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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비니(석태문 베트남 이야기)13

쌀국수 세계로 나가다 쌀국수 세계로 나가다/석태문 베트남 음식은 담백하다. 쌀국수는 담백한 베트남 음식을 대표한다.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쌀국수를 먹어라. 세 끼를 여유있게 먹어도 살이 빠진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선수들에게 쌀국수를 못 먹게 했다. 근기가 적어 체력이 떨어진다고 보았다. 필자는 베트남 생활 3개월만에 체중 5kg이 가볍게 빠졌다. 감량을 위해 특별히 노력한 것도 아니었다. 쌀국수를 좀 많이 먹은 것뿐이다. 박항서 감독의 말이 이해되었다. 국수를 만드는 곡물은 밀, 메밀, 쌀 등인데 약간의 찰기가 있으면 가능하다. 우리도 옛날에 메밀이 흔했다. 메밀을 가루내어 메밀국수를 만들었다. 중국은 밀이 많아 밀국수인 면(麵, noodle)이 되었다. 쌀이 많은 베트남은 쌀가루를 내어 쌀국수가 되었다. ◆ 압면(押麵.. 2023. 1. 23.
베트남 사람들이 꽃을 좋하하는 이유 베트남사람들이 꽃을 좋아하는 이유 /석태문 한국에서 봄이 시작되는 3월초에 다낭에 왔다. 기온이 35도가 넘었고 거리에 나서면 40도를 넘는 불볕 더위였다. 기온으로 봤을 때, 다낭의 3월은 봄이 아니었다.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낭의 거리 어디에나 꽃들이 만발했다. 꽃이 많으니 봄이라 생각했다. 살면서 보니, 꽃은 사계절 내내 흔하게 피었다. 베트남의 3월은 기온과 꽃으로 정의가 안되는 계절이었다. 북부 고원지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베트남은 우기와 건기로 나뉜다. 꽃은 베트남의 사계절을 구분하는 기준이 될지도 모른다. 다낭의 우기인 10~12월(혹은 9~11월)은 늦가을에서 겨울에 가깝다. 건기인 9개월(1~9월; 혹은 12~8월)에는 봄에서 가을이 들어 있다. 건기가 시작되면 겨울에서 이른 봄의 꽃.. 2023. 1. 23.
베트남의 장례문화 베트남 장례문화 /석태문 베트남에 올 때 쉬운 베트남어 책 한 권을 들고 왔다. 책에는 ‘베트남 문화는 한국 문화와 비슷하다.’ 그래서 ‘베트남 문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나온다. 베트남 문화가 한국과 비슷하다는 말이 처음에 이해되지 않았다. 한국과 베트남은 지리적 차이뿐 아니라, 기후와 환경 등 눈에 보이는 다른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한국과 베트남 문화의 유사점을 확인하고 있다. 우리와 베트남은 위치는 다르지만 각각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오랫동안 한자문화권이어서 두 나라의 언어에는 유사한 어휘가 매우 많다. 당연히 중국의 유교문화도 두 나라에 깊숙이 녹아있다. 여기에 더하여 20세기의 뼈아픈 역사도 공유하고 있다. 우리는 두 나라의 문화·역사의 공유를 바탕으로 .. 2023. 1. 23.
로부스터 커피의 나라 베트남 로부스터 커피의 나라 베트남/석태문 베트남 커피가 한국에 소개된 것은 2000년대 이후이다. 베트남 근로자가 한국에서 일하다 고향(베트남)을 방문하고 돌아올 때 가져온 인스턴트 커피 G7(그바이)을 한국인들이 맛본 것이다. 커피에 남다른 감수성(?)을 가진 한국인들은 베트남 관광후에 G7 커피를 구입목록 1순위로 꼽았다. 하이랜드 커피(highlands coffee)는 ‘베트남의 스타벅스’로 일컬어지는 국민카페이다. 쭝응웬 커피(Trung Nguyen Coffee)는 베트남의 최대규모 커피 프랜차이즈 카페이다. 매장수에서도 스타벅스를 능가한다. 하이랜드보다 약간 고급스럽다. 한국에 베트남 커피를 알린 G7 커피, 최근 최고급 브랜드로 론칭된 킹커피(King Coffee)도 같은 모기업이다. 남부지역 호치.. 2023.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