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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식 물질문명의 파노라마{월간중앙연재}22

자본주의는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 자본주의는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 /조홍식 [물질문명의 파노라마(마지막 회)] 환경 문제와 富의 양극화, 미래 세대를 덮치다 개인주의 심화할수록 시장 메커니즘 더 강화, 메타버스·비트코인도 출현 생각과 관심까지 노출되는 디지털 사회… 개방과 다양성으로 극복해야 2005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초래한 침수. 환경의 역습은 자본주의 발전에 가장 큰 위협이다. / 사진:위키피디아 21세기에도 자본주의는 인류의 여전한 화두다. 프랑스의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저서 [21세기 자본]은 복잡한 이론과 통계를 동원한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경제학 교수가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불평등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단순한 메시지를 학술적으로 ‘증명’했다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자.. 2023. 1. 30.
관광 인간을 유혹하는 새로운 자본주의 19 안녕하세요 대단히 반갑습니다. 관광 인간을 유혹하는 새로운 자본주의 19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강력한 떠나고 싶은 욕망 정치·종교적 이유로 시작해 교육 목적으로 진화한 여행, 교통 발달로 날개 달아 대중화된 관광산업 아시아로 전파… 답사 공간의 이야기와 체험 위해 고행 감수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의 사진을 찍기 위해 운집한 관광객들. 여행은 누군가에게 과시하기 위한 인증 수단으로 변하고 있다. / 사진:위키피디아 관광업은 2020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위기로 가장 심각한 손해를 입은 대표적 산업이다. 전염성이 강하면서 동시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신종 바이러스의 특징 때문에 인류의 이동과 교류가 거의 중단되거나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세계 관광의 큰손으로 부상한 중국은 2022.. 2022. 11. 14.
예술과 자본주의 근대의 동행 18 예술과 자본주의 근대의 동행 18 소프트파워,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다 피렌체 오페라에서 태동한 예술 시장, 네덜란드의 초상화·튤립 광풍으로 이어져 美 할리우드 영화와 음반으로 대중문화 전파, 고급예술은 클래식과 미술로 유지 ▎2014년 잘츠부르크 음악 축제에서 오페라 [일트로바토레]의 한 장면. / 사진:위키피디아 예술과 자본주의, 얼핏 들으면 공존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예술은 천상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영혼에 감동을 선사하는 영역인 반면, 자본주의는 인간의 물질적 필요를 위해 생산 활동을 보장하는 경제체제다. 마르크스가 [공산당 선언]에서 자본주의를 ‘얼음처럼 차가운 이기적인 계산’이라고 지적한 이유이며, 실제 자본주의 사회는 인간의 동물적 본능과 계산하는 지적 능력을 이윤 추구로 인도한다. 하지만.. 2022. 11. 13.
호모 루덴스, 놀이와 자본주의의 조합 17 호모 루덴스, 놀이와 자본주의의 조합 17 즐기니까 인간이다 유럽의 근대 시민사회 골격 형성에 기여한 스포츠, 올림픽으로 확대돼 F1에서 e스포츠까지 다변화한 프로 스포츠 발전할수록 마케팅 극대화 ▎10만 명까지 입장할 수 있는 호주 멜버른의 대형 크리켓 경기장. 스포츠는 집단적 문화 형성에 영향을 끼친다. / 사진:위키피디아 자본주의의 발전은 생산능력의 획기적 향상과 수요의 폭발적 증가를 불러왔다. 인간의 삶에서 기본이 되는 의식주에서 자본주의는 풍요로운 생산을 통해 넉넉한 공간을 확보해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질적으로 안정된 삶을 누리기 위해 인간은 노동이라는 커다란 대가를 치러야 했다. 유발 하라리는 [호모 사피엔스]에서 인류의 농경사회 진입을 분석하며 ‘인구의 증가로 인간이라는 종(種)은 발전을.. 2022.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