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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식 부국굴기 {월간중앙연재}7

로마 3 로마, 도시와 국가를 초월한 제국 로마가 낳은 중산층 지중해 도시문화 꽃피워 인구 증가와 노예가격 상승, 영양학이 풍요와 진보를 이끌어 넓은 영토에 기초한 농업 생산력 증대, 문자·인프라·단일화폐로 거대시장 형성 21세기 로마는 역사적 유물을 간직한 이탈리아의 수도로 각인된다. 유럽의 런던이나 파리, 베를린과 경쟁하는 로마는 검투사 대결의 혈흔을 간직한 콜로세움으로 세계 각지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북부는 유럽이지만 남부는 아프리카에 가깝다고 빗댈 정도로 남북 대립이 심한 이탈리아 반도에서 로마는 딱 중간에 위치한다. 선진적 밀라노와 봉건 스타일 나폴리의 중간이다. 로마는 또 기독교 신앙의 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여 년 전 서남아시아 팔레스타인의 유태인들 사이에서 탄생한 기독교는 .. 2022. 11. 17.
세계경제의 기원 그리스 도시국가2 세계 경제의 기원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2 은(銀)보다 폴리스(polis) 시민권을 달라! 해양문명이 낳은 해군력과 무역·은광·노예제가 결합해 비약적 인구 팽창 장기적 경제성장은 시민 민주주의를 낳고, 중세를 능가한 공공서비스 제공 ▎고대 그리스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에서 공연이 열렸다. 파르테논 신전 옆에 위치한 이 극장은 서기 161년에 건설됐다. 고대의 패권국가 그리스는 문화에서도 초강국이었다. 그렉시트(Grexit) 위기는 2010년대 국제뉴스면을 반복해서 장식한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한 그리스가 유럽의 단일화폐 유로에서 탈퇴하는 시나리오를 표현한 신조어였다. 그리스 경제 위기의 원인은 정부가 해외에서 자금을 마구 빌려 무분별하게 지출한 결과, 거대한 국채 더미를 끌어안은.. 2022. 11. 17.
독일 후발주자에서 유럽의 중심국가로 15 독일 후발주자에서 유럽의 중심국가로 15 사회적 시장경제로 빚어낸 라인 강의 기적 영국·프랑스보다 민족국가 성립 늦고 1·2차 세계대전 패배로 경제 초토화 기술력과 개방경제로 재건 후 통일까지… 과거사 반성으로 도덕성 확보 ▎21세기 유럽의 금융 중심으로 기능하는 프랑크푸르트의 스카이라인. / 사진 : 위키피디아 21세기 독일은 유럽의 최강대국이다. 그러다 보니 독일처럼 강하고 부유한 나라는 오랜 세월에 걸쳐 차근차근 번영의 길을 걸어왔을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고대 게르만(German)이라 불리던 민족이 로마 제국을 멸망시킨 뒤, 중세 신성로마제국을 거쳐 현대의 독일로 발전했다고 단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게르만이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호칭이다. 우선 게르만은 언어학적으로 라틴, .. 2022. 11. 13.
동아시아 선두 주자 일본의 두 얼굴 19 동아시아 선두 주자 일본의 두 얼굴 19 책을 든 사무라이, 근대화 첨병이 되다 韓·中과 달리 메이지유신으로 선제적 개방, 기적 같은 부국강병 달성 2차대전 패망 딛고 경제부흥 이뤘지만 과거사 반성 않고 ‘퇴행’ 조짐 스모 경기를 관람하는 일본의 아베 총리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부부. / 사진:위키피디아 서구는 16세기부터 500년 가까이 세계 경제를 지배했다. 초기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유럽의 선두주자들이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진출하면서 통합된 세계 경제 체제를 만들었고 이후 네덜란드·영국·프랑스·독일·미국 등 대서양 양쪽의 서유럽과 북아메리카가 새로운 중심으로 등장했다. 세계 자본주의는 유럽 문명의 뱃속에서 잉태돼 지구를 지배하는 시스템으로 부상한 셈이다. 일본은 서구 중심 세계 자본주의 시스템에 .. 2022.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