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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인문과학, 사회과학, 철학, 역사, 기타)

프로페셔널의 조건

by 자한형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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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의 조건-피터 드러커

지금 우리가 정보 혁명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은 실질적으로는 지식 혁명이다.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첫째, 오늘날 일상 업무의 과정을 정형화한 것은 기계가 아니다. 컴퓨터라는 기계는 단지 방아쇠 노릇을 했을 뿐, 전통적인 작업을 재조직한 것은 바로 소프트웨어[하드웨어에 대응되는 용어로 컴퓨터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모든 수법 및 기술 등을 총칭하는 말로 최근에는 이를 광의로 해석하여 물건에 대해서 그 이용 방법 더 나아가 사고방식까지를 말하기도 한다.]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지난 수세기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식과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분석을 통해 전통적인 작업들을 재조직하였다. 둘째, 정보 혁명의 핵심에 있는 것은 전자 공학이 아니다. 그것은 인지 과학[인간의 마음과 지식의 습득 과정을 종합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이다. 이제 막 등장하기 시작하는 경제 및 기술에 있어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과제는 지식 근로자들의 사회적 지위가 어떻게 평가되는지, 그들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평가되는지, 그리고 그들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수용되는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식 근로자를 전통적 의미의 피고용자로 머무르게 하고, 계속 그렇게 취급하는 것은 과거 영국이 기술자들을 장사꾼으로 대접한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그리고 그 결과도 십중 팔구 비슷하게 나타날 것이다.- 지식근로자의 중요성 대두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어정쩡하게 양다리를 걸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자본이 모든 산업의 주요 원천이며 자금 공급자가 우두머리가 되는 전통적 의식 구조를 유지하려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식 근로자가 기꺼이 피고용자 신분으로 남아 있도록 하기 위해서 보너스와 스톡 옵션[자사 주식 매입권(自社株式買入權). 회사가 임직원에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일정 수량의 자사 주식을 매입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 근로자의 의욕을 북돋우고 우수한 인력 확보 및 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함.]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양다리 걸치기는, 설사 그것이 효과를 볼 수 있다 해도, 최근에 인터넷 산업이 그랬던 것처럼 오직 새로운 산업이 증권 시장 붐을 탈 때에만 가능하다. 따라서 차세대의 주요 산업은 전통적 산업들과 훨씬 더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온갖 노력 속에서, 고통을 겪으며 서서히 성장할 것이다.- 지식 근로자에 대한 이중적인 대우

산업 혁명 직후의 산업들 면방직, 제철, 철도 은 단 하룻밤 사이에 백만장자를 배출하기도 했을 만큼 대단한 호황 산업이었다. 발자크[프랑스 사실주의 소설까, 부르주아가 지지하는 민주적 왕정 시대에 부르주아의 왕성한 생활력과 실행력, 거기서 생긴 과학의 진보와 산업의 발달을 찬양하였다.]의 소설에 나오는 벤처 자본가 그리고 디킨스[사회의 여러 계층을 폭넓게 바라보는 이른 바 파노라마적인 사회 소설을 쓴 영국의 소설가]의 소설에 등장하는 제철업자처럼 그들은 몇 년 만에 사회적으로 신분이 낮은 종복(從僕)의 신분에서 산업계의 주역으로 뛰어올랐다[고진감래]. 1830년대 이후 등장한 신흥 산업들도 마찬가지로 백만장자를 배출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백만장자가 되려면 20년이나 되는 긴 시간을 필요로 했다. 그들은 긴 시간 동안 최대한 절약하면서 고된 작업을 했고, 숱한 좌절과 실패도 맛보았다. 그것이야말로 지금부터 등장할 산업들의 진정한 모습이라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생명 공학[생물이 하는 여러 기능을 공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기술. 유전자 재조합·세포 융합 등의 기술을 이용하여 품종 개량, 의약품·식량 등의 생산 환경 정화(淨化) 등에 응용하는 새로운 산업 기술. 바이오테크놀로지]에서 이미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산업 혁명 직후 산업들의 전철을 받고 있는 새로운 산업

