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다문화 교육
요즘은 다문화가 농촌에서는 대세다. 알려진 바로는 66천명의 다문화 배우자들이 우리나라에 있다고 한다. 통상 들어오는 교육생들을 보면 2개의 지역농협에서 다문화 가족 80여명이 버스 두 대를 타고 연수원으로 입교한다. 통상 수요일 오전 11시30분경이다. 인솔자가 버스마다 둘이 탄다. 연수등록을 접수처에서 하고 방으로 짐을 가지고 들어가게 된다. 가족들은 각자에게 주어지는 명찰을 목에 걸고 숙소에 들어가게 된다.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근거리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하게 된다. 1식 3찬으로 되어있고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한다. 식사가 끝나면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올라 연수원 중강당으로 입장한다. 진행교수가 나와 자기소개를 하고 과정을 진행한다. 처음에는 노래배우기이다.“사랑해요 우리농촌” 이란 노래를 노래강사 XX양과 같이 배우게 된다. 그런 다음 과정 담당교수가 2박3일간의 일정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한다. 그렇게 과정안내가 끝나게 되면 입교식을 진행한다. 입교식 순서는 국민의례, 원장 환영사. 그리고 사랑해요 우리농촌을 합창하면서 종료하게 된다. 그다음은 전 연수생이 연수원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아이들은 앞줄에 앉게 되고 다음은 의자에 앉고 다음은 서서 촬영을 한다. 구호는 농촌사랑이라고 외치면 나라사랑이라고 외치면서 박수를 치면 셔터를 누르게 된다. 다음은 지역명을 외치면 파이팅을 외치면서 주먹 쥔 손을 올리고 사진을 찍는다. 다음은 첫 강의로 ‘식사랑농사랑운동과 다문화 가족지원정책 이해’라는 내용으로 한 시간여에 걸쳐 강의가 진행된다. 다음은‘다문화 생활법률’특강이 진행된다. 그 이후는 다문화 가족관계 증진프로그램으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입교식이후에 아이들은 각 파트별로 나뉘어 초중학생들은 2층에서 미술교육을 수업 받게 된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은 에어바운스로 만들어진 것에서 뛰고 뒹굴며 흥겹게 지내게 된다. 그리고 나머지 아이들은 서울농협의 고향주부모임 회장님들이 나와서 아이돌봄 서비스를 받게 된다. 자상하게 돌봐주기 때문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다음은 저녁식사를 하게 되고 야간에는 복화술 쇼를 관람하게 된다. 이렇게 1일차 교육이 끝나게 되면 모두들 숙소로 이동해서 편안한 잠자리를 갖게 된다.
다음은 2일차 교육이다. 8시에 출발한다. 버스로 이동하게 되는데 첫 방문지는 경복궁이다. 9시쯤 도착해서 한 바퀴 관람을 하게 된다. 해설은 담당교수가 핸드마이크로 설명을 한다. 여러 곳에서 사진도 촬영을 하면서 가족 간의 우의를 다진다. 우천 시에는 역사박물관에서 박물관에 전시된 것을 관람하면서 설명을 듣게 된다. 경복궁 관람이 끝나면 버스를 타고 여의도 선착장으로 이동을 한다. 유람선을 타고 한강을 유람하면서 선상에서 뷔페식 식사를 한다. 여의도에서 북쪽으로 성산대교쯤까지 유람을 하게 되며 중간 중간에 지역에 대한 안내방송을 들으며 관광을 하는 것이다. 한 시간여의 이동 시간동안 식사를 하는 것이어서 큰 무리나 부담은 따르지 않는다. 유람선관광이 끝나면 다시 버스에 승차해서 인근에 있는 63빌딩으로 간다. 연수원 교수요원의 안내를 받아 1층에 있는 아쿠아룸 형태의 수족관을 관람하면서 각종 수중 생물들의 향연을 보게 된다. 최종적으로는 계절에 따라 수중쇼를 관람하게 된다. 사람이 하는 경우도 있고 물범과 조련사가 공연을 펼치는 경우도 있다. 현란한 수중쇼에 모두들 감탄하게 되고 박수를 보내게 된다. 그이 후 순서는 63빌딩의 전망대에 가서 서울 시내를 망원경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내 정경이 한눈에 펼쳐지고 한강의 모습과 남산타워 등 서울시내 곳곳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렇게 63빌딩관광이 끝나게 되면 다시 버스로 잠깐 이동을 해서 서대문에 위치한 농업박물관을 관람한다. 