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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낯설음 저너머68

서강대MBA와 교육 서강대MBA와 교육 얼마전 농협에서의 직장생활(職場生活)이 28년째로 접어들었다. 27년간의 직장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여럿 있겠지만 교육을 받으러 갔던 2001년의 6개월간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즐거웠던 순간이었다. 처음으로 중견직원에 대해 장기간에 걸친 외부위탁교육이 이루어진 것이었다. 각자 교육비를 일정액을 납부하고 교육을 받았다. 금융쪽이 25명이었고 유통쪽은 20명이었다. 금융은 다른 은행과 합쳐져 교육을 받았고 유통은 별개로 농협만 위탁교육을 대학에 맡겨하는 것이다. 15명은 3급이었고 5명은 2급이었다. 석박사도 몇 분이 있었다. 나이차이도 10여년에 이르렀다. 7주씩 6개월을 나누어 3기로 분할해서 교육했다. 첫 번째 기에는 기초적인 경영학의 일반적인 이론을 중심으로 한 .. 2023. 3. 10.
황당한 실수 황당한 실수 연일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십 년 만의 더위라는 둥 여러 가지가 언론의 호들갑에 의해 더 덥게만 느껴지는 여름 날씨였다. 얼마 전에 모임을 주선했었다. 처음에 무심결에 아무런 심사숙고나 확인 없이 그런대로 잘 가는 단골식당을 약속장소로 정했다. 처음에 전화로 예약을 하려고 하니 예약은 안 된다는 회신이었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뭔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하며 고개를 저으며 ‘아니 그럴 리가 없는 데’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또 인터넷으로 장소를 검색해서 확인하니 얄궂게도 희한한 댓글이 달려 있었다. 그곳에는 술은 제한적으로 판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남자는 소주 한 병 반 여자는 소주 한 병에 한하여 판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댓글도 그렇게.. 2023. 2. 23.
홀딱새의 울음 홀딱새의 울음 얼마 전 녹음이 한참 싱그러운 때 시골을 갈 일이 있었다. 금요일 오후에 조금 일찍 출발했다. 두 시간여의 운전 끝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도착했다. 첫눈에 들어온 것은 난간에 죽 진열해 놓은 각양각색의 분재들이었다. 아주 훌륭하게 키워낸 것으로 관상용으로도 꽤 고고해 보였다. 예상과는 달리 고속도로도 그렇게 크게 붐비는 상황은 아니었다.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조금 있으면 곧 도착한다는 것을 알렸다. 한 시간여 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차를 주차해 두고 미리 예약해둔 식당으로 일행과 함께 갔다. 세 시간여 동안 차량을 같이 타고 오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아주 친숙한 관계가 된 듯했다. 작년에 직장을 정년퇴임을 했는데 1년 정도의 휴식기를 거쳐 새롭게 직장을 구해 생활하고 있었다. 예전.. 2023. 2. 23.
혀끝 유감 혀끝 유감 자고로 사람은 세 가지 끝을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첫째가 혀끝이고 둘째가 손끝이고 마지막이 거시기 끝이다. 혀끝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옛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말만 제대로 잘하면 천 냥 빚도 말 한마디로 갚을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렇게 가치 있는 말도 있으며 남아일언 중천금(男兒一言 重千金)이라는 말도 있다. 남자의 말 한마디는 천금만큼 무거워야 한다는 것으로 약속을 지킬 줄 알아야 하고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이리라. 조선 초기 유명했던 남 이 장군이 읊은 시구 하나에서 글자 한 자를 바꿔 천하의 충신을 역적으로 만든 것을 보면 말이 얼마나 묘한가를 느끼게 해 준다.. 白頭山石 磨刀盡 (백두산석 마도진) 백두산 돌은 칼로 갈아 다하고 .. 2023.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