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설, 졸업식치사, 칼럼, 기사, 논설

우리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by 자한형 2022. 5. 19.
728x90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마틴 루터 킹

나는 언젠가 나의 자녀들이 그들의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판단 받는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꿈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믿음을 지닐 때 우리는 절망의 산에서 희망의 돌멩이를 캐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나라의 역사에 위대한 시위의 하나로 기록될 이 아침에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습니다.1) 100년 전 한 위대한 미국인이 노예 해방 선언에 서명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를 기념하는 링컨 기념관 앞에 모였습니다. 그 위대한 선언은 가혹한 불의의 불길 속에서 신음하던 수백만의 흑인들에게 가슴 벅찬 희망의 횃불로 다가왔습니다. 포로 상태의 기나긴 밤을 끝내는 감격스러운 새벽이 왔던 것입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신성한 약속 어음

그러나 그로부터 백 년이 지난 아직도 흑인들은 자유롭지 못합니다. 백 년이 지난 지금도 흑인들의 삶은 여전히 인종주의 수갑에 묶여 있고, 차별 정책에 매여 있습니다. 백 년이 지난 지금도 흑인들의 거대한 물질적 풍요의 대양 한가운데 있는 외로운 가난의 섬에서 살고 있습니다. 백 년이 지난 지금에도 흑인들은 여전히 미국 사회의 구석에 뒤처져 있으며, 자기 자신의 나라에서 추방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이 수치스러운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으며,

1)미국의 흑인들은 1960년대 초 공민권 쟁취를 위한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1963828일 워싱턴 D.C에서 행진 시위가 있었는데 흑인 민권 운동의 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는 행진을 시작하기 전 링컨 기념관 앞에서 이 유명한 연설을 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국가가 우리에게 보증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 왔습니다. 우리 미국의 개척자들이 장엄한 말로 헌법과 독립 선언문을 썼을 때, 그들은 모든 미국인들이 유산으로 물려받을 약속을 노래하였던 것입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 백인뿐 아니라 흑인도 양도할 수 없는 삶의 권리와 자유와 행복의 추구를 보증 받았다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유색 인종에 관한 한 미국이 이 약속 어음을 갚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오늘의 현실입니다. 이 신성한 의무를 존중하는 대신에 미국은 흑인에게 부도 수표를 건네주고 있습니다. 그 수표는 '재정 부족'이라는 딱지를 달고 되돌아옵니다. 우리는 이 나라의 '기회'라는 금고가 비어 있다고 결코 믿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에게 충만한 자유와 확고한 정의를 가져다 줄 현금을 받기 위해서 여기 온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현재 미국이 처한 절박한 위기를 일깨우기 위해서 이 신성한 곳에 왔습니다. 지금은 한가하게 이 위기를 냉각시키는 데 몰두하거나 점진주의라는 진정제를 먹을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진정한 민주주의를 약속할 때입니다. 지금은 인종 차별의 황폐한 계곡에서 일어나 모든 인종이 평등하다는 정의의 길이 밝힐 때입니다. 이제는 우리의 국가를 인종적 불의의 수렁에서부터 형제애의 견고한 번석위로 들어올려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를 위하여 정의를 실현하여 할 때입니다. 우리의 국가가 이런 절박한 위기를 무시하고 지나쳐 버리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흑인들의 정당한 불만으로 가득 찬 이 무더운 여름날은 자유와 평등으로 가득 찬 상쾌한 가을이 오기 전까지는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만족할 수 없다.

