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둑 역사, 이야기 수담, 칼럼 바둑기사 등15

포석산책 포석의 산책 - 우리의 세상 - 오청원의 21세기 바둑 나의 반상 일기(7월 12일) - 포석의 산책 - 우리의 세상 - 오청원의 21세기 바둑 아침 7시 25분. 책상에 책 두 권. 21世紀の碁(1997) 吳淸源布石構想 (1964) 오늘 일찍 일어났다. 약간 잠에 짓눌리긴 했지만, 아직껏 오청원의 21세기 바둑에 대해서 어떻게 써야할지 감도 못 잡았다. 분명히 쓸 이유는 있다. 가치가 있다. 하나 하나의 포석 구상에 다들 독특한 초점 하나를 잡아두고 있다. 언젠가 말했지만, 모순은 없지 않다. 白의 포석 黑의 포석 구별해서 강의했는데, 과연 흑에게 좋은 포석이 있고 백에게 유리한 포석이 따로 있을 수 있느냐?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길이 쉽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찾아본다. 基本布石事典(上下).. 2023. 8. 15.
이창호를 있게한 세 가지 복 이창호이야기③ 이창호를 있게 한 세가지 복/정용진 기록제조기 이창호. 17세 최연소로 바둑 세계챔피언에 오른 기록으로, 프로기사로는 최초로 1992년 세계기네스북협회에 등재되었다. “기록이란 깨어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을 가장 실감나게 한 기사가 이창호 9단이다.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을 걸어온 이창호야말로 전무후무(前無後無) 표현 자체다. 그가 세운 기록은 영원히 기네스북에 남을 것이다. 말 그대로 기록제조기다. 세계 최연소(만14세) 타이틀 획득(89. 8월 제8기 KBS바둑왕), 최연소(만16세)세계챔피언(92. 1월 제3회 동양증권배), 세계 최다연승(41연승, 90. 8월), 한해 세계 최다대국(111국. 89. 12월), 최다승(84승. 89. 12월)… 등등. 열거하자면 지면이 모자랄 정.. 2023. 8. 15.
이창호 이야기 이창호 이야기/정용진 ▲ 바둑판에 앉은 꼬마 이창호. 1984년 조훈현 9단의 내제자로 들어가 2년 만인 1986년 11세 1개월의 나이에 프로기사가 되었다. 9세에 입단한 스승 조훈현에 이어 최연소 입단 2위 기록이다. 이 글은 필자가 조훈현 9단의 부인 정미화 씨를 인터뷰하여 에 연재한 [승부사의 아내] 중 ‘이창호의 내제자시절'(총 6편)을 다시 손본 것임을 밝힙니다. 이창호 9단에게는 엄마가 두 분 있다. 한 분은 자기를 낳고 길러준 생모 채수희 씨이고 다른 한 분은 대성하도록 돌봐준 스승(조훈현 9단)의 부인 정미화 씨이다. 1984년 조훈현 9단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창호를 내제자(內弟子)로 받아들였을 때 바둑계에서는 삽시간에 “조제비가 호랑이 새끼를 들여놓았다”는 농이 퍼졌다. 실제로 이창.. 2023. 8. 15.
바둑의 역사12 바둑의 역사(12) 한국 현대바둑의 출발/이재형 한국 바둑이 꽃을 피우기까지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에 걸쳐 프로기사(전업기사)는 아니지만 바둑으로 날밤을 지새우는 준프로라 할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들은 부유한 집안 환경에서 경제적 부담 없이 바둑으로 나날을 보냈다. 주로 내기바둑을 두다 보니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였다. 이렇게 모인 바둑고수들의 실력은 대개 국내 정상급, 즉 “국수(國手)”들이었는데, 대표적인 인물로는 노사초(盧史楚) 국수가 있다. 노사초 국수는 전라도 지방의 만석꾼 자손인데, 바둑을 너무 좋아해서 내기바둑으로 전재산을 탕진하다시피 하였다고 한다. 바둑 실력은 당시 국내 최정상급이었는데, 하수들과의 대국에서 치수가 너무 후하여 돈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부자이고 인품이.. 2023.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