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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언론사 연재물 등59

27가지 장면 탄핵 표결 전에 읽는 윤석열 정부 몰락 27가지 장면 탄핵과 구속 이후 풀어야 할 과제들돌아보면 윤석열은 정말 이상했다.일찌감치 대통령 선거 TV토론에서 손바닥에 임금 왕자를 쓰고 나왔을 때 알아봤어야 했다.논란이 되자 "연세 많으신 이웃주민이 써줬는데 안 지워졌다"고 해명했지만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한 번도 아니고 확인된 것만 세 차례였다. 누가 써줬는지도 말이 계속 바뀌었고 안 지워진 게 아니라 지우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손가락 위주로 씻었다고 해명했지만 애초에 말의 무게를 모르는 사람이었다. 대통령=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윤석열 정부 몰락의 결정적인 장면 27가지를 살펴봤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의혹도 많다. 2023년 3월 10일 윤석열 대.. 2024. 12. 14.
세무서장의 무게 국세행정의 야전사령관 세무서장의 무게/최찬희서기관. 공무원 직제상 고위공무원단의 진입을 준비하는 영광된 자리다. 옛날부터 서기관부터 고위직 공무원으로 분류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나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했다. 직업공무원으로는 최고의 자리인 고위공무원단(3급 이상)의 진입을 준비한다는 의미에서는 공무원사회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자리이기도 하다. 고위공무원단 제도는 참여정부에서 직급 통폐합을 위해 2006년에 도입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가급과 나급으로 구분하는 현 제도가 완성됐다. 고위공무원단 ‘가’급은 1급 공무원으로 중앙부처의 차관보, 실장, 외청이나 차관급 처의 차장을 맡는다. 고위공무원단 '나'급은 2급 또는 3급 공무원으로 중앙부처의 국장을 맡는다.국세청 서기관은 다소 특별하다. 흔히 국세행정.. 2024. 11. 26.
죽음의 고찰 죽음의 고찰 /김훈팔십을 바라보게 되니까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벗들한테서 소식이 오는데, 죽었다는 소식이다. 살아 있다는 소식은 오지 않으니까, 소식이 없으면 살아 있는 것이다. 지난달에도 형 뻘 되는 벗이 죽어서 장사를 치르느라고 화장장에 갔었다. 화장장 정문에서 부터 영구 차와 버스들이 밀려 있었다.관이 전기로 속으로 내려가면 고인의 이름 밑에 ‘소각 중’이라는 문자 등이 켜지고, 40분 쯤 지나니까 ‘소각 완료’, 또 10분 쯤 지나니까 ‘냉각 중’이라는 글자가 켜졌다. 10년 쯤 전에는 소각에서 냉각까지 100분 정도 걸렸는데, 이제는 50분으로 줄었다. 기술이 크게 진보 했고, 의전 관리하는 절차도 세련되었다.‘냉각 완료’가 되면 흰 뼛 가루가 줄줄이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서 나오는데, 성인, 한.. 2024. 9. 25.
송건호 군사정권의 불의에 맞서 매서운 죽비를 날린 ‘대쪽 언론인’/문학수 편집국장 송건호시인 고은은 만인보>에 수록한 시편 ‘송건호’에서 이렇게 썼다. “시대는 착실한 세대주를/ 지조의 사람으로 만들었다/ 시대는 속절없는 독서인을/ 거리의 사람으로 만들었다/ 시대는 조심스런 언론인을/ 역사의 사람으로 만들었다.”청암 송건호는 1953년 언론계에 발을 디딘 후 평생 반독재, 민주주의의 길을 걸었던 ‘대쪽 언론인’이자 시대의 양심적 지식인이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시 속에 등장하는 ‘지조의 사람’이야말로 언론인 송건호(1927~2001)를 표상하는 키워드다. 물론 그는 “남다른 성실성과 필력”(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술도 못 마시면서 산(山)친구들과 떨어지기 싫어 술자리에 마지막까지 앉아 있던” 사람(소설가 이.. 2024.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