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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현 칼럼(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등70

종교적 인간 호모 릴리기오수스19 ‘종교적 인간’ 호모 릴리기오수스(Homo Religiosus) 19/배철현정교한 인문(人文)과 접신(接神)의 향연> 인류에겐 만물의 창조주 찾으려는 경향 존재, 무생물에도 욕망 투사…상징과 종교의 탄생은 인간의 ‘자연 개척정신’ ‘존재론적 자의식’과 결부돼현생인류의 문화 창조가 석기혁명(石器革命)을 추동했다. 나투피아 마을의 사례는 최초 인간의 개척정신과 조직 결성을 증명한다. 궤베클리 테페 대역사(大役事)는 문명 세계의 발원을 상징한다. 기원전 수천 년경 채집활동에서 농경사회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종교와 의례의 기원(基源)은 상존했다. 세계 도처에서 숨쉬는 거대 신전과 건축 유적이 이를 방증한다. 신과 인간의 공존, 그 광대무변한 소통의 시공(時空) 속으로 원시여행을 떠나보자.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 2024. 10. 3.
영적인 인간 호모 스피리투알리스18 ‘영적인 인간’ 호모 스피리투알리스(Homo Spritualis) 18/배철현지하(地下)를 밝힌 불꽃, 혼백(魂魄)을 깨운 심장> 현생인류(現生人類)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변화성·규칙성의 자연원칙 간파…신화창조와 벽화예술로 인간의 자아(自我) 탐구하며 생사의 경계까지 초월해지하세계 신화에 매료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영적 사고에 몰입한다. 생멸의 순환을 깨닫고 불가능의 공간을 꿈꾼다. 이상향과 영웅담이 그려진 동굴벽화는 자아의 본성과 야망이 투영돼 있다. 상징의 다양화, 사유의 추상화, 천재적 정체성까지 보인다. 무한미로 속, 이성과 감성은 합일에 이른다. 바야흐로 예술의 시원(始原)과 문명의 창발(創發)이 시작된다. 기원전 4만 년경, 현생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유럽을 장악하였다.. 2024. 10. 3.
사냥하는 인간 호모 네칸스17 ‘사냥하는 인간’ 호모 네칸스(Homo Necans)17/배철현라스코동굴은 구석기시대인들의 ‘바티칸’사냥을 통해 생존해야 하는 인간의 운명과 자연에 대한 묵상…죽어가는 동물과 고통을 공감함으로써 자연과 하나된 존재 확인하기1만3000년 동안 묻혀 있던 선사의 비밀. 팔락이는 램프 불빛을 따라 살아 움직이는 듯한 벽화들. 그들이 이곳에서 벌인 의미심장한 의례의 실체는? 라스코동굴의 벽화들이 전하는 선사인들의 생각 들여다보기.프랑스는 2016년 12월 10일, 자신들의 문화적 정체성이자 인류 창의성의 발현지라고 자부하는 라스코동굴IV를 개관했다. 라스코동굴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다. 라스코동굴은 1948년 개관해 매일 1200명 정도가 방문했다. 이들이 내뿜은 이산화탄소·습기·열은 동.. 2024. 10. 3.
조각하는 인간 호모 스칼펜스16 ‘조각하는 인간’ 호모 스칼펜스(Homo Scalpens)16/배철현누추한 돌조각에 새겨낸 상징의 빛, 인문정신(人文情神)을 밝히다예술 창조는 진정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행위… 디자인, 상징성, 감수성이 작품의 요체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의 조각상, 신비세계의 황홀경과 지혜로움을 가시화하다인류의 조상인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는 미적 감성과 문화 창시를 위해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허름하나마 나름의 정교함과 구체성을 갖춘 조각품에는 작가의 의도, 직관, 영감, 상상 등이 반영됐다. 수많은 예술작품에 드러난 상징과 표상은 당시의 의례와 선대 인간의 정신영역을 가늠할 수 있는 지점이다. 깎아내고, 덜어내고, 부각하고, 다듬어놓은 그들의 노작(勞作)들을 살펴보며 인류 예술의 시초(始初)와 영겁 .. 2024.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