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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충족적 예언 이런 일화(一話)가 있다. 미국의 어느 소도시에서 실제로 발생한 예화이다. 한 소도시에서 어느 날 한 주부가 갑자기 의혹이 일었다. 자기의 재산을 저축하고 있는 은행이 곧 망할 것이라는 객쩍은 사념에 사로잡힌 것이다. 그야말로 뜬금없는 망상이요 기우였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자기 확신을 갖고 소문을 퍼뜨려 버리자 모든 주민들이 그게 사실이고 정말 그렇게 될 줄 알고 부랴부랴 은행을 찾아 예금을 다 찾아가버리자 사태는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퍼져나가게 된다. 아무런 근거도 없고 이유도 없지만 한 사람의 망념이 그렇게 건실했던 한 은행을 파국으로 몰아가고 만 것이다. 이런 부분을 교육심리학에서는 자기충족예언이라고도 하고 피그말리온효과라고도 이른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의 이름에서 유래한 심리.. 2021. 9. 3.
손가락 손가락 인체의 사지(四肢)를 상지와 하지로 구분하고, 상지를 손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은 상지를 팔과 손으로 구별하여 부르는 수가 많다. 해부학적으로는 손목의 앞쪽 부분을 손이라고 한다. 손목의 앞쪽에는 거의 사각형이면서 편평한 부분이 있는데, 다소 오목한 면을 손바닥이라 하고 볼록한 면을 손등이라 한다. 손은 약 30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는데, 손목에는 8개의 수근골(手根骨)이 있고, 손바닥에는 5개의 중수골(中手骨)이 있다. 각 손가락에는 손가락뼈[指骨]가 있는데, 엄지손가락(제1지)은 2개, 제2지에서 제5지까지는 3개로 되어 있다. 다섯손가락 중 엄지손가락이 가장 짧고 굵다. 가운뎃손가락(제3지)이 가장 길고, 약손가락 (제4지)·집게손가락(제2지)·새끼손가락(제5지)의 순으로 짧아진다... 2021. 9. 3.
슬픔에 대하여 사람이 살다보면 슬픔없이 지낼 수는 없을 것이다 세상의 온갖 슬픔을 다 뒤집어 쓸 수도 있고 세상이 다 없어지는 것 같은 상실감이나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통감하기도 한다 인생사를 표현하는 생노병사라고 하는 것에서 기본적으로 따라다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슬픔일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는 것에서 늙는 것에서 병드는 것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슬프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나 그 슬픔속에 빠져 있다보면 절망의 나락으로 침잠되기도 하고 영혼의 정화됨을 느끼게 되는 카타르시스의 정수를 맛보기도 한다 백과사전에 의하면 슬픔이란 자신, 또는 남의 불행이나 실패의 경험, 예측 또는 회고(回顧)를 수반한 억울한 정서를 말한다. 혈액순환이 약해지고, 호흡이 완만해지며, 안색이 창백해지고, 흔히 눈물을 흘린다. 그 발생은 먼저 .. 2021. 9. 3.
면학의 서 양주동 독서(讀書)의 즐거움! 이에 대해서는 이미 동서(東西) 전배(前輩)들의 무수(無數)한 언급(言及)이 있으니, 다시 무엇을 덧붙이랴. 좀 과장(課長)하여 말한다면, 그야말로 맹자(孟子)의 인생 삼락(人生三樂)에 무름지기 '독서(讀書), 면학(勉學)'의 제 4일락(第四一樂)을 추가(追加)할 것이다. 진부(陳腐)한 인문(引文)이나 만인(萬人) 주지(周知)의 평범(平凡)한 일화(逸話) 따위는 일체 그만두고, 단적(端的)으로 나의 실감(實感) 하나를 피력(披瀝)하기로 하자. 열 살 전후 때에 논어(論語)를 처음 보고, 그 첫머리에 나오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운운(云云)이 대성현(大聖賢)의 글의 모두(冒頭)로 너무나 평범한 데 놀랐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2021.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