박물관의 해설을 듣게 되는데 농업이 이루어지고 경작이 이루어지는 과정들을 살펴보면서 농업의 역사를 배우고 생활상을 느끼게 된다. 다음은 정동극장으로 가서 우리의 전통극 배비장전을 본다. 한 시간 여의 극 관람을 마치면 공식적인 2일차 여정이 끝나고 저녁식사를 하게 된다. 식사는 서오릉에 위치한 곳에 오리고기를 먹으면서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게 된다. 넓은 마당과 충분한 휴식공간이 마련되어져 있고 그네 등도 설치되어 있어 다들 좋아하는 곳이다. 그렇게 저녁식사를 마치게 되면 버스를 타고 연수원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연수원에 돌아와 이번 연수를 통해 느낀 점을 ‘남기고 싶은 말씀’으로 작성하게 된다.
이제 3일차 연수가 시작된다.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 세면 후 잠자리의 빨래거리를 복도에 내어놓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챙겨서 버스에 승차한다. 8시에 버스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으로 출발한다. 입구에서 삼삼오오 대열을 지어 이동해서 들어가는 곳이 헌정기념관의 강당이다. 그곳에서 국회를 설명하는 동영상자료를 시청하게 된다. 아주 쉽고 평이하게 되어 있어 금방 이해할 수 있는 자료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동영상 시청이 끝나면 국회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1층과 2층 전시실을 둘러보게 된다. 역대 대통령들의 모습이 담겨진 자료실도 있고 의사당 모형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기도 한다. 그렇게 국회의사당 관람이 끝나면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한다. 그곳은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음식연구원이라는 곳이다. 그곳에서는 가족들이 요리체험을 하게 되는 곳이다. 식교육용 전문 실습장에서 요리체험을 하는 것이다. 요리는 잡채, 오삼불고기, 오이소박이 이다. 어른들은 이렇게 요리체험을 두 시간여에 걸쳐서 하게 되고 초등학생 수준은 쿠키를 만드는 체험을 하게 된다. 더 어린아이들은 또다시 다른 방에서 샌드위치 만들기 같은 간단한 요리체험을 한다. 나머지 방에는 갓난아기 등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된다. 요리가 완료되면 그 요리로 점심식사를 하고 설거지까지 하면 마무리가 된다. 최종 마무리 말씀이 있게 되고 기념품 증정도 뒤따른다. 통상 기념품은 무릎담요로 한다. 그리고 입구에서는 최종 선물이 증정된다. 각 나라별로 된 요리 책자가 한권씩 주어진다. 자신들이 만든 쿠키를 가져가기도 한다. 최종적으로 숙대입구에서 버스에 오르면서 귀갓길을 서두르게 된다. 다들 먼 거리를 와서 2박3일간을 소화해 내느라 무척이나 힘들었을 법도 한데 모두들 밝고 희망찬 표정으로 버스 속에서 환송인파와 같이 손을 흔들며 귀로에 오른다.
다들 남기고 싶은 말씀에 남긴 것을 보면 한국에 온 것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이제는 희망을 안고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고 너무 좋았다는 소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많은 갈등과 아픔이 있었지만 헤쳐 나왔고 이제는 밝고 건강하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보인다. 다문화가족 교육은 복잡다기하게 이루어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진력을 다하고 진정성이 엿보이지 않으면 제대로 효과를 거두기가 힘들다. 낯선 곳에 와서 생활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보내고 격려하고 위로하며 힘이 되어주는 역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참 좋은 다문화가족 교육이 항상 늘 진지하고 효과적으로 지속적으로 발전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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