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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4

선생님, 우리는 당신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는 당신을 지키지 못했습니다/한승주 20대 2년차 초등교사 죽음에 참고 참았던 교사 분노 폭발 "모든 게 다 버겁고 놓고 싶다 숨 막혔다"라는 일기 공개돼 요즘 교사는 학생에게 맞고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려 교권 추락 넘어 교사 인권 유린 무너진 공교육 바로 세워야 지난 토요일 선생님이 마지막까지 몸담았던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더군요. 하얀 국화꽃으로 장식된 근조 화환들이 정문부터 모퉁이를 돌고 돌아 후문까지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으니까요. 전국의 선배·동료 교사, 예비 교사까지 많은 이들이 선생님을 추모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보낸 거라고, 추모객 한 분이 울먹이며 얘기했습니다. “사랑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했어.. 2023. 7. 30.
공평과 공정에 대한 사색 등 공평과 공정에 대한 사색-박주정 [광주진남중학교 교장] 하늘은 높고 공기가 맑아지니 가을이 완연한 것 같습니다. 책 읽고 사색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지금 제 책상 위에는 마이클 센델이 쓴 ‘공정하다는 착각’ 한 권이 놓여 있습니다. 제목이 매력적이어서 들고 왔지요. 아직 읽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자본주의 사회 시스템에서의 능력주의를 비판한 책인 것 같습니다. 저는 책을 읽기 전에 책 제목을 화두로 여러 가지 생각의 날개를 펼쳐보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공평'은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음'을 뜻하며 '공정'은 '공평하고 올바름'을 뜻하므로 '공정'이 '공평'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쓰임이 더 헷갈리기 쉬운데요, 공평은 '물질적인 측면에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 2022. 9. 25.
내 인생의 책 차동엽편 나의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안창호 나의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 대학 시절 매료된 ‘무실역행’ . 20대 초입 대학생 시절, 내가 책을 통해 만난 첫 번째 멘토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었다. 선생의 사상 중 가장 기본이 되는 ‘무실역행(務實力行)’은 그 이후 내 인생의 지침이 되었다. “실천하는 지식인이 되어라. 탁상공론을 피하고 먼저 몸소 실천하라.” 이 정신에 매료된 나는 를 비롯해 선생의 전기 및 연설문들을 눈에 띄는 대로 구해 읽으면서 그 삶을 흠모하기 시작했다. 그는 화석화된 구시대의 인물이 아니다. 21세기 젊은이들에게도 매력 만점인 롤모델이다. 탁월한 웅변가이기도 했던 그는 젊은이들을 향하여 사자후를 토한다. “우리 중에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 되려고 마음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인물.. 2022. 1. 14.
학문의 길 (박종홍) 우리는 학문을 배우고 연구한다. 배우고 연구하는 데는 실지로 경험하여 보는 것, 몸소 행동하여 보는 것이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인류가 오랜 역사를 두고 경험한 것, 행동한 것을 그대로 하나도 빼지 않고 완전히 되풀이하여야 한다면, 일생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지적 수준은 도저히 높은 데 이르지 못하고 말 것이다. 우리는 선인들의 고귀한 경험의 축적과 세련에 의하여 획득한 문화의 유산을 손쉽게 계승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짧은 시일에, 선인과 동일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동시에 다시금 그의 발전도 꾀할 수 있다. 그저 경험이라든가 행동의 되풀이나 잘하기는 다른 동물도 사람에게 뒤지지 않을 것이다. 기성세대나 선배들이 이미 도달한 수준까지 하루 속히 따라가서 그를 극복하여 새로운 향상의 길을 트려는 노.. 2021.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