그러므로 새로운 산업들이 의존할 수밖에 없는 지식 근로자들에게 돈으로 보상하려고 하면 한계에 부딪칠 것이다. 물론 기업에 근무하는 핵심적인 지식 근로자들은 자신의 노력이 맺은 결실을 금전적으로 보상받는 것을 분명 계속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금전적 보상이 효과를 가져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비록 그것이 지식 근로자들에게 만족을 준다 하더라도 말이다. 아마도 앞으로 10년 전후에는 단기적 목표인 주주 중심 가치를 일차적 목적으로 그리고 존립의 근거로 하여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비생산적인 방식이 될 것이다. 지식에 기초한 이런 산업들의 성과는 지식 근로자로 하여금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고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머무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경영하는 조직들에 달려 있다. 이는 지금 많은 기업들이 하고 있는 것처럼 지식 근로자들의 물질적 야망을 만족시킴으로써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지식 근로자들의 가치관을 만족시켜 주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주고, 또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줌으로써 달성되어야만 한다. 또한 지식 근로자들을 부하가 아닌 동료 경영자로, 그리고 피고용자가 아닌 동업자로 인정해 줌으로써 달성되어야만 한다. -지식 근로자에게 적합한 동기 부여 방식

주제는 새로운 지식 근로자들의 중요성과 그들에게 적합한 대우 방식에 대해서 쓴 글로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면서 지식 근로자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산업 혁명 전후 영국이 기술자들을 장사꾼으로 잘못 대우해 쇠락했듯이 새로운 지식사회에서도 지식 근로자들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으면 그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지식 근로자에 대한 대우 방식은 물질적인 방식이 아니라 정신적인 만족과 자연스럽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 작가프로필 보기) - 1909~2005.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1927년 독일 함부르크대 법학부에 입학다음해 프랑크푸르트대학으로 옮겨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1933년 영국으로 가 경제·경영으로 전공을 바꾸었다1971년 이후 미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 경영대학원의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5년 사망했다. 193930세때 첫 저서 <경제인의 종말>을 발표했고, 1954년엔 서구사회에서 경영학의 교과서로 통하는 <경영의 실제>를 내놓았다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철학 경영학에 두루 밝은 그는 50여년간 <단절의 시대>, <새로운 현실>, <미래경영>,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 등 수많은 저서를 냈다.

지금 우리가 정보 혁명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은 실질적으로는 지식 혁명이다.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첫째, 오늘날 일상 업무의 과정을 정형화한 것은 기계가 아니다. 컴퓨터라는 기계는 단지 방아쇠 노릇을 했을 뿐, 전통적인 작업을 재조직한 것은 바로 소프트웨어[하드웨어에 대응되는 용어로 컴퓨터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모든 수법 및 기술 등을 총칭하는 말로 최근에는 이를 광의로 해석하여 물건에 대해서 그 이용 방법 더 나아가 사고방식까지를 말하기도 한다.]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지난 수세기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식과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분석을 통해 전통적인 작업들을 재조직하였다. 둘째, 정보 혁명의 핵심에 있는 것은 전자 공학이 아니다. 그것은 인지 과학[인간의 마음과 지식의 습득 과정을 종합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이다. 이제 막 등장하기 시작하는 경제 및 기술에 있어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과제는 지식 근로자들의 사회적 지위가 어떻게 평가되는지, 그들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평가되는지, 그리고 그들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수용되는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식 근로자를 전통적 의미의 피고용자로 머무르게 하고, 계속 그렇게 취급하는 것은 과거 영국이 기술자들을 장사꾼으로 대접한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그리고 그 결과도 십중 팔구 비슷하게 나타날 것이다.- 지식근로자의 중요성 대두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어정쩡하게 양다리를 걸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자본이 모든 산업의 주요 원천이며 자금 공급자가 우두머리가 되는 전통적 의식 구조를 유지하려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식 근로자가 기꺼이 피고용자 신분으로 남아 있도록 하기 위해서 보너스와 스톡 옵션[자사 주식 매입권(自社株式買入權). 회사가 임직원에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일정 수량의 자사 주식을 매입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 근로자의 의욕을 북돋우고 우수한 인력 확보 및 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함.]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양다리 걸치기는, 설사 그것이 효과를 볼 수 있다 해도, 최근에 인터넷 산업이 그랬던 것처럼 오직 새로운 산업이 증권 시장 붐을 탈 때에만 가능하다. 따라서 차세대의 주요 산업은 전통적 산업들과 훨씬 더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온갖 노력 속에서, 고통을 겪으며 서서히 성장할 것이다.- 지식 근로자에 대한 이중적인 대우

