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인문과학, 사회과학, 철학, 역사, 기타)62 무의식의 명령을 받는 사람 무의식의 명령을 받는 사람-김 명 정 정신 분석학의 두 가지 명제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시작한 정신 분석학도 다른 과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사실을 관찰하고 그 관찰된 자료를 정리하고 풀이함으로써 얻어진 이론 체계라 할 수 있다. 정신 분석학에는 가장 기본이 되는 두 가지 명제가 있다. 첫째는 사람의 정신과 행동은 예외 없이 모두 인과론의 법칙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모두가 그 현상이 일어나기 전에 있었던 원인에 필연으로 따라오는 것이고 아무것도 우연히 생겨나는 것은 없다. 이를테면 일상 생활에서 무엇을 깜박 잊어버리는 수가 가끔 있다. 그럴 때에는 거의 그것을 우연히 잊어 버렸다거나 그저 그냥 잊어버린 것으로 여기고 만다. 그러나 프로이트와 그 뒤의 분석학자와 정신 치.. 2022. 5. 30.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있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 –아울렐리우스 명상록 이른 아침, 하루가 시작되기 전에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라. '나는 오늘도 공연히 남의 일에 참견하는 사람, 은혜를 모르는 사람, 거만한 사람, 남을 속이거나 중상하는 사람, 이기적인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이러한 악덕(惡德)은 선악에 대한 그들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나는 선의 본질은 아름답고 악의 본질은 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잘못 범하는 사람도 나와 같은 인간, 혈통을 같이한다는 뜻이 아니라 이성(理性)과 신성(神性)의 일부를 나누어 갖는다는 뜻에서 동류지(同類者)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해를 입는 일은 거의 없다. 그것은 내 스스로 원하지 않는 한 아무도 나를 추악한 일에 빠져들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나.. 2022. 5. 30. 우리가 다스리는 우리 마을 우리가 다스리는 우리 마을 -박 권 상 주민 자치의 현장 지금은 한낱 허구일 뿐이나 앞으로는 있을 수 있는 일을 구성해본다. 서울에서 그다지 멀지 않는 `대추벌`이라는 마을 (그러니까 경기도의 어느 시골 동네라고 치자)에 사는 김 아무개 씨의 집. 그의 네 식구는 마친 저녁밥을 막 마쳤다. 숟가락을 놓으면서 김씨가 아내를 향해 말한다. "여보. 오늘 따라 퍽 고단하게 보이는구려, 웬일이지? 일이 너머 고된 거 아닌가?" "예 정말 그래요, 새삼스런 일은 아니지만 앞길에서 날아오는 먼지 때문에 하루에도 마루와 방을 두 번, 세 번 걸레질해야 되는 데다가 오늘은 비가 내려서 먼지가 좀 덜하나 싶더니 오히려 애들 옷이 진 흙투성이가 돼 과외로 빨래를 다시 해야 했어요." 김씨 부인이 그렇게 투덜거린다. 아들이.. 2022. 5. 30. 법의 정신 법의 정신-몽테스키외 자국민 또는 타국민에게 법을 부여할 수 있을 만한 천분의 소유자는 그 제정 방법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법의 문체는 간단해야 하며, 그 모범적 예로서 십이 동판법을 들 수 있는데, 어린아이들도 그것을 암기하고 있을 정도였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의 신칙령은 매우 산만해서 요약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법의 문체는 평이해야 한다. 직접적인 표현은 언제나 완곡한 표현보다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비잔틴 제국의 법에는 위엄이 없어 군주가 천한 변사처럼 지껄이고 있다. 법의 문체가 과장되어 있을 때, 사람들은 법을 허세의 창작물로 밖에 보지 않는다. 법의 말은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관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 추기경 리슐리외는 장관을 국왕 앞에서 탄핵할 수 있다는 것은 인정했지.. 2022. 5. 30.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