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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언론사 연재물 등14

진실을 보는 국민은 두려움이 없다 진실을 보는 국민은 두려움이 없다/이종은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 개인이 진실을 외면한 대가는 자신만 아는 자괴감일 수 있다. 그러나 국민 모두가 진실을 짓밟게 되면, 그 결과는 국가적인 규모의 비극이 된다. 가까운 예로 진실을 외면하면서 정치에 무관심하면 저질들의 지배를 받게 된다고 플라톤은 경고한 바 있다. 히틀러 정권이 가능했던 것은 자긍심을 잃은 사람들의 증오심을 나치당이 집요하게 파고들어 이용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공산화도, 중공의 문화혁명도 진실을 보려하지 않고 이웃을 파괴하려는 욕구를 누르지 못했던 인간의 증오심을 이용하며 진행됐다. 증오심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은 두려움에서 나온다고 한다. 스스로를 지키고자 하는 생존본능이 두려움에 압도되면 많은 것을 정당화하며, 인간성을 황폐하.. 2024. 4. 5.
허례 사라진 작은 장례식 허례 사라진 작은 장례식/ 시미어 매일(신문) 간편 염습 후 수의는 생략, 종이관·한지 유골함 사용. 다양한 음식점 선정 호평 “고인이 즐긴 간식이에요” 자식들 친근감 있게 서빙 가족끼리 추모 비용 절감 코로나는 우리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함께 찌개 그릇에 숟가락을 담그며 먹던 ‘한 그릇 문화’를 몰아냈고, ‘집콕’ ‘혼술’ ‘마스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했다. 장례문화 또한 변화의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장례법에 의하면 의사의 사망진단이 있고 난 뒤 24시간 이내에 화장할 수 없다. 부검의 이유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코로나는 이 기준을 무너뜨렸다. 코로나19 사망자는 24시간 이후가 아닌 4시간 이전에 화장해야 한다. 감염 확산의 방지와 사회 불안 요인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다. 그렇.. 2023. 10. 26.
내 삶의 가치는 객관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가? 내 삶의 가치는 객관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가?/김형철 영국에 한 영감이 살고 있었다. 살아 생전에 돈만 보고 살아온 사람이었다. 자기 가게 부하들을 학대하고 착취하면서도 양심의 가책 한 번 느끼지 않은 사람이다. 남을 위해서는 돈 한 푼 안 쓴 구두쇠다. 매일 밤 돈 세는 재미로 살아 온 거다. 그러던 어느 크리스마스 날 오래 전에 죽은 친구이자 동업자의 유령이 찾아온다. "여보게! 날 따라오게! 자네가 미래에 죽으면 하게 될 장례식을 보여 주겠네!" 자신의 죽음 뒤에 벌어지는 상황이 궁금해진 영감을 친구 유령을 따라 나선다. 어떤 사람들이 와 있을까? 사람들은 커녕 개미 새끼 하나 얼씬 하지 않는자신의 장례식 장면에서 그 영감은 충격을 받는다. 대개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고들 한다. 그러나, 그것은 .. 2023. 8. 23.
젊은이들에게 가슴에서 호소합니다. 안녕하세요 대단히 반갑습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에서 호소합니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 이 땅을 헬조선이라고 할 때, 이 땅이 살만한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욕할 때, 한번이라도 당신의 조부모와 부모를 바라보고 그런 이야기를 해 주기 바랍니다. ​ 초등학교부터 오뉴월 태양 아래 학교 갔다 오자 마자 책가방 팽개치고 밭으로 가서 김을 매고... ​ 저녁이면 쇠먹이를 거두려고 강가로 가고 겨울이면 땔감을 마련하려고 산으로 갔던 그런 분들을 쳐다 보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라. 초등학교 졸업하는 딸은 남의 집 식모로 보내면서 울었던 당신의 할머니를 보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라. ​ 대기업이 착취를 한다구요? 한국에 일자리가 없어서 대학을 나오고도 독일의 광산 광부로 갔고 간호사로 갔던 그래서 국제미아가 되.. 2023.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