산업 혁명 직후의 산업들 면방직, 제철, 철도 은 단 하룻밤 사이에 백만장자를 배출하기도 했을 만큼 대단한 호황 산업이었다. 발자크[프랑스 사실주의 소설까, 부르주아가 지지하는 민주적 왕정 시대에 부르주아의 왕성한 생활력과 실행력, 거기서 생긴 과학의 진보와 산업의 발달을 찬양하였다.]의 소설에 나오는 벤처 자본가 그리고 디킨스[사회의 여러 계층을 폭넓게 바라보는 이른 바 파노라마적인 사회 소설을 쓴 영국의 소설가]의 소설에 등장하는 제철업자처럼 그들은 몇 년 만에 사회적으로 신분이 낮은 종복(從僕)의 신분에서 산업계의 주역으로 뛰어올랐다[고진감래]. 1830년대 이후 등장한 신흥 산업들도 마찬가지로 백만장자를 배출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백만장자가 되려면 20년이나 되는 긴 시간을 필요로 했다. 그들은 긴 시간 동안 최대한 절약하면서 고된 작업을 했고, 숱한 좌절과 실패도 맛보았다. 그것이야말로 지금부터 등장할 산업들의 진정한 모습이라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생명 공학[생물이 하는 여러 기능을 공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기술. 유전자 재조합·세포 융합 등의 기술을 이용하여 품종 개량, 의약품·식량 등의 생산 환경 정화(淨化) 등에 응용하는 새로운 산업 기술. 바이오테크놀로지]에서 이미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산업 혁명 직후 산업들의 전철을 받고 있는 새로운 산업

그러므로 새로운 산업들이 의존할 수밖에 없는 지식 근로자들에게 돈으로 보상하려고 하면 한계에 부딪칠 것이다. 물론 기업에 근무하는 핵심적인 지식 근로자들은 자신의 노력이 맺은 결실을 금전적으로 보상받는 것을 분명 계속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금전적 보상이 효과를 가져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비록 그것이 지식 근로자들에게 만족을 준다 하더라도 말이다. 아마도 앞으로 10년 전후에는 단기적 목표인 주주 중심 가치를 일차적 목적으로 그리고 존립의 근거로 하여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비생산적인 방식이 될 것이다. 지식에 기초한 이런 산업들의 성과는 지식 근로자로 하여금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고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머무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경영하는 조직들에 달려 있다. 이는 지금 많은 기업들이 하고 있는 것처럼 지식 근로자들의 물질적 야망을 만족시킴으로써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지식 근로자들의 가치관을 만족시켜 주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주고, 또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줌으로써 달성되어야만 한다. 또한 지식 근로자들을 부하가 아닌 동료 경영자로, 그리고 피고용자가 아닌 동업자로 인정해 줌으로써 달성되어야만 한다. -지식 근로자에게 적합한 동기 부여 방식

주제는 새로운 지식 근로자들의 중요성과 그들에게 적합한 대우 방식에 대해서 쓴 글로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면서 지식 근로자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산업 혁명 전후 영국이 기술자들을 장사꾼으로 잘못 대우해 쇠락했듯이 새로운 지식사회에서도 지식 근로자들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으면 그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지식 근로자에 대한 대우 방식은 물질적인 방식이 아니라 정신적인 만족과 자연스럽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 작가프로필 보기) - 1909~2005.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1927년 독일 함부르크대 법학부에 입학다음해 프랑크푸르트대학으로 옮겨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1933년 영국으로 가 경제·경영으로 전공을 바꾸었다1971년 이후 미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 경영대학원의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5년 사망했다. 193930세때 첫 저서 <경제인의 종말>을 발표했고, 1954년엔 서구사회에서 경영학의 교과서로 통하는 <경영의 실제>를 내놓았다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철학 경영학에 두루 밝은 그는 50여년간 <단절의 시대>, <새로운 현실>, <미래경영>,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 등 수많은 저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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