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진속 마음의 정화 (4권)68

엄마의 약속 엄마의 약속 1970년 1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17세의 여자 고등학생 에드워다 오바라는 학교에서 수업 중 갑자기 구토 증세를 보이며 쇼크 상태가 되어 119 구조대원에 의해 급하게 응급실로 옮겨졌다. 마지막일지 모르는 순간에 에드워다는 엄마를 찾았다. 엄마 손을 꽉 잡으며 얘기했다. “엄마는 언제나 내 곁에 있어 줄 거죠.” “물론이지. 항상 네 곁에 있겠다.” “약속은 약속이다” 그렇게 해서 엄마는 딸을 지켜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의 무게는 전혀 가늠하지 못한 채였다. 이렇게 혼수상태에 빠진 딸은 42년간을 그렇게 식물인간인 채로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나이 59세였다. 우리식으로 얘기하자면 꽃다운 나이인 17세에 병원에 실려 갔다가 호호백발의 할머니가 되어 이승을 떠난.. 2023. 4. 17.
어느 택시기사의 자잘한 행복론 어느 택시기사의 자잘한 행복론 엊그제 시골갈일이 있어 택시를 잡아타고 서울역으로 향했다. “이제 휴가철로 접어들었으니 막히지는 않겠죠?”라고 물었더니 대꾸가 정겨웠다. “그럼요. 휴일이고 출근도 않고 휴가들을 많이 갔으니 서울이 텅텅 비었죠.”라고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 늘어놓는 사설이 보통이 아니었다. 연세가 얼마냐고 했더니“6학년 7반입죠”라고 했다. 묻지도 않았는데 그때부터 자신의 살아온 인생을 쭉 늘어놓았다. 젊은 시절에는 운동을 좀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이제는 은퇴하고 제2의 인생을 사는 중이라고 했다. 얼마 전에는 두어 달 동안 마누라를 설득해서 하던 일을 관두게 했다. 본래는 간호사였는데 하도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듯해서 급거 만류하고 설득해서 일을 놓게 하고 마음대로 놀러 다니라고 했단다.. 2023. 4. 17.
아들의 전역을 맞아 아들의 전역을 맞아 어저께 마지막으로 아들을 부대에 들여보냈다. 그러면서 물었다. 도대체 몇끼가 남았냐? 라고 말이다. 세끼 남았단다. 하루를 지내면 제대인 아들을 들여보냈다. 얼마전 임병장의 사고가 있었다. 그래도 너네는 좀 다르니 관심병사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니 아들과 그 동기가 하는 말이 그랬다. 물론 그런 곳에는 갈 수 없겠죠 그런데 관심병사는 여전히 있다고 했다. 그러면 어떤 곳에 있냐? 아들은 그냥 묵묵 부답이었다. 아들이 군에 입대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내일에 제대하는 날을 맞았다. 2012년 10월 15일에 입대를 했다. 두 번째의 경험이었지만 그래도 입대라는 것이 마음 아팠다. 특히 큰 녀석은 경기도 쪽이었는데 이놈은 강원도라 걱정이 앞섰다. 특히 그냥 제대로 준비를 한 상.. 2023. 4. 17.
신녹사 모임을 다녀오며 신녹사 모임을 다녀오며 지난 주말에 신녹사 모임이 있었다. 여름휴가를 보내고 추석이 지나 만난 모임이어서 꽤 오랜만에 회원들과 반가운 만남이 이루어졌다. 거의 전 회원이 참석했다. 영재네만 빠진 모양이었다. 제일먼저 기택이네와 훈민이네가 왔다. 민경이네와 수미네가 왔고 다음으로 회장님네, 재민이네, 학균이네 그리고 교장선생님 마지막으로 고문네가 왔다. 장소는 예전 KFC가 있던 자리의 뒷건물에 위치한 갈비촌이었다. 메뉴로 시킨 것은 처음에는 갈매기살로 하다가 모듬으로 바꿨다. 이러 저러한 일상들에 관한 얘기들이 있었다. 화제의 중심에는 오랜 노력 끝에 고문이 내일 영세를 받는 것이었다. 영세명도 스테파노라고 정해졌단다. 오늘 저녁 8시에 성당으로 가서 내일의 본행사에 대비한 예행연습을 해야 했다. 그것에.. 2023.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