1963년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흑인들이 격앙된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제 만족하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이 국가가 여느 때와 같은 정책을 다시 실시하게 된다면 중대한 자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흑인들이 자신들의 공민권을 인정받을 때까지 미국에는 어떤 안정도 평온도 있을 수 없습니다. 정의의 밝은 날이 오기까지는 격렬한 폭동이 우리 국가의 근본을 뒤흔들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정의의 궁전으로 가는 감격스러운 입구에 서있는 여러분에게 말씀드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의 정당한 지휘를 찾는 과정에서 우리가 잘못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비통과 증오의 잔을 들이마심으로써 자유를 위한 우리의 갈증을 해소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엄숙하고 절도 있게 우리의 투쟁을 수행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창조적 항의를 물리적 폭력으로 타락시켜선 안 됩니다.우리는 정신적 힘으로 엄청난 물리적 힘에 맞서 싸우며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 흑인 공동체가 분출하고 있는 새롭고 엄청난 투쟁성으로 말미암아 모든 백인을 다 불신하게 되어서는 안 됩니다. 왜냐 하면, 오늘 여기에 참석함으로써 입증하고 있듯이, 우리의 많은 백인 형제들은 그들의 운명이 우리의 운명과 묶여져 있으며, 그들의 자유 또한 우리의 자유와 함께 뗄래야 뗄 수 없이 묶여져 제한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의의 요새를 무너뜨리기 위해 우리가 감행하려고 하는 이 공격은 흑인과 백인, 두 인종의 군대에 의해 수행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홀로 갈 수 없습니다. 항의의 행진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언제나 앞으로 전진해 갈 것이라고 맹세해야 합니다. 우리는 뒤로 물러설 수 없습니다. 공민권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는 열성적 운동가들에게 '당신은 언제 만족하실 겁니까?'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흑인들이 무자비한 정책에서 비롯되는 엄청난 희생자가 되는 한 우리는 결코 만족 할 수 없습니다. 여행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고속 도로 주변의 모텔과 시내의 호텔에 숙박도 할 수 없는 한 우리는 결코 만족할 수 없습니다. 흑인들이 작은 빈민촌에서 더 큰 빈민촌으로 돌아다닐 수밖에 없는 한 우리는 결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백인 전용'이라고 내세운 간판 앞에서 상처받고 그들의 존엄성을 잃어버리는 한 우리는 결코 만족할 수 없습니다. 미시시피에 사는 흑인들이 선거할 수 없는 한, 뉴욕에 사는 흑인들이 도대체 무엇을 위해 투표해야 할지 알 수 없다고 느끼는 한, 우리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공의가 하수처럼 흐르기 전까지는 우리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오늘 나는 꿈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들 중의 몇몇은 엄청난 시련과 고난을 겪고 여기에 왔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분 중의 몇몇은 좁은 감옥에 갇혔다가 이제 막 석방되어 여기에 왔습니다. 여러분 중의 몇몇은 자유를 요구한다구 해서 가혹한 핍박을 받고, 경찰의 야만적 탄압에 짓밟히는 곳에서 왔습니다. 여러분은 창조적인 고통을 겪은 선구자들입니다. 부당한 고통은 구원적 성격을 띤다는 믿음을 지니고 계속 행동하십시오. 미시시피로 돌아갑시다. 알라바마로 돌아갑시다. 남 캐롤라이로 돌아갑시다. 죠지아로 돌아가고, 루지아나로 돌아가고, 북부 도시의 빈민가로 돌아갑시다. 이 현실이 변화될 수 있고 또 변화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돌아갑시다. 절망의 캄캄한 수령에 빠지지 맙시다. 그리하여 나는 동지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나의 꿈은, 언젠가는 이 나라가 각성하여 우리가 만든 법안의 진정한 의미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미국의 꿈에 그 깊은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것을 자명한 진리로 우리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또 내일 고난을 겪어야 할지라도 나에게는 버릴 수 없는 꿈이 있습니다. 나는 언젠가는 피에 물든 조지아의 언덕에서 옛적 노예의 아들과 옛적 노예 소유주의 아들들이 형제애 넘치는 밥상에 함께 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는 언젠가는 억압과 불의의 열기로 시달리고 있는 미시시피주마저도 정의와 자유의 오아시스로 변모할 것이라는 꿈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는 언젠가는 나의 어린 네 자녀들이 그들의 피부 색깔에 의해 판단 받지 않고 그들의 인격에 따라 판단 받는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꿈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 나는 꿈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는 언젠가는 주정부 관리들이 연방법의 효력 정지와 연방법보다 주법이 우선이라고 강변하는 저 아래 알라바마주, 언젠가 바로 그 알라바마 주에서 어린 흑인 소년 소녀들이 같은 형제 자매인 어린 백인 소년 소녀들과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는 언젠가는 모든 골짜기가 솟아오르고, 모든 산과 언덕이 낮아지며, 거친 땅이 평탄해지며, 구부러진 땅이 펴지며, 주의 영광이 드러나 모든 사람들이 주의 영광을 함께 보게 될 것이라는 꿈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이것이 내가 남부로 되돌아갈 때 가져갈 믿음입니다. 이 믿음을 지닐 때 우리는 절망의 산에서 희망의 돌멩이를 캐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믿음을 지닐 때 우리는 이 나라의 소란한 불협 화음을 아름다운 형제애의 심포니로 바꿀수 있을 것입니다. 이 믿음을 지닐 때 함께 일하고, 함께 기도하며, 함께 투쟁하며, 함께 감옥에 가며, 함께 자유를 옹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언젠가는 자유하리라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이 날은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이 새롭게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조국은 당신의 것입니다. 자유와 아름다운 땅, 나 당신에게 노래합니다. 우리의 조상들이 죽어간 땅, 청교들의 자부심으로 가득찬 땅, 모든 산골마다 자유의 종소리를 울리게하십시오. 미국이 위대한 나라가 되고자 한다면 이 노래가 진실 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제 뉴햄프셔의 커다란 산꼭대기에서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뉴욕의 거대한 산에서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펜실베니아주의 높은 인레게니스 산맥에서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콜로라도의 눈 덮인 로키 산맥에서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캘리포니아의 곡선미 넘치는 산등성이에서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조지아의 스톤 마운턴에서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테네시의 루크 아웃 마운턴에서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미시시피의 모든 언덕, 동산, 산허리에서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우리가 모든 주, 모든 도시마다, 모든 마을과 촌락에서마다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 즉 흑인과 백인, 유태인과 독일인, 카톨릭 인과 개신교인들이 함께 손잡고 '마침내 자유, 마침내 자유,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세, 우리는 마침내 자유하리.'라는 오랜 흑인 영가를 노래할 그 날을 위해 달음박질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틴 루터 킹/미국 보스턴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앨라배마 주 몽고베리의 침례교회의 목사로 취임했다. 탁월한 흑인 해방 운동 지도자로서 활동하다 1968년 암살 당했다. 주요 저서로는자유를 향한 위대한 행진, 흑인이 가는 길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