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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by 자한형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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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Mona Lisa / 레오나르도 다빈치/차일피일

모나리자

Mona Lisa / La Joconde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Mona Lisa, 1503-06)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이 관람된 예술 작품

레오나르도 다빈치1(Leonardo da Vinci, 1452-1519)가 그린 '모나리자' (Mona Lisa)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걸작이다.

이 명화는 가로 53센티미터, 세로 77센티미터에 불과한 비교적 작은 그림이다.

하지만, 이 그림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이 관람되고, 가장 많이 글로 다루어지고, 가장 많이 노래되고, 가장 많이 패러디되는 예술 작품'

이라고, 2005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Independent)지는 언급했다.

당시 루브르 박물관에서 그림 보호를 위해 방탄유리 벽 속으로 전시 장소를 옮길 때의 보도이다. (사진 1, 사진 2)

(사진 1) 방탄 유리 벽 속의 모나리자

(사진 2) 루브르 박물관의 방탄유리 벽 속에 전시된 모나리자

1년에 천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림이 모나리자이다.

한 설문조사에서 관람객의 80%가 모나리자를 보러 왔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3만 명의 관람객을 맞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보는 것은 고역이다.

1시간에서 2시간을 줄서야 하는 인내를 요한다. 긴 기다림 끝에 실제 그림을 보는 시간은 1분도 되지 않는다.

2019년에 도입된 관람 규칙은, 줄서서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30초의 관람 시간만 허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불만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짧은 관람 시간은 당연히 불만스럽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실망은, '생각보다 훨씬' 작은 그림을 3미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보아야 하는 것이다. (사진 3)

(사진 3) 모나리자 관람객

불평과 관계 없이 관람객이 줄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모나리자의 드높은 명성을 반영한다.

1503년에서 1506년 사이에 그려진 이 그림은 1518년 프랑스 국왕이 구입하여, 프랑스 소유가 되었다.

1789년 프랑스 혁명 후인 1797년에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으로 옮겨져, 영구 소장품이 되었다. (사진 4)

(사진 4) 루브르 박물관 (Musée du Louvre)

모나리자의 도난

모나리자는 1911년까지 일반에게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1911년 발생한 도난 사건이 그림의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왔다.

도난 사건은 언론과 일반인의 관심을 고조시켰으며, 유명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가 용의자로 수감되고, 그의 친구 파블로 피카소도 조사를 받았다.

진범은 루브르 박물관 직원인 빈첸초 페루자(Vincenzo Peruggia)였다. 그는 낮에 청소 장비 보관실에 숨었다가, 박물관이 문 닫은 후 그림을 외투 속에 숨겨 걸어나왔다.

페루자는 모나리자를 모국인 이탈리아로 도로 가져가야 한다는 애국심에서 훔쳤다고 하였다.

경찰은 모나리자의 도난 후 모사품의 가격 상승에 의한 금전적 이득 추구가 진짜 동기라고 의심하였다.

2년간을 자기 아파트에 그림을 숨기고 있다가, 페루자는 이탈리아의 우피치 미술관에 팔려다가 체포되었다. 그림은 루브르 박물관에 반환되었다.

6개월의 형을 살고 본국으로 돌아간 페루자는, 이탈리아의 국민적 영웅으로 환대받았다.

모나리자는 그 이후에도 관람객에 의한 수차례의 훼손 위기가 있었다. 1956년 이후 방탄유리로 보호되었으며, 2004년에는 방탄유리 벽 속에 넣어 보호조치를 강화하였다.

모나리자의 가격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모나리자의 금전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묻곤 한다. 모나리자가 경매에 나온 적이 없으니, 당연히 가격을 알 수 없다.

현재까지 거래된 미술품의 가장 높은 가격은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 (Salvator Mundi, 세상의 구원자, 1499-1510)이다. (그림 1)

2017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5천만달러(현재 환율로 5천억원 이상)에 낙찰되었다.

