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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취(6권 수필집)49

에필로그 에필로그 지난 일 년여간의 교육원장 생활을 하는 동안 틈틈이 써온 글을 이제 한 권의 책인 “해취(解醉,sober)” 로 내어놓게 되었다. 항상 성장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했던 톨스토이의 얘기가 귓가에 남아있다. 끊임없이 발전해가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향으로의 모색을 위해 천착해가다 보면 보다 진일보한 삶을 꾸려갈 수 있으리라. 지독한 한파가 연말에 몰아치고 있다. 연이어 화재참사 등도 이어지고 있다. 얼마전 강좌를 들은 바에 의하면 우리는 이제 새로운 과제를 맞고 있다고 한다. 7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내었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새로운 시도로 일컬어지는 민주화도 성취했다. 산업화 과정에서 피땀흘린 이들이 모토로 했던 바는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가족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헌.. 2023. 6. 2.
프롤로그 프롤로그 지난해 연말로 31년여의 직장생활이 마무리 되었다. 이제는 자연인으로 돌아와 생활하는데 익숙해져야한다. 언젠가 그런 얘기를 들었다. 오랜생활이후 갑남을녀의 평범인으로 돌아가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최소 2년이 걸린다. 누구네 아버지 라고 명명되는데 대하여 그렇게 적응하는 시간이 그렇게 필요하다는 얘기다. 직장내에서 윗사람으로 대우받고 예우받는 것에서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져 일반인으로 생활을 해나가야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세상이 달라보이고 세상이 돌아가는게 신기할 뿐이고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만만한 일거리가 없어보인다. 1년 여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옥고들이 한 권의 책으로 역여져 나온다는 것에는 항상 뿌듯한 보람을 느낀다. 여섯 번째 산문집 ‘해취’를 펴내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 2023. 6. 2.
화순에서 화순에서 지난 주말이었다. 화순 금호리조트에서 가족행사가 있었다. 금년 들어 두 번째 회합이었다. 우리와 처제네가 유사였다. 본래 계획은 5월에 하는 것으로 일정이 있었는데 나의 사정으로 인해 한 달가량 행사가 미뤄졌다. 당초에는 경주, 세종 등 여러 곳이 물망에 올랐었는데 최종적으로 정해진 곳이 화순이었다. 거의 30명 가까운 대가족이 모이는 행사이니만큼 여러 가지로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17평 6개를 당초 예약했는데 굳이 그렇게 많은 숙소가 필요 없다고 해서 두 개는 취소를 한 상황이었다. 주말에 출발을 하려고 보니 결제를 먼저 해야 숙소의 입실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었다. 결국 직접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예약자 명의를 대면 숙소의 키는 수령할 수 있다는 회답이었다. 그러니 먼저 도.. 2023. 6. 2.
핑거 스미스와 아가씨 핑거스미스와 아가씨 영국 여류작가 세라워터스의 세 번째 작품이 ‘핑거스미스’다. 2002년에 나왔다. BBC에서 3부작으로 드라마화했다. 그것을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아가씨라는 영화로 극화했다. 주인공역의 김민희가 한국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먼저 핑거스미스를 소개한다. 시대적 배경은 영국 빅토리아시대이다. 19세기 영국의 빈민가에서 수는 소매치기 장물아비 등의 부랑아들 틈에서 자란다. 첫 장면은 집 이층에서 교수대가 잘 보인다는 것으로 그것을 보려는 이들에게 돈을 받고 입장을 시킨다. 세월이 흘러 20세의 장성한 처자가 된 수는 젠틀맨이라는 친구로부터 제안을 받는다. 자신과 시골 부잣집 상속녀 모드의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해주는 대가로 3천 파운드를 주겠다. 약속을 믿은 수는 모드.. 2023.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