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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글 , 글쓰기, 기타11

매일 밤을 지새우며 매일 밤을 지새우며 & 고도환 나 스무살 적에 하루를 견디고 불안한 잠자리에 누울 때면 내일 뭐하지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두 눈을 감아도 통 잠은 안 오고 가슴은 아프도록 답답할 때 난 왜 안 되지 왜 난 안 되지 되뇌었지 위의 문구는 유명 TV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의 한 가요제를 통해서 부른 유재석 씨의 "말하는 대로"의 첫 부분이다. 어쩌면 유재석 씨가 성공적인 인생을 살게 해 준 가장 중요한 문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물론 이후 가사에서 말하는 대로 되기 때문에, 생각한 대로 되기 때문에 그리고 미친 듯이 꿈을 향해서 달려들었기 때문에 꿈이 이뤄어 졌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말하는 대로, 생각한 대로, 미친 듯 달려든 것은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본질적으로 유재석 씨의.. 2023. 8. 6.
당신은 어떤 죽음을 가장 두려워 하나요 당신은 어떤 죽음을 가장 두려워 하나요?/닥터 권지영 가장 두려운 죽음에 대해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했던 건 20대 후반쯤이었던 것 같다. 죽음에 이르는 방법은 인생의 수만큼 많고, 죽음을 맞이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것이 죽음이기 때문에 그중에 조금 더 편안하게 죽음에 이르는 건 무얼까에 대해서, 가장 고통스럽게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건 무엇일까에 대해서 생각했었다. [잠수종과 나비]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두려움이 생겼다. 그 영화는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진 후 '감금증후군(Locked-in Syndrome)'을 진단받은 장 도미니크 보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보비는 의식은 돌아왔지만 전신마비 상태가 되어있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건 왼쪽 눈을 깜박이.. 2023. 8. 6.
불륜을 시작한 친구의 전화 불륜을 시작한 친구의 전화 / 그로갈랭 불륜은 흥행의 치트키일까. 영화에서도 드라마에서도, 소설에서도 불륜은 언제나 있다. 불륜을 저지르는 두 사람이 주인공이면 일단 슬픈 이야기다. 장르로 치면 로맨스다. 두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결국 이별을 향해 가는 과정에 있기에 비극은 더욱 아름다울 것이다. 삶에서 상처 받은 두 사람이 만나 운명처럼 사랑에 빠졌고, 관계를 통해 위로를 얻는다. 하지만 그 대가는 크고 반드시 치러야 한다. 반면, 불륜을 저지르는 두 사람이 주인공이 아니면 이건 얘기가 다르다. 배우자에게 상처를 남긴 불륜 치정극으로 폭주하다가 폭행이나 범죄로 이어지고, 결국 파국이 된다. 장르를 따지자면 그렇지, 스릴러 범죄극이 될 게 뻔하다. 해피 엔드, 1999 정지우 감독 영화 ‘해피엔드(19.. 2023. 8. 6.
실망해도 스스로 끝내지 않으면 실패는 없어요 실망해도 스스로 끝내지 않으면 실패는 없어요/좋아하는 일에 포기란 있을 수 없다/정지현(cooljhjung) '다음 주까지 200자 원고지 10매 기준으로 글짓기해서 제출해.' 초등학교 시절 1년에 두어 번쯤은 백일장 대회나 글짓기 숙제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안 그래도 하기 싫어하던 글쓰기를 숙제처럼 내야 되는 시기니 글짓기의 '질'이 좋을 수가 없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그 시절 글짓기도 책에서, 친구의 글에서 베껴 쓰던 기억이 난다. 쓰기 싫어하니 글쓰기 실력이 늘지 않는 건 당연했다. 백일장이나 교내 글짓기 대회에서 입상의 기억은 전혀 없다. 혼이 나기 두려워서 마지못해 했던 글쓰기니 당연한 결과였다. 싫어했던 글쓰기를 매일 쓰다 4년 전부터 내 글 놀이터는 주로 브런치(현 브런.. 2023.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