(그림 1)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 (Salvator Mundi, 1499-1510)

기네스북은 모나리자를 세계에서 보험 가격이 가장 높은 그림으로 기록했다.

1962년에 보험 가격을 1억달러로 산정했었다. 물가 상승율을 감안한 현 시가로는 9억달러가 되며, 12천억 원이 넘는 셈이 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들, 특히 1803년 이전의 유명 화가의 그림은 대개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어 거래되는 일이 거의 없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영구 소장하고 있는 모나리자가 거래될 일은 아마 영원히 없을 것이다.

여하튼 현재로서는 세계 제일 유명한 그림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모나리자가 세계에서 제일 비싼 그림으로 여겨지고 있다.

누가 모나리자인가?

모나리자의 모델은 리자 델조콘도(Lisa del Giocondo)로 알려졌다.

플로렌스에서 비단 무역으로 돈을 번 프란체스코 델조콘도의 부인이다. 그는 24살의 아내의 초상화를 다빈치에게 의뢰했다.

모나리자는 이탈리아어로 'Monna Lisa' 이며 'monna' 는 귀부인을 부르는 'ma donna' (my lady)에서 왔다.

따라서 영어로 'Mona Lisa' 'Monna Lisa' 의 잘못된 표기이다. 이탈리아어에서 'mona' 는 욕이다.

이탈리아에서 모나리자는 '라 조콘다' (La Gioconda)로 불린다. 리자의 이름 '조콘도' (Giocondo) 에서 유래하였다.

동시에 '라 조콘다' '즐거운, 익살스러운' (jocund)의 뜻을 가지고 있다.

루브르에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모나리자' 가 아닌 '라 조콩드' (La Joconde)로 부른다.

모나리자는 리자 델조콘드를 닮지 않았다. 또 다른 여러가지 이유로, 그 모델이 누구인지에 대해 오랫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2005년에 미켈란젤로의 친구 아고스티노 베스푸치가 책의 여백에 남긴 메모가 발견되었다.

그 메모 내용에 따라, 지금은 다빈치가 리자 델조콘도를 모델로 그린 것이 확실하다고 본다.

모나리자의 미소, 스푸마토(Sfumato) 기법, 배경 원근법

모나리자는 르네상스 시대의 이상적인 여성상인 성모 동정녀 마리아를 연상케 한다.

상반신을 약간 틀어 비스듬히 앉은 꼿꼿한 자세로 시선은 앞을 보고 있다. 왼팔은 안락의자 팔걸이에 올려져 있고, 오른손이 왼손 위에 가볍게 놓여졌다.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준다.

그녀의 시선은 그 앞에 선 사람을 똑바로 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옆으로 비껴 서서 보더라도 그녀의 시선은 여전히 그를 보고 있다. 그녀가 묘하게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녀는 미소짓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보는 사람을 조롱하는 듯하기도 하다. 그녀 미소에 슬픔이 담겨 있는 것도 또한 느껴진다. 이 모든 것이 신비한 느낌을 준다. (그림 2 / 상세)

(그림 2 / 상세) 모나리자의 얼굴

초상화 속의 눈이 보는 사람을 따라 움직이는 것 같은 그림 기법은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모나리자에서 이것이 워낙 두드려져, 이를 '모나리자 효과' (Mona Lisa effect)라고 부른다.

모나리자가 살아 있는 듯하며 신비하게 보이는 것은 또한 스푸마토(Sfumato) 기법의 효과이다.

'스푸마토' 는 이탈리아어로 연기를 뜻하는 '푸모' (fumo)에서 왔다. 인물이나 대상의 윤곽선을 뚜렷하게 그리지 않고, 명암과 색조로 부드럽게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다빈치는 인간의 시각, 광학, 해부학에 관한 깊은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스푸마토 기법을 완벽하게 모나리자에 구현 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명암과 색조를 아주 섬세하게 처리하여 윤곽선을 만들지 않고 얼굴을 그림으로써, 뚜렷이 포착할 수 없는 환상적인 느낌과 형언할 수 없이 깊은 분위기를 주고 있다.

