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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소년은 개울가에서 소녀를 보자 곧 윤 초시네 증손녀(曾孫女)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소녀는 개울에다 손을 잠그고 물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서는 이런 개울물을 보지 못하기나 한 듯 이.벌써 며칠째 소녀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물장난이었다. 그런데, 어제까지 개울 기슭에서 하더니, 오늘은 징검다리 한가운데 앉아서 하고 있다. 소년은 개울둑에 앉아 버렸다. 소녀가 비키기를 기다리자는 것이다. 요행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 소녀가 길을 비켜 주었다. 다음 날은 좀 늦게 개울가로 나왔다. 이 날은 소녀가 징검다리 한가운데 앉아 세수를 하고 있었다. 분홍 스웨터 소매를 걷어올린 목덜미가 마냥 희었다. 한참 세수를 하고 나더니, 이번에는 물 속을 빤히 들여다 본다. 얼굴이라도 비추어 보는 것이리라. 갑.. 2021. 9. 3.
마에스트로 리더십 얼마전 일이었다. 충남대 서희태 교수의 마에스트로 리더십에 관한 강의를 들을 기회를 가졌다. 조직의 내노라하는 분 150여명이 들었다. 마에스트로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중에서 최고의 지휘자를 일컫는 것이란다.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6명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조직의 리더들이 본받아야할 점을 언급했다. 오케스트라의 구성부터 얘기했다.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등으로 구성된다. 40명 수준일 경우도 있고 오늘날은 1,000명이 한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기도 한단다. 목관악기냐 금관악기냐의 구분은 피스라는 것을 사용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 피스를 쓰면 목관악기이고 쓰지않으면 금관악기란다. 그러면 색스폰은 어떠냐. 피스를 쓰기 때문에 목관악기이다. 교향곡 오페라 등을 위해서는 오케스트라가가 있어야 한.. 2021. 9. 3.
암의 해법 통상적으로 암(癌)이란 무엇인가? 통상 얘기 되는대로 악성종양이 암이다. 암은 두 가지 특성을 갖는다. 일반적인 세포조직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과정을 밟는 사람처럼 그렇게 생성 소멸의 전개과정속에서 명멸(明滅)된다. 그런데 암세포는 죽지 않는다는 특질을 가지고 있다. 최초의 암환자라고 했던 이가 가졌던 것은 자궁경부암이었다. 그 분은 이미 고인이 되었다. 그러나 그 분이 가지고 있었던 암세포는 아직도 배양이 되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두 번째 특징은 전이(轉移)가 된다는 것이다. 온 몸의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번식이 된다. 암에 있어서도 유전자의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집안에 유전으로 그런 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자주 검진을 해야 하고 예방에 신경을 더욱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2021. 9. 3.
안경 무릇 세상만사(世上萬事)에서 사람의 지각의 90%가 눈을 통해서 한다는 속설이 있다. 5개의 감각을 갖고 있는 게 사람인데 그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시각이라는 것이다. 즉 모든 감각 내지 지각의 원초적인 것은 눈을 통해서 인식된다는 것이 그 요체다. 우리의 감각기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눈이라고 하는 것에 이의를 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통상적으로 보고, 듣고, 느끼고, 등등에서도 항상 제일먼저 논의되는 것이 시각적인 것이다. 가만히 눈을 한번 감아보면 어떤 세상이 이어지고 펼쳐지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눈을 감으면 세상 전체가 암흑천지가 되는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목욕탕에 불이나면 눈부터 감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도 있었다. 예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뉴욕의 어느 고층 빌.. 2021.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