긍정적인 생각과 올바른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마음의 창을 깨끗이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때 자기 수용,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작업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당신이 만약 다른 사람들로부터 가치를 얻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스스로가 만든 함정에 걸린 것이다. 부디 다른 사람의 기준에 의존해 스스로를 가치 없다고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2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곽경택 감독을 보라. 이 에피소드를 보면 그는 정말로 다른 사람의 평가에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우리 가치관 기준으로는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그는 적성검사에서 문과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의과를 선택했다.

그리고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의대를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의대를 관둬버렸다. 이렇게 보통의 사람이라면 쉽게 할 수 없는 행동을 거듭하던 그는 영화감독이라는 쉽지 않은 직업을 선택하여 결국 성공의 고지에 오른다.

그런데 곽경택 감독이 만약 다른 사람의 평가에만 신경 썼다면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나는 곽경택 감독이 남들의 평가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일에 집중했기에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남들의 평가보다 우리 스스로 자신을 받아들이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곽경택 감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받아들이기보다 남들의 평가에 더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들의 평가에서 자기 수용으로 한 순간 생각을 변화함에 따라 이제 가치 평가의 고통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자기 수용을 통해 진정한 자신과 세상을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나를 받아들이는 것은 나는 나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세상에 유일무이한 나는 다음과 같은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의 외모, 취미와 특기,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나이, 포부, 목표와 이상, 나만의 모든 특성, 능력과 자질, 믿음과 가치관, 필요로 하는 것들과 욕망, 버릇.

이 외에 나는 또한 나에게 주어진 역할로 이루어져 있다. 아들이거나 딸, 친구, 배우자, 부모, 직원, 동료직원, 소비자그리고 그 이상이다. 또 나는 어떤 점은 좋아할 것이고, 어떤 점은 싫어할 것이며, 어떤 잘못된 점은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자기를 받아들이는 첫 번째 단계는 이런 모든 면이 나의 부분임을 지금 인정하는 것이다. 자기 수용은 내 안에서 어떠한 점을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이 전체적인 나를 받아들이는 일이다. 자기 수용은 나의 모든 면을 좋아하라는 것도 아니요, 또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라고 생각하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자기 수용은 모든 면이 있는 그대로의 나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자기 수용은 나를 인정하고 나의 모든 면을 사실로서 인식하는 것이다. 이 사실이 나의 시발점이고 나는 거기서 시작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기를 받아들임으로써 나는 나 자신에게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다.

내 자신 중에는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있어. 내 성격 중에 내가 싫어하는 면도 있어. 하지만 나는 이런 점들을 나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겠어.”

여기에는 아무런 조건이 없다. 혹 마음에 안 드는 점을 고칠 수 없을까봐 망설일 필요도 없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임으로써 더 많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신을 비난하거나 그런 점들을 숨기는 데 더 이상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에너지는 이제 나만을 위해 쓰일 것이며, 때로는 나의 단점을 고치는 데 쓰일 수도 있다.

이것은 이전에 남의 평가기준에 들기 위해 나의 단점을 고치려 하던 부정적 행동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이 된다. 왜냐하면 나 스스로 더 좋은 나를 만들기 위한 긍정적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자기를 받아들일 때 가장 먼저 일어나는 신비는 마음의 안정이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안정을 갈구하지만 이 세상 속에서 그것을 얻기란 쉽지 않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종교에 의지하고 각종 마음수련에도 의지하지 않는가.

그런 마음의 안정을 바로 자기 수용에서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발견이다. 왜 자기를 받아들일 때 마음의 안정이 오는 것일까? 진정한 마음의 평안은 안에서 나오지 밖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진정으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더 이상 가치를 잃는다거나 하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아가 스스로 나아지는 자신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자기 수용이야말로 스스로를 떳떳하게 해주는 비밀 무기이기 때문이다.

노교수의 진심 NOTE

1. 남들의 평가에 시달리는 사람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들의 평가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오직 그것에 의해 자신의 가치를 정하고 기준에 미달하면 스스로를 자책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2. 나의 가치는 남들에 의해 평가받는 대상이 아니다. 나의 가치가 남들에 의해 평가받아야 한다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방식의 문제는 나의 가치가 심하게 왜곡될 수 있다는 데 있다.

3. 남들의 평가 대신 자기 수용을 하는 순간 모든 것이 변화한다. 자기 수용이란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진짜 자기 가치를 아는 방법이기에 자신과 세상에 대한 시각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4. 자기 수용은 요동하던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준다. 더 이상 남들의 평가나 가치에 시달릴 필요가 없으므로 요동하던 마음에 고요가 찾아오며 평화가 이루어진다.

5. 자기 수용은 마음의 창을 깨끗이 해주는 역할을 한다. 자기 수용을 통하여 인간은 비로소 깨끗한 눈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6. 자기 수용은 나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일뿐이다. 그런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때 나는 그동안 왜곡에 의해 가려진 나가 아닌 진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7. 자기 수용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자기 수용은 부정적인 것이 아닌 긍정적 에너지를 가져다준다. 따라서 이 긍정적 에너지를 사용하여 나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삼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