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보면 슬픔없이 지낼 수는 없을 것이다 세상의 온갖 슬픔을 다 뒤집어 쓸 수도 있고 세상이 다 없어지는 것 같은 상실감이나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통감하기도 한다 인생사를 표현하는 생노병사라고 하는 것에서 기본적으로 따라다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슬픔일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는 것에서 늙는 것에서 병드는 것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슬프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나 그 슬픔속에 빠져 있다보면 절망의 나락으로 침잠되기도 하고 영혼의 정화됨을 느끼게 되는 카타르시스의 정수를 맛보기도 한다 백과사전에 의하면 슬픔이란 자신, 또는 남의 불행이나 실패의 경험, 예측 또는 회고(回顧)를 수반한 억울한 정서를 말한다. 혈액순환이 약해지고, 호흡이 완만해지며, 안색이 창백해지고, 흔히 눈물을 흘린다. 그 발생은 먼저 우울증이 있거나 저항력이 약한 사람이 빠지기 쉬운 경우로 특별한 불행이나 실패의 경험이 없는데도 가을에 비애를 느끼고 울기도 하는 것은 이에 속한다. 다음에 운명, 죽음, 마음의 깊은 상처 등 자극이 너무 강하여 감당할 수 없는 경우는 비통이라고도 한다. 울거나 몸을 트는 신체적 반응을 수반한다. 슬플 때 사람은 자기 내부로 빠져들어 심한 경우는 자살까지 한다. 슬픔은 자기의 무력감이므로 인간에게 부정적(否定的)인 감정인 동시에 사물에 대한 허무감을 갖게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을 표현한 천붕이라는 것도 부모님이나 임금의 죽음을 맞는 슬픔을 표현한 것으로 묘사된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극도의 슬픔내지 환란을 당했을 때의 반응은 정말 힘들고 어렵고 힘든 순간이고 감내하기 힘든 슬픔일 것이다 왜 전생에 얼마나 많은 죄업이 있었는가를 후회하기도 하고 절대자에게 원망의 화살을 보내기도 하며 오랫동안 그 근원을 찾고자 하기도 하지만 쉽게 용인되고 납득될 만한 이유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