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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의 향기 (5권)50

상원사 상원사 8월 중순쯤이었다. 3일연휴가 이어졌다. 하루는 집사람이 선원을 가는 날이라 이틀밖에 시간이 되지 않았다. 두아들을 불러놓고 상원사를 다녀오겠다고 다짐을 주고 길을 나섰다. 지난 겨울에 이어 두 번째였다. 물론 그전에도 찾은 적이 있었던 곳이기도 했다. 연휴 2일차여서 그런지 돌아오는 길이 더 힘들어 보였다. 반대편 차선은 귀경을 서두르는 인파로 인해 도로가 아니라 주차장으로 변해 있는 것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먼저 일단 숙소부터 정했다. 다행히 연휴임에도 숙소를 구할 수 있었다. 그것은 언제나 그렇듯이 집사람의 몫이었다. 원주의 리츠칼튼 호텔이었다. 이제는 안심하고 상원사를 둘러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중부고속도로로 가다가 호법에서 영동으로 갈아타고 가는 중이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갓길의 .. 2023. 4. 29.
산다는 것이 갖는 의미 산다는 것이 갖는 의미 사람이 세상을 산다는 것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흔히들 얘기한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이다.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인간을 살게 하는가. 인간은 왜 사는가. 그것에서의 가장 핵심적인 것은 무엇인가. 까뮈란 작가가 말했다. 삶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 그것에서 답이 긍정적이면 사는 것이고 부정적이면 죽는다는 것이다. 삶이 살만한 가치가 있으면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삶이 살만한 가치가 없다면 죽어야 한다. 그것에서 거론되는 것이 자살이었다. 자기가 스스로 삶의 가치를 상실한다면 살지 말고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삶의 가치를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는 오로지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하는 개개인의 몫으로 여겨.. 2023. 4. 29.
사랑의 힘 사랑의 힘 자기의 욕구를 쫓아서 깊게 도외시돼 버린 왜곡된 질곡속에서 외골수로 사랑의 시원이나 원인 또는 근거를 제공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것에는 파멸과 종국이 기다리고 있을 뿐인 것이다. 사랑 그 바닥은 진실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현실이라는 것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리라. 자유의 여신상이 새롭게 단장되었다. 일국의 원수가 자기가 가졌던 감삼과 감상주의를 구슬프게 읊조렸으며 아이아코카가 진두지휘해 무척이나 성대한 축제가 치루어진 모양이다. 인간은 어머니 뱃속으로부터 태어나는 순간 어떤 기분이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울어져친다고 한다. 슬픔과 비애와 고통의 출발선상에 서있기 때문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울음을 울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유토피아로부터 축출된 것에서 아니.. 2023. 4. 29.
빙점의 나그네 빙점의 나그네 에마는 후꼬꾸의 어느 식당에서 데자부(기시감)을 느끼며 파블로 로페스의 그림을 보게되고 한 그림애호가와 그의 그림의 행방을 추적하게된다. 현재의 직장을 그만두고 아내도 친정으로 돌아가버린다. 에마는 그의 옛 교수를 찾아가 파블로 로페스의 그림의 행방을 물어보나 대답대신 재떨이가 날아오고 그 다음날 그 교수는 철로에 몸을 던져 자살한다. 에마는 그의 친구 A에게 (프랑스에서 프랑스여자를 데리고 온 이) 파블로 로페스에 관해 묻게된다. 에마는 후꼬꾸에서 그 그림이 발견된 탄광에 가서 그곳을 찾았으나 그림은 이미 그곳에서 사라진지 오래였다. 탄광주를 찾아간 노인은 심하게 분노하고 그곳을 나온다. 교수의 유품에서 파블로 로페스의 그림 150점과 그 외 62점의 리스트를 발견하게된다. 과거에 그 교.. 2023.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