특히 눈 주위와 미소짓는 듯한 입술 가장자리의 부드러운 처리에서 스푸마토의 효과가 잘 살아 있다.

모나리자의 배경 처리에서도 다빈치의 독창성을 볼 수 있다.

모나리자는 상상 속의 풍경을 배경으로 그린 거의 최초의 초상화이다.

또한 다빈치는 그 배경을 '공기 원근법' (aerial perspective, 야외 원거리 시각)으로 처리한 선구적 화가에 속한다.

'공기 원근법' 은 멀리 있는 대상을 바라볼 때 공기의 영향을 받아, 대상이 멀어질 수록 대상과 배경의 경계가 희미해지며, 푸른 색을 띠게 되는 것을 말한다. (사진 5)

(사진 5) 공기 원근법(aerial perspective) 효과

모나리자 뒷 배경 부분이 공기 원근법으로 처리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림 3 / 상세)

(그림 3 / 상세) 모나리자의 배경 풍경

한편, 그림 오른 쪽의 지평선은 왼쪽보다 더 높고 멀어 보인다. 따라서 그림 왼쪽편을 보고 있으면, 오른쪽을 볼 때보다 초상화의 인물이 더 크게 보이고 꼿꼿하게 보인다.

그 때문에, 상체가 약간 틀어지게 앉아 있는 여인이 곧 일어날 것 같은 역동적인 느낌을 받는다.

배경의 왼쪽은 먼 태곳적 풍경이다. 오른쪽에는 인간이 만든 아치형 다리가 보인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역사가 진행되어온 시간의 흐름을 상징한다.

왼쪽에서 흐르는 강물은 여인의 심장 부분을 관통하여 오른쪽으로 빠져나가고, 다리로 이어지고 있다. 자연과 인간과 문명의 통합을 상징한다.

리자의 머리는 고운 베일로 덮여 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놓칠 수가 있다. 베일은 거의 투명하지만, 베일에 가려진 머리카락은 베일 밖의 머리카락보다 엷은 색이다. (그림 4 / 상세)

(그림 4 / 상세) 머리의 베일 부분

모나리자 그림에는 눈썹이 없다. 다빈치의 전기 작가 조르조 바사리(Georgio Vasari)는 모나리자의 눈썹에 대해 찬사를 적은 글을 썼다.

그가 딴 그림을 이야기했는지, 아니면 그림의 오염물 제거 복원 과정에서 지워졌는지는 알 수 없다.

모나리자의 영향

모나리자는 다빈치가 이 그림을 그렸던 당대에도 이미 플로렌스의 화단에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인 라파엘로(Raffaello Sanzio, 1483-1520)는 모나리자의 구성과 형식을 그의 그림에 자주 도입하였다.

"유니콘을 안은 젊은 여인" (Young woman with unicorn, 1506),

"마달레나 도니의 초상" (Portrait of Maddalena Doni, 1506),등에서 이를 볼 수 있다. (그림 5, 6)

(그림 5) 라파엘로의 "유니콘을 안은 젊은 여인" (Young woman with unicorn)

(그림 6) 라파엘로의 "마달레나 도니의 초상" (Portrait of Maddalena Doni)

그 이후 500년 동안 모나리자의 구성과 형식은 하나의 장르가 되었으며, 근대에 들어와서도 많은 화가들이 이를 원용하였다.

장바티스트 카미유 코로(Jean-Baptiste-Camille Corot)"진주 장식을 한 여인" (Woman with a pearl, 1868-70),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çois Millet)"폴린느 오노의 초상" (Portrait of Pauline Ono, 1841-42)등이 그 예이다. (그림 7, 8)

(그림 7)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의 "진주 장식을 한 여인" (Woman with a pearl)

(그림 8) 장 프랑수아 밀레의 "폴린 오노의 초상" (Portrait of Pauline Ono)

초기 비평가들은 이전의 경직된 형식주의를 배격한 모나리자의 '사실주의' (realism)를 높이 평가하였다.

