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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인물

오에 겐자부로(2)

by 자한형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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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을 아는 작가 I 인물사담회 [행동하는 일본의 양심, '오에 겐자부로']/EBS

오에 겐자부로를 모르면 무식한 건가요? -장도연-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알면 놀라게 되는, 작가 오에 겐자부로

아는 사람도 놀라게 되는 그에 대한 모르는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깊이 있는 그의 작품과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가족 이야기와 그에게 붙을 수 있는 수많은

수식어들로 만나보겠습니다!

한결같은 사람오에 겐자부로

잠이 오지 않는 밤 보통 사람들은 양을 세거나, 따뜻한 우유를 마십니다.

오에 겐자부로는 특기인 프랑스어로 시를 번역했다고 합니다.

그는 일본의 역사 왜곡에 한결같이 쓴소리를 낸 양심적인 지식인입니다.

첫 소설을 쓴 대학 때부터 말년까지 똑같은 행보를 걸으며 사회운동을 해오신 분입니다.

노벨문학상오에 겐자부로 199412, 장편 소설 만엔 원년의 풋볼

일본 작가로는 두 번째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 알려집니다.

불명확하고 한계가 많은 언어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지적이고 세련된 작품을 써 왔습니다.

대중성 보다 다소 난해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가 연구한 언어적 표현이 가득한 문학의 나라에 깊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관련하여 그의 소신 발언 소감이 화제였습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아름다운 일본의 나>라는 강연을 했습니다.

그것은 극히 아름답고 또한 극히 애매모호한 것이었습니다.

과거에 얼룩진 쓰라린 기억을 가진 인간으로서 저는 가와바타처럼 [아름다운 일본의 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파괴의 광신이 국내와 주변 여러 나라 인간의 바른 정신을 짓밟았던 역사를 가진 나라의 한 인간으로 소설가인 저의 작업이 작가와 독자를 시대의 고통으로부터 모두 회복시켜

소설가인 저의 작업이 작가와 독자를 시대의 고통으로부터 모두 회복시켜 각각의 영혼의 상처를 치유하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세계적 시선을 한몸에 받는 자리에서 양심적 발언을 할 수 있었던 대작가의 용기가 감동을 줍니다.

또한, “그 어떤 권위도 민주주의 위에 군림할 수 없다"라고 말하며 일왕이 수여하는 훈장들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일본의 역사가 부끄러운오에 겐자부로

태평양 전쟁이 발발했던 1941년 당시 초등학교 입학했고,

11살에 패전국의 국민이 된 오에는 전쟁의 실상을 보고 자랍니다.

왕이 시키면 할복해서 죽겠다를 암송하게 하고, 일왕에게 무조건 충성을 강요하며

말을 듣지 않을 경우 매질을 해대는 폭력적 시대는 어린 오에는 큰 충격을 받았고,

신념을 키우게 하였습니다.

폭력을 당하는 어린이를 다룬 [새싹 뽑기, 어린 짐승 쏘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다룬 에세이

[나의 나무 아래서] 등을 통해 품어왔던 마음을 글로 표현해 냈습니다.

김중혁 작가의 이 말씀이 와닿습니다.

오에 겐자부로는 이중국적자가 아닐까?

태어난 나라인 일본, 그리고 자신이 구축한 문학이라는 나라 문학의 나라를 더 좋아하셨을 것이다.”

과거를 사죄하지 않는 일본보다 자신의 생각대로 용서를 빌 수도 있고, 쓴소리를 할 수 있는 곳에 애정을 두셨을 것 같습니다.

그의 최고 걸작이자 노벨문학상을 안겨 준 [만엔 원년의 풋볼] 역시 조국에 대한 자성이 담긴 작품입니다.

남편 그리고 아버지오에 겐자부로

죽마고우이자 처남인 영화감독 이타미 주조는 오에를 문학의 길로 이끌어 주었고,

사랑하는 아내 유카리를 만나게 해준 은인이었습니다.

학자가 되는 길은 그만두자! 이 사람하고 살아가자

그렇게 그녀가 결혼을 하고, 아들 히카리의 아버지가 됩니다.

뇌헤르니아라는 질병을 앓고 있는 아들에게 매 순간 진심이었죠.

그리고 그 아이가 표현하는 누구보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음악 세계를 발견하고 행복해합니다.

그리고 초기 작품들과는 달리 아들과 같은 약자를 위해서 작품을 써야겠다고 결심합니다.

뜨거워도 들고 있어야 한다

작품 속에 베어 있는 인간으로, 또한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에 대해서도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사회활동가오에 겐자부로

일본 헌법 9: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개정된 법으로 전쟁 포기 군대 불보유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 법입니다.

전쟁 없는 일본을 꿈꾸며 개헌을 추진하는 아베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해 반대하며

헌법 9조 모임을 유지해 왔습니다.

작가는 글을 통해서 뭔가를 이뤄낼 수 있고 뭔가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오에 겐자부로의 생각은 영원히 우리의 기억의 나라에서 살면서 깊이 있는 울림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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