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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론[수필 작법, 글쓰기 , 기타 ] 비평 수필이론 등33

문학은 글짓기가 아니다.2 문학은 글짓기가 아니다 2/김종완 자기 깨짐의 아픔을 겪어보지 못한 자가 어디 작가입니까. 절망해서 몇 번 죽어보지 못한 작가가 어디 작가 있습니까? 그랬더니 모두들 다 죽어보았대. 바보야, 그렇게 죽은 것은 죽은 것도 아냐! 내 눈으로 그게 토룡임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을 때 비로소 죽은 거지요. 우리가 창작과정에서 수없이 경험하는 게 이런 것 아닌가요? 분명 용을 그렸는데 나온 것은 토룡뿐. 그렇다면 내가 가슴속에서 키웠던 것이 지렁이에 불과했었구나! 왜 내 가슴속에는 토룡만 사는 거야! 하며 가슴을 치는 경험이 있어야지요. 자기실현이란 무엇일까요? 내 가슴속에 살고 있는 용을 용답게 그리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의 사고가 명료화 되지 못해서 그렇지 사실은 그게 토룡이었던 것이지요. 그 증거를 하나.. 2023. 10. 11.
문학은 글짓기가 아니다. 문학은 글짓기가 아니다 / 김종완 우리는 왜 수필을 쓰는가 -글짓기의 단계를 넘어서 저는 수필하는 걸 직업으로 삼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누군가 나에게 당신 3년 안에 수필로 떼돈을 벌 가능성이 있어? 라고 묻는다면, 떼돈은 무슨, 잡지나 낼 돈이나 벌었으면 해, 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런 개떡 같은! 이런 실정이라면 안해야지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하는 걸 보면서 그는 속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이 친구가 미래를 보는구먼, 그래서 물을 것입니다. 당신 죽기 전에 떼돈을 벌 자신은 있는 거지? 그러나 나의 대답은 똑 같을 것입니다. 돈 걱정 없이 잡지나 냈으면 해. 정말, 이건 정말 빌어먹을 일 아닙니까? 그는 의아해 하며 질문 할 거예요. 사람이 희망 없이도 살 수 있어요? 어디 세상이 부자들만 사는 곳.. 2023. 10. 11.
수필 수필 / 신재기 나는 얼마 전까지 어떤 공공 단체가 운영하는 문화 강좌에서 '수필 창작'을 강의한 적이 있다. 나는 강의를 하면서 제 스스로도 추스르지 못하는 주제에 괜스레 뛰어들었구나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그러면서도 그 공간을 금방 떠나지 못했던 것은 내가 글쓰기에 관해 누구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배운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나를 조금씩 긴장시켰기 때문이다. 나는 이 무렵 글쓰기 자체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해 봤다. 그 때의 자의식을 산만하게나마 정리해 본다. 왜 글을 쓰고자 하는가? 그럴듯한 이유를 말하지만, 한 꺼풀 벗기고 보면 대부분 단순한 동기에서 출발한다. 가장 크게 눈에 띠는 것은 나를 드러내 보이고 싶은 욕망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 2023. 10. 11.
좋은 수필의 조건 -문장을 중심으로 좋은 수필의 조건- 문장을 중심으로/ 장세진 1. 수필시대 우리는 그야말로 수필시대에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IMF때보다 더 심한 불황이라는 뉴스를 증명이라도 하듯 책의 판매율이 급격히 떨어져도 수필 전문지들은 끊임없이 발간되고 있다. 말할 나위 없이 거기서 '규칙적으로' 수필가들이 '탄생'하고 있다. 신문사 신춘문예와 문학잡지를 통해 간간이 배출되는 시인, 소설가에 비해 '수시로' 수필가들이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혹 모르겠다. 수필가 양산의 수필시대는 일제침략기, 그 발아에서부터 알게 모르게 받아온 홀대를 만회하려는 몸부림인지도. 그러나 그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수필은 문학의 의붓자식 취급을 당하고 있다. 물론 나만의 편견이 아니다. 일례로 유력 문학잡지들이 거의 수필을 싣지 않는 것만 보아.. 2023.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