하지만 19세기에 와서는 그림의 신비감과 낭만성을 찬미하는 경향으로 바뀌었다.

프랑스 비평가 테오필 고티에(Théophile Gautier)1859, 모나리자에 대해서,

'너무도 신비하게 미소짓는 미의 스핑크스' 이며,

'보이는 모습 이면에, 모호하고, 무한하고, 도저히 형용할 수 없는 생각을 느낄 수 있다' 라고 하였다.

영국의 비평가 월터 페이터(Walter Pater)1869년 그의 유명한 수필에서, '여러 번 죽었으며, 무덤의 비밀을 아는 흡혈귀' 로 모나리자를 묘사했다.

20세기 이후 현대에 이르러서는, 모나리자는 여러 예술 사조의 컬트(cult)적 위상에서부터 희화적으로 패러디(parady)되는 전방위적, 보편적 예술 작품이 되었다.

프랑스 화가 장 메칭거(Jean Metzinger, 1883-1956)1911'가을 살롱' (Salon d'Automne) 전시회에 "오후 차 마실 때" (Le goûter / Afternoon tea time)를 출품하였다.

이 그림은 "큐비즘의 모나리자', 또는 '숟가락을 든 모나리자' 로 불린다. (그림 9)

(그림 9) 장 메칭거의 "오후 차 마실 때" (Le goûter)

프랑스 화가 외젠 바타이유(Eugène Bataille / 또는 사펙, Sapeck)는 파이프를 물고 있는 모나리자를 그린 "웃음" (Le rire / The laugh)1883년 파리의 미술 전시회에 출품하였다. (그림 10)

(그림 10) 외젠 바타이유의 "웃음" (Le rire)

현대 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프랑스 화가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1887-1968)은 우편엽서에 있는 모나리자 그림에 수염을 그려 넣은 "L.H.O.O.Q" (1919)를 발표했다.

이 패러디 작품의 제목 "L.H.O.O.Q" 는 프랑스어로 빨리 읽으면, 'Elle a chaud au cul' 로 들리며, 번역하면 '그녀 엉덩이는 뜨거워' (She has a hot ass)라는 비속어가 된다. (그림 11)

(그림 11) 마르셀 뒤샹의 "L.H.O.O.Q" (1919)

초현실주의 스페인 화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1904-89)1954년 사진 작가 필립 할스만(Philippe Halsman)과 공동으로 "모나리자로서의 자화상" (Self portrait as Mona Lisa)을 제작했다. (그림 12)

(그림 12) 살바도르 달리의 "모나리자로서의 자화상" (Self portrait as Mona Lisa)

현대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미국 팝 아트 예술가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87)1964"서른이 하나보다 낫다" (Thirty are better than one)에서 30장의 모나리자 그림 사진을 담았다. (사진 6)

(사진 6) 앤디 워홀의 "서른이 하나보다 낫다" (Thirty is better than one)

콜롬비아의 유명 화가이며 조각가인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1932- )는 자신의 스타일로 "모나리자" (Mona Lisa, 1978)를 그렸다. (그림 13)

(그림 13) 페르난도 보테로의 '모나리자' (Mona Lisa, 1978)

파리의 익명의 거리 화가 인베이더(Invader)330개의 루빅 큐브로 "루빅 모나리자" (Rubik Mona Lisa, 2005)를 제작하였다.

2020년 파리 경매에서 48만 유로(현 환율로 7억원)에 팔렸다. (사진 7)

(사진 7) 인베이더의 "루빅 모나리자" (Rubik Mona Lisa)

모나리자의 초기 복제화 및 모방 작품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완성해갈 무렵 그의 추종자들과 제자들은 복제화를 그리고 있었다. 지난 500년간 많은 복제화와 모방 작품이 만들어졌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을 살펴보면,

첫째, 스페인의 프라도 박물관에 1819년 이래 소장되어 있는 '모나리자' 이다.

