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기
1일 차송파역 집결 (08:00 출발) -- 교원대 송부원장님 합류(09:40) --고스락(11:30 도착 12:50분 출발) --목포 근현대사박물관 (15: 30 도착 16:30출발16:30 출발) --갓바위 관광 찻집 (17:50) -- 오거리 식당 (18: 10 ~ 20:40) -- 솔비치 (21: 50) ]
오늘은 남도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주나사 회원 일곱 분이 송파역 4번 출구 근처의 집결지에 집결해서 출발했다. 솔라티 소형버스에 탑승했다. 일단 출발인원은 일곱 분이었다. J국장, J교장님, S부원장님 세분은 후에 합류하는 것으로 되었다. 고속도로를 달려 교원대학에 도착해서 송부원장님이 합류했다. 날씨는 혹한의 추위였다. 가장 추운 날이었고 남도와 충청지방 쪽으로는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도 있었다. K여사님께서 기획하고 준비한 여행이 시작되는 상황이었다. 꼼꼼하게 먹을거리 간식거리 등도 준비되어 전혀 여행이 불편함이 없도록 주도면밀하고 치밀하게 준비한 더분에 편안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오전 11시 40분 경에 익산의 명소 고스락 식당에 당도했다. 전통 유기농의 장류가 제공되는 전통식당으로 본래 손님들이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식당이었는데 다행히 손님은 별로 없어 예약된 자리에 앉아서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고스락 식당의 차창밖으로 펼쳐진 전경은 무척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솔밭이 넓게 펼쳐져 있었고 한켠에는 찻집이 있었고 저 멀리는 장독대가 펼쳐졌다. 직접 장담그기 체험장이나 강의장 등은 없었지만 장이 숙성되는 동굴 같은 곳 등은 둘러볼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찻집에서 차를 마셨는데 소포장의 장, 발효콩 등은 판매가 되고 있었다. 한옥의 처마 끝에는 고드름이 추운 겨울의 정취를 느끼게 해 주었다. 일기예보가 예상한 대로 눈발이 조금씩 날리기 시작했다. 다시 솔라티 소형 버스가 출발을 했는데 본격적인 폭설이 시작되고 있었다. 전방으로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눈이 내렸다. 하필 렌트카의 워셔액도 부족해 보충의 필요성이 있었으나 바로 조치를 취할 수는 없었다. 기상악화로 인해 운전에는 상당한 애로가 있었다. 다음 목적지로 선정된 곳은 목포의 근현대박물관이었다. 1관 2관, 그리고 방공호를 둘러보았다. 제 2관은 1관과 2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수탈에 관한 내용을 문화해설사로부터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갓바위란 곳이었다. 대구의 갓바위와는 달리 해변에 위치해 있는 갓바위 두 개가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었다. 눈이 내린 탓에 일반 관광객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바닥이 눈이 쌓였고 얼어 있어 바닥은 미끄럽기 그지없었다.. 어느 정도 날이 지고 어둠이 깔렸고 차를 한 잔 하고 나오니 갓바위에는 보라색 조명이 신비롭게 비치기도 했다. 회원들은 기념촬영을 했고 인증샷을 남겼다. 이제는 저녁식사를 위해 오거리 식당이란 곳으로 차로 이동해서 좌정했다. 총리 밥상이란 것이 있었다. 예전 문민정부시절의 총리를 지내신 분의 사진이 인상적이기도 했다. 찬으로 나온 것은 홍어, 간장게조림, 가재미 구이 등이 찬으로 나왔다. 술은 호남술 잎새주를 마셨다. 차량의 운전으로 안교장님은 음료수를 마셨다. 아내와 J교장님이 탄 SRT열차가 15분 동안 정체되어 뒤늦게 저녁식사 자리에 합류했다. 저녁식사자리는 화기애애한 가운데 여행의 에피소드 등을 얘기 나누며 정담이 이어졌다. 회장님의 건배사는 주나사 오징어 였다. 오랫동안 지겹게 어울리자는 의미를 담은 건배사였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예약된 진도의 솔비치로 이동했다. 악천후 속이어서 이동도 쉽지 않았다. 솔비치를 앞두고 차량이 갑자기 섰다. 미끄러운 눈에 내리막길을 가기가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차량의 바퀴에 플라스틱 체인을 타이어에 끼웠다. 그리고 다시 출발했다. 눈길에 체인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기에 간신히 솔비치에 도착할 수 있었다. 솔비치는 진도에 명물로서 훌륭한 휴양지였고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관광지였다. 거의 밤 10시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전회원이 패밀리 룸에 모여 차를 한 잔씩 하면서 환담했다. 그리고 다음날의 집합은 식당에서 8시 30분에 만나기로 하고 남도 여행 11일 차를 마무리했다.
