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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수필50

가끔씩은 날개를 달고 김영월 어느 누가 일상의 굴레를 쉽게 떠날 수 있으랴. 나이를 들수록 점점 더 빠져 드는 일상의 늪을 허우적 거리다가 꼬르륵..... 그대로 끝나고 마는게 우리들의 인생이 아니던가. 바쁜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일주일 한달, 일년이 후닥후닥 지나가고 "내 몫의 시간"은 별로 주어지질 않는 것 같다. 아무튼 직장과 교회, 가정등을 떠나 뭔가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 나만의 시간을 찾기란 얼마나 어려운 현실인지 모른다. 요즘 서점가에서 베스트 셀러로 떠오르는 조안리의 작품 "사람과 성공은 기다리지 않는다" 가운데 이런 대목이 나로선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저자는여 늬 날과 다름없이 바쁜 사무실 일을 마치고 혼자서 차를 몰고 퇴근한다. 마침 창밖으로 바라뵈는 가을 하늘이 너무나 파랗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래서 .. 2021. 9. 15.
모송론 김진섭 인생(人生)이 너무나 불행한 가운데 있다 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어머니를 모실 수 있다는 점만은 행복한 일입니다. 이 세상에 생(生)을 받은 우리의 찬송(讚頌)은,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첫째 우리들의 어머니 위에 지향(志向)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려서 이미 어머니를 잃고, 클수록 커지는 동경(憧憬)의마음을 채울 수 없는 아들의 신세가 이 세상에서 다시 볼 수 없는 큰불행이라면, 어려서는 어머니의 품안에 안기고, 커서는 어머니의 덕을 받들어 모자(母子)가 한 가지로 늙는 사람의 팔자(八字)는, 이 세상에서는 다시 구할 수 없는 큰 행복일 것입니다. 생각만이라도 해 보십시오. 만일에 어머니라 하는 이 아름답고 친절한 종족(種族)이 없다면, 대체 이 세상은 어떻게 나 되어 갈까요? 이 괴로운 세상을 찬란.. 2021. 9. 15.
돌의 미학 조지훈 돌의 맛─그것도 낙목한천(落木寒天)의 이끼 마른 수석(瘦石)의 묘경(妙境)을 모르고서는 동양의 진수를 얻었달 수가 없다. 옛 사람들의 마당 귀에 작은 바위를 옮겨다 놓고 물을 주어 이끼를 앉히는 거라든다, 흰 화선지 위에 붓을 들어 아주 생략되고 추상된 기골이 늠연(凜然)한 한 덩어리의 물체를 그려 놓고 이름하여 석수도(石壽圖)라고 바라보고 좋아하던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흐뭇해진다. 무미한 속에서 최상의 미를 맛보고, 적연부동(寂然不動)한 가운데서 뇌성벽력(雷聲霹靂)을 듣기도 하고, 눈 감고 줄 없는 거문고를 타는 마음이 모두 이 돌의 미학에 통해 있기 때문이다. 동양화, 더구나 수묵화의 정신은 애초에 사실이 아니었다. 파초 잎새 위에 백설을 듬뿍 실어놓기도 하고, 10리 둘레의 산수풍경을 작은 .. 2021. 9. 15.
백설부 2021.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