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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속 마음의 정화 (4권)68

김유신 김유신 너무나도 유명하고 말이 필요 없는 예전 삼국시대 삼국통일의 일등공신으로서 역사를 빛낸 위인의 반열에 올라있는 이가 김유신이다. 얼마 전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그의 탄생지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곳 출신의 지인으로부터 그의 탄생에 얽힌 얘기까지 듣게 되었다. 대충 그 얘기를 간추려보자면 이러했다. 김유신의 아버지 김서현은 그 당시 각관출신으로 하급관리로 있었던 낮은 신분이었다. 그런데 그의 부인이 된 만명 부인은 성골출신의 고귀한 신분이었다. 가야국의 후손이었으며 장군 출신이었던 유신의 아버지는 만명 부인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첫눈에 반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신분의 벽을 뚫지 못한 둘의 관계는 순조롭지 못했다. 아버지는 만명 부인을 광에 가두고 자물쇠를 채웠다. 그러자 둘의 애처로운 사연.. 2023. 4. 15.
그리운 아들에게 그리운 아들에게 잘 지내냐? 아들 오랜만에 편지를 쓰는구나. 네가 제대한 2010년 이후 이렇게 편지로 안부를 전하니 감회가 새롭구나. 네가 6월말 출국한 후 이제 거의 두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이제야 이렇게 소식을 전하니 참 무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름도 다 지나고 내일이면 처서라고 하니 곧 가을이 올듯하다. 바람도 차가워졌고 신록도 이젠 그 푸르름을 조금씩 잃어가고 어떤 지역에는 벌써 단풍이 든다고 호들갑을 떨기도 하더구나. 7월 중순에는 네 동생이 자랑스럽게 전역을 했다. 전역하기 전에 보름이상을 집에 와 있었기에 크게 실감은 나지 않았지만 사회가 복잡해지고 병영에서의 각종 사건․사고가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다보니 다행스럽게 여겨졌단다. ‘윤일병 사건’이라 해서 우리사회를 발칵 뒤엎어놓는 일.. 2023. 4. 15.
국사봉을 찾아서 국사봉을 찾아서 휴일이면 언제나 집 뒤의 국사봉을 찾았다. 조그마하고 야트막한 뒷산이 국사봉이다. 어느 휴일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그곳에 올랐다. 어느 화창한 봄날이었다. 그곳에서 기상천외한 장면을 목격했다. 정상 주변으로 여러 운동기구들이 놓여있었고 수목들도 즐비해 있었다. 그런데 어느 한쪽의 수목에서 탐스럽게 생긴 이름 모를 꽃을 발견했다. 손으로 닿기 힘든 위치에 있었지만 핸드폰으로 그 모습을 찍을 수는 있었다. 참 예쁜 꽃이었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도 충분해보였다. 그렇게 꽃을 보며 기뻐했고 흐뭇해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얼마간의 세월이 흐른 후 다시 국사봉을 찾았다. 그런데 그 꽃이 있어야 할 위치에 꽃은 사라져 버렸다. 꽃이 질 때가 된 것이리라 지레 짐작하고 체념하는 순간이었다. 흔적도.. 2023. 4. 15.
교통범칙금 교통범칙금 얼마전의 일이었다. 퇴근길에 우편함을 들여다보니 범칙금의 과징금이 나왔다. 상당히 곤혹스러웠고 당황스러웠다. 아직도 이렇게 고지서에 의해 발급되는 것이 마음을 무겁게 했고 안타까운 일이었다. 일단은 납부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일단은 컴퓨터에 의해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납부를 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었다. 지난해 가을의 일이었다. 볼 일이 있어 예전 살았던 동네의 치과에 갈 일이 있었다. 치과에 딸린 주차장도 넉넉지 못해 갓길에 주차를 잠깐 하고 들어가 볼 일을 보고 나왔는데 그 사이에 카메라에 담아간 것이었다. 거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통보가 왔다. 요즘은 다들 인터넷 뱅킹으로 세금이고 관리비고 다 납부를 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데.. 2023.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