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향을 향한 여정53 아들의 면회 아들의 면회 지난 일요일에 내외간에 군에서 복무중에 있는 아들의 면회를 다녀왔다. 작년 10월 중순에 입대를 했으니 이제 만 일년이 지난셈이다. 9개월의 잔여기간을 남기고 있었다. 그동안 휴가를 세 번 다녀가는 동안 자대를 배치받은 이후로 처음 면회를 간 것이었다. 학교를 2학년 1학기까지 마치고 간 터라 자기네 동기들 보다는 상당히 늦은 편이었다. 6개월간 반 수를 했던 터라 늦어진 탓이었다. 오랫동안 벼르고 별러왔던 일이었다. 전날부터 부산을 떨었다. 하나로마트에 가서 꽃게와 대하를 사가지고 왔었다. 갖가지 음식을 준비하고 마련하느라고 늦은 시간까지 집사람이 고생했다. 드디어 대망의 면회날이 되었다. 알람은 새벽 5시 30분에 맞춰져 있었다. 두 내외는 부리나케 일어나서 세면과 양치를 하고 옷을 갈아.. 2023. 3. 10. 아들을 병영에 들여보내고 아들을 병영에 들여보내고 얼마전에 군생활(軍生活)의 절반을 마친 아들이 휴가를 나왔다. 닷새의 짧은 일정이었다. 아들은 첫날에는 수원에서 친구를 만났고 둘째 날에는 기차로 부산 해운대를 가서 1박2일 동안 놀고 왔다. 3일차에는 학교 앞에서 친구를 만났다. 마지막 날까지 친구를 만났다. 하루중 반나절을 휴가처리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내가 집에 도착한 때는 오후 두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다. 본래 예정은 3시에 출발하는 것이었는데 늦어졌다. 2시 반까지 오라고 했는데 서점을 들르고 머리를 깎고 하다 보니 3시 20분이 되어서야 도착이 되었다. 신대방 삼거리에서 부대까지의 거리는 거의 120킬로미터에 육박했다. 부대의 허락을 받았는지 베이스기타까지 챙기고 길을 나섰다. 네비게이션에 와수리를 찍었다. 예상도착시간.. 2023. 3. 10. 숨겨진 사랑, 더 스토리 숨겨진 사랑. 더 스토리 여러 가지로 특이한 소재로 제작된 2012년도 영화였다. 1944년과 2012년 그리고 현재가 묘사되고 있었다. 한 남녀가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쯤에 뜨겁고 열렬하게 사랑을 했었다. 한사람은 글을 쓰는 작가 겸 기자였다.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았고 그들의 사랑을 키워갔다. 행복하고 기뻐했던 부부에게는 엄마의 사슴 같은 눈을 닮은 딸도 태어났다. 그런데 그 딸이 어느 날 병이 들게 된다. 그리고 시름시름 앓다가 덜컥 불귀의 객이 되고 만다. 그러자 엄마는 넋이 나가고 혼이 나간 것처럼 멍한 상태가 지속이 된다. 밥을 가져다가 먹으라고 해도 눈물만 흘리고 있다. 결국 친정으로 가서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다. 작가인 남자는 타자기까지 던져버리고 자포자기(自暴自棄) 상태에 빠져들게 된다.. 2023. 3. 10. 순수의 시대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이라는 미국의 여류소설가가 쓴 대표작 라는 것이 있다. 그녀가 한 말 중에 유명한 것이 “빛을 퍼뜨리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촛불이 되는 것이고 다음은 촛불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것이다.” 라는 말이었다. 어느 독자는 대학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면접관에게 이말을 좌우명이라고 얘기를 했었다고 한다. 순수의 시대는 영화로도 제작되기도 했다. 19세기 말 뉴욕의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올렌스카 백작부인은 포악한 남편을 피해 유럽에서 미국으로 돌아온다. 그녀의 자유분방함은 아처변호사의 마음을 빼앗고 만다. 아처변호사는 백작부인의 사촌동생 메이와 약혼을 한 사이였다. 자유방임과 일탈 그리고 관습에서의 탈피를 구가해 가는 백작부인과 전통을 고수하고자 하고 관습을 존중하고자.. 2023. 3. 10. 이전 1 ··· 4 5 6 7 8 9 10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