2일차 (조식(솔비치 뷔페식) - 솔비치 부근 산책 관광 —보성 득량역 ---여수 아트랜드 (숙소)
[아트랜드 관광 ] -- 저녁식사 (굴 요리 ) -- 숙소에서 2차 회합)
아침이 되었다. 솔비치는 사방이 바다였다. 남쪽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솔비치의 전경은 거의 해외의 유명 휴양지에 못지않았다.. 횡성의 오크밸리, 나주 중흥빌리지 등에 버금갈 정도로 초일류 숙소로 여겨졌다. 내부에는 게임장도 대형으로 마련되어었고 야외 풀도 한겨울임에도 따뜻한 물이어서 수영장을 이용할 수도 있었다. 눈이 내린 솔비치는 드문 경우라고 했다. 제설차가 여러 가지로 운용되기도 했다. 조식 뷔페는 갖가지 음식들로 눈이 아플지경이었다. 빵 밥 연어 쌀국수, 계란 프라이 등 풍성한 먹을거리로 가득 찼다.. 식사를 마친 후 10시 30분에 짐을 차에 싣고 주변을 3030분가량 둘러보는 것으로 공지되었다. 포토스폿에서 사진촬영을 했다. 야외 수영장에는 뜨거운 물로 채워진 듯했다. 대리석으로 세워진 건물 등은 거의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을 갖기에 충분했다. 바닥에는 눈이 아직 쌓인 채였다. 오전이 끝날 때쯤에는 거의 눈이 녹아 있기도 했다. 11시쯤에 모든 주나사 회원이 차에 탑승해서 22일 차 남도여행을 시작했다. 이제 목적지로 정해진 곳은 보성의 득량역이었다. 아주 조그마한 철도역이었다. 역사를 둘러보기도 했고 주변에 마련된 옛 추억거리에 추억을 되살리기도 했다. 60-70년대의 대포집, 학교, 교실, 이발소 다방 등이 즐비했다. 차장으로 변신해 역무원으로 앉아보기도 했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근처에 있는 옛 추억이 어린 행운다방이란 곳에 들러 쌍화차를 맛보기도 했다. 조그만 다방이 관광객으로 꽉 차 만원이었다. 다방의 벽면에는 오래된 한국 영화 포스터, 예전의 연예인 모습이 담긴 LP판 등도 벽에 전시되고 있었다. 쌍화차를 마신 후 우리 일행은 다시 차로 돌아와 다음목적지를 향했다. 이튿날 묵게될 숙소인 여수의 아트랜드란 곳이었다. 오후 4시 경에 숙소에 도착해서 여장을 풀었다. 그리고 다시 로비에 집결해서 아트랜드의 명소를 둘러보았다. 실내에는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벽면에는 조각품도 전시되기도 했다. 야외에는 분재와 석조각물 들이 즐비했다. 오른 손모양의 조각에는 손바닥 안까지 걸어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 베트남의 한 관광명소에 있는 손조각과 유수한 면이 있기도 했다. 평일이고 혹한이어서 다른 일반 관광객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조각공원 관광을 마친 후에는 저녁식사를 위해 한 식당으로 차로 이동했다. 굴요리 전문점이었다. 굴무침 굴요리에 약주를 한 잔 하면서 여행의 노독을 풀었다. 오늘은 날씨가 풀려 포근한 날씨였고 햇살이 포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밤늦은 시간에는 한 호실에 모여앉아 하루의 남도여행 일정을 피드백하고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정담으로 우의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날의 집합시간은 오전 11시에 로비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다함께 모여서 출발하는 것으로 했다. 3일차의 목적지로 정해진 곳은 향일암이었다..
3일 차아트랜드 구경 — 향일암 관광— 중식(연탄불고기, 잔치국수) -- 공주 커피 인터뷰 찻집(주꾸미집( 인근) -- 새이학 식당(국밥) --송파역 집합 해산)
아침아트랜드 로비에 집결 입장권을 끊고 화려한 회화 감상의 시간이 있었다. 직접 포즈를 그림 앞에서 취하면 그 그림과 혼연일체가 되는 식이었다. 아주 독특한 경험이었다. 여러 방들에는 갖가지 그림이 대형으로 그려져 있었고 각각의 방마다 또는 그림마다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기도 했다. 본래의 여정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여수의 남녘 끝자락에 위치한 향일암으로 향했다. 예전 원효스님의 수행처인 좌선대가 위치해 있기도 했다. 관음전 옆에는 해수관음상이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었다. 많은 이들이 삼배를 올리면서 소원을 빌기도 했다. 500년 수령의 팽나무가 우람한 자태를 뽐내고 있기도 했다. 주말이라 관광객들도 즐비해서 혼잡스러웠다. 저멀리 바다로는 수평선이 멀리 바라다 보이기도 했다. 항일암은 대한민국의 4대 영험한 기도처로 유명한 곳이기도 했다. 다른 세 곳은 서해의 보문사, 동해의 낙산사, 남해의 보리암이었다. 항일암으로 오르는 길에는 여수의 명물 갓김치를 판매하는 매장이 길게 줄지어 있었다. 여성분들은 그곳에서 갓김치를 사기도 했다. 항일암을 둘러본 후 내려와서는 식당에 들어가 점심식사를 했다. 연탄불고기와 잔치국수로 요기를 했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주나사 회원들은 다시 버스에 올라 상경길을 서둘렀다. 저녁무렵에 도착한 곳은 커피인터뷰란 커피숍이었다. 빵도 맛볼 수 있는 찻집이었다. 차창밖으로의 뷰가 금강 뷰로 보였다. 인근에는 주꾸미로 유명한 맛집도 바로 옆에 있었다. 커피숍에서 차와 빵으로 요기를 하고 금강변 뷰를 감상했다. 그리고는 국밥을 먹기 위해 인근에 있는 새이학이란 식당으로 향했는데 아쉽게도 영업을 휴무하고 있었다. 이제는 상경할 일만 남게 되었다. 저녁 8시 경에 처음에 출발했던 송파역 4번 출구의 인근 집결지에 도착했다. 2박 3일간의 남도 여행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추운 겨울 날씨에 운전을 하느라 고생하셨던 분도 있었고 전체 여행계획을 세우고 세밀하게 숙소 식당 등의 섭외에 애쓰신 분의 노고가 컸다. 모두가 깊은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렌트카를 업체 직원에게 인계하고 회원 모두 작별을 고하고 다음의 회합을 기약하게 되었다. 짧은 2박 3일간의 기간이었지만 알차고 유익한 남도여행이었다. 올 한 해 주나사 모든 회원님들의 앞날에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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