이 그림은 이전에는 그 중요성이 간과되었다. 하지만 2013년 복원 작업에서, 이 작품이 다빈치의 초기 제자들의 작품으로 알려짐으로써, 가장 오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그림 14)

(그림 14) 프라도 박물관 소장 "모나리자"

복원되기 전의 아래 그림(그림 15)에는 배경 풍경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림 15) 복원되기 전의 프라도 "모나리자"

둘째, 영국 아일워스(Isleworth) 지명을 따서 "아일워스 모나리자" (Isleworth Mona Lisa)라고 불리는 16세기 초의 그림이 있다.

이 그림에는 리자 델조콘도가 젊게 그려져 있다. 다빈치 본인이 그렸거나, 적어도 다빈치가 일부는 그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780년대 영국에 유입되었고, 1913년에 일반에 공개되었다. (그림 16)

(그림 16) 아일워스 모나리자

셋째, 러시아 에르미타시 미술관(Hermitage Museum)에 소장되어 있는 모나리자이다. 16세기 중반에 그려진 것으로, 화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원본을 그대로 모방하였으며, 북유럽 화풍으로 그렸다. (그림 17)

(그림 17) 에르미타시 모나리자 (Hermitage Mona Lisa)

넷째, 다빈치가 그렸다고 주장되는 누드 모나리자가 있다.

"몬나 반나" (Monna Vanna / Vain Woman, 허영의 여인) 또는 "누드 모나리자" (La Joconde nue)로 불리는 이 그림은 알려진 것만도 20여 점이 있다.

아래 그림은 다빈치의 제자 살라이(Salai)가 그린 것이다. (그림 18)

(그림 18) 살라이의 "몬나 반나" (Monna Vanna)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네덜란드 화가 요스 반 클레브(Joos van Cleve, 1485-1540)"몬나 반나" (Monna Vanna)를 그렸다.

비록 원본 모나리자와 많이 다르지만, 몸의 자세가 유사하고, 다빈치의 스푸마토 기법을 썼다. (그림 19)​​

(그림 19) 요스 반 클레브의 "몬나 반나" (Monna Vanna)

모나리자가 문학, 음악, 영화, 방송, 광고 등 예술과 문화 분야에 미친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래 노래는 냇 킹 콜의 "모나리자" (Mona Lisa) 이다. 1950년에 빌보드 차트 1위를 5번 차지하고, 영화 주제가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Mona Lisa

Mona Lisa, Mona Lisa, men have named you

모나리자, 모나리자, 사람들은 당신을 그렇게 불렀어요

You're so like the lady with the mystic smile

당신은 신비로운 미소를 띤 그녀와 너무나 닮았아요

Is it only 'cause you're lonely, they have blamed you

그건 단지 당신이 외롭기 때문인가요, 사람들이 당신을 탓하는 것이

For that Mona Lisa strangeness in your smile?

당신 미소에 모나리자의 신비함이 담겼다고?

Do you smile to tempt a lover, Mona Lisa?

연인을 유혹하기 위해 미소를 짓나요, 모나리자?

Or is this your way to hide a broken heart?

아니면 아픈 가슴을 감추기 위해 그러나요?

Many dreams have been brought to your doorstep

많은 꿈들이 당신 문 앞에 이르렀지만

They just lie there and they die there

단지 거기에 머물고, 거기서 사라지네요

Are you warm, are you real, Mona Lisa?

당신은 따뜻한가요, 당신은 살아 있나요, 모나리자?

Or just a cold and lonely, lovely work of art?

아니면 단지 차갑고 외로운, 사랑스러운 예술 작품일 뿐인가요?

Mona Lisa, Mona Lisa

모나리자, 모나리자

(번역 / 필자)

1 '레오나르드 다빈치' (Leonardo da Vinci)의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표기는 전치사 'da' 와 지명 'Vinci' 를 붙여서 '다빈치' 로 쓰는 것이 맞다. 이전에는 '다 빈치' 로 띄어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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