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만에 출근을 하게 되었다. 교육을 받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신대방동에서 여의도역까지 버스로 타고 갔다가 여의도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해서 공덕역까지 세 구역을 이동했다. 삶의 활기를 느껴볼 수 있는 살아있는 현장을 보고 놀랐다. 영화 ‘행복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이 샌프란시스코의 금융가를 보면서 활기넘치는 사람들을 보고 별천지에 온 것 같아해 하며 부러워 하던 모습이 되살아났다. 이렇게 많은 직장인들이 일터로 향하고 있구나. 넥타이 부대 또는 화이트칼라의 꽃들만 근무한다는 여의도의 금융가가 즐비한 곳에서 새롭게 느껴보는 삶의 활기찬 모습이었다. 공덕역 2번출구로 빠져나와 교육장까지 걸었다. 가방을 들고 15분쯤 걸어서 올라갔다. 교육장에 당도하니 두 번째로 도착을 했다. 30분 전쯤이었다. 오전 9시 40분부터 등록을 하고 교육에 참석했다. 10시부터 시작된 교육이 오후 5시 경에야 종료되었다. 서울 50플러스에 관한 소개도 있었고, 가락몰에 관한 설명도 있었으며 가락농산물공사 강서지사에 관한 소개도 있었다. 중식은 공덕역 인근의 중식당에서 자장면을 먹었다. 홀로 혼밥을 했지만 색달랐고 독특했다. 외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만의 느낌인지 까마득했다. 대낮의 햇살은 여름말씨답게 뜨겁고 무더웠다. 교육을 마치고 귀가했다. 퇴근의 기쁨을 다시 느껴보기도 했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을 한다는 것에 새로운 감흥이 느껴졌다. 20명이 교육을 받았다. 중장년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일부는 50대도 있었다. 지난달에 시도했던 50플러스 인턴십 모집에 응모를 했고 서류심사, 면접을 거쳐 합격이 되었다. 개인정보제공 동의서 등을 제출하고 교육에 임했다. 2일간의 교육기간을 거치게 되고 월에 57시간의 근무를 하게 된다. 54시간은 근무를 하고 3시간은 재단의 회의에 참여하는 시간이었다. 일주일에 이틀정도 근무를 할 것으로 보인다. 급여수준은 시간당 1만원 수준으로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이렇게나마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것에 감사할 뿐이었다.
교육 2일차였다. 오늘의 교육장소는 어제와는 달리 포스트타워 4층 교육장에서 교육이 실시되었다. 대부분의 교육이 컴퓨터 관련 교육이어서 노트북을 지참했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교육 참석 등록을 한 후 교육장에 입장했다. 노트북을 활용하는 교육이 주 내용이었다. 노트북을 켜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게 선결문제였다. 교육장 앞벽에 와이파이 네트워크 명과 패스워드가 A4용지에 부착되어져 있었다. 핸드폰의 카메라로 촬영해 적용을 시켜 인터넷에 접속을 완료했다. 다음은 웹엑스라는 앱의 사용이었다. 사이트에 들어가 앱을 설치하고 가입하여 계정을 만들고 회원가입을 하고 비번을 생성하는 것에 문제가 있었다. 여강사님께서 일일이 개별적으로 수강생 하나하나마다 체크를 하고 접속을 할 수 있게 지도해 주었다. 다음 순서는 모든 수강생이 노트북 또는 핸드폰으로 웹엑스에 접속하여 회의를 해보는 식이었다. 모니터에 전수강생이 모였다. 마이크를 켜고 비디오를 작동시키고 댓글을 달고 대화를 입력해보는 등의 실습을 진행하고 보니 오전 두 시간의 교육이 12시에 마무리가 되었다. 교육장인 4층에서 빠져나와 식당을 찾았다. 마침 같이 교육을 받던 분과 합류가 되었다. 같이 식당을 찾아서 좌석에 좌정했다. 중국집이었다. 오늘의 메뉴를 시켰다. 삼선볶음밥이었다. 식사를 하고 찻집을 찾았다. 공덕역 부근은 사무실이나 빌딩들로 즐비했다. 직장인들로 점심시간은 넘쳐나는 듯했다. 식당의 대부분도 빌딩의 지하에 위치해 있었고 점심시간에는 만원이어서 자리를 차지하기도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구내식당이 있는 것도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
등으로 중식시간에 회합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오후의 산책이나 여유시간을 갖는 것도 쉽지 않아 보였다. 스타벅스는 젊은 직장인들로 만원사례였다. 만만치 않은 음료가격에도 불구하고 거의 북새통 수준이었다. 직원이 음료를 잘못취급해 바닥에 음료가 떨어지는 조그만 사고도 있었다. 주문후 20분을 기다려서야 겨우 음료를 찾을 수 있었다. 곧바로 교육장으로 복귀했다. 오후 수업에 들어갔다. 홍보에 고나한 교육이었다. 블러그에서 시작해보라는 권고였다. 이천시 홍보단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강사는 사례중심으로 교육을 했다. 선배와의 대화시간에는 전년도 소셜마케터로 활동한 이력을 가진 분이었다. 아주 실감나게 사례를 중점적으로 소개해 주었다. 롯데백화점 마케팅 팀장, 대표 등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였다. 인턴을 하던 때의 동료와 동업에 나서 성남 모란역에 사무실을 열고 사회적 기업을 위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최종적으로 인턴생활 활동일지 등에 관한 보고방법 등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교육을 마치고 탁상용 선풍기를 하나씩 수료기념으로 나눠주었다. 다음주 화요일에 오리엔테이션 교육을 받은 후 본격적인 근무에 접어들게 되리라. 20명의 교육생 중 4명은 서울농수산식품공사 강서지사에서 근무를 하게 되고 나머지는 가락몰에서 근무를 할 것으로 보였다. 소속은 50플러스 재단에 속하고 경비지원도 재단에서 지급하는 구조였다. 근무기간은 3개월 남짓이었다.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3시간의 재단 회의에 참석이 의무화 되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