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현 칼럼(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등70 호모 핑겐스 (그림 그리는 인간)과 알타미라 동굴벽화13 호모 핑겐스(그림 그리는 인간)와 알타미라 동굴벽화13/배철현인간은 관찰하고, 공감하고, 추상한다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손은 인류를 다른 동물과 구별되게 만든 그림을 그린 도구… 알타미라 동굴 안의 가장 은밀한 곳에서 그들은 동물, 즉 자연과 일치하려는 공감을 연습하기도인류역사를 나누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다. 예수의 탄생을 기점으로 기원전(Before the birth of Christ: BC)과 기원후(Anno Domini(Year of the Lord, ‘주의해’: AD)로 나누기도 하고, 로마문명은 로마 역사학자 마르쿠스 테렌티우스 바로가 정한 대로 로마도시가 건립된 기원전 753년 4월이 그 분기점이다. 인류역사를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의 발견된 1879년 전과 후로도 구분할 수 있다. 서양인들.. 2024. 10. 1. 현생 인류 안의 네안데르탈인11 현생 인류 안의 네안데르탈인11/배철현무엇이 호모 사피엔스를 생존하게 만들었을까이종교배에도 호모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는 공존… 두 개 종을 하나로 만들지 못한 이유는 DNA가 전혀 다르기 때문최근까지만 해도 네안데르탈인 하면 야만인의 상징이었다. 고고학자자나 인류학자도 이들을 다른 육식 동물들이 먹다 남은 사체를 처리하는 거의 하이에나와 같은 존재로 생각했다. 이들은 기껏해야 토끼나 쥐 같은 설치류만 사냥하거나 움직임이 거의 없는 커다란 초식동물의 사체를 찾아다니는 보잘것없는 사냥꾼이다. 전문적인 사냥은 10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이주하면서 가능했다. 네안데르탈인은 기회주의자로 사나운 육식동물이 남긴 사체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먹이사슬의 끝에서 연명하는 존재였다.‘신고고학’ 혹은 ‘.. 2024. 10. 1. 요리하는 인간9 요리하는 인간9/배철현생존의 본능을 의식화해 문명을 일으키다요리의 발견은 도구·언어의 발견과 함께 인류의 획기적 사건… 불의 발견과 요리의 시작 이후 음식 매개로 한 공동체 형성1. 요리는 마술이다나는 수 년 전 안식년을 맞이해 무언가 신나고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국내 한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프랑스 요리학원을 1년 동안 다니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이런저런 핑계로 다니지 못했다. 아직도 다니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마음에 남아 있다. 최근 TV에 자주 등장하는 요리사들을 보면 부럽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 이외에, 내가 가족의 일원으로서 나와 가족을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노동을 꼽으라면 요리다. 군대에서 운 좋게(?) 1년 동안 취사병으로 복무했다.요즘.. 2024. 10. 1. 마라톤과 탈모8 마라톤과 탈모(脫毛)8/배철현더 멀리, 더 오래 달려 문명을 일으키다육식동물들과 생존경쟁 위해 오래 달리기에 적합하게 진화… 달리기는 취미의 한계를 넘고 문명을 세우려는 인류의 갈망적 행위1. 취미와 마라톤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달리 취미(趣味)라는 행위를 즐긴다. 취미는 생존을 위해 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돈을 사용하면서 자발적이며 규칙적으로 하는 행동이다. 대부분의 동물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생존만을 위해 활동한다. 인간의 뇌 구성 중 척추와 연결되어 있는 부분을 뇌간(腦幹)이라 부른데, 이곳에서는 생존과 본능에 관련된 활동을 조절한다. 파충류의 뇌는 전적으로 뇌간으로 되어 있어, 뇌간을 ‘파충류의 뇌(reptile brain)’라고 부르기도 한다. 뇌간에서 하는 본능적인 행위들은 다음.. 2024. 10. 1. 이전 1 ··· 3 4 5 6 7 8 9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