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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속 마음의 정화 (4권)68

J 화백의 멋진 인생 J 화백의 멋진 인생 엊그제 목요일이었다. 10여년 전에 같이 근무한 적이 있었던 J 화백을 만났다. 퇴직한지 5년이상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왕성하게 생활하고 있는 모습이 활기차 보였다. 서오릉 부근의 옻닭집이었다. 벽제쪽에 사시는 분을 원흥 전철역에서 만나 차로 이곳까지 모시고 온 것이었다. 먼저 소맥으로 한잔을 마시며 오랜만의 만남을 기념했다. 전남 나주가 고향이신 화백님은 75년에 첫발령을 받은 곳이 아무 연고도 없었던 진도군지부였단다. 서기로 첫 출발을 한 것이었다. 신참 서기가 한참 대 직장선배 상무를 모시고 조도를 방문한 적이 있었단다. 육지에서 시골 오지로 오신 높으신 분을 모신다고 해서 그당시로서도 귀했던 애저를 내놓았단다. 처음 먹었던 애저에 속은 메쓱거렸고 시골의 모기가 쉴새없이 달겨드는.. 2023. 4. 6.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하늘도 맑고 청명한 가을날에 길을 나섰다. 본래의 출발은 고양에서였다. 그렇지만 중간에 집결지는 불광동이었다. 예전의 시외버스 터미널 자리였다. 본래 예정이 되어 있었던 수순이었고 동행이었다. 네 사람이 같이 갔다. 9시에 출발이 되었다. 외곽순환을 타고 구리까지 가서 그곳에서 양평 쪽으로의 국도를 타기로 했다. 운전을 하는 분도 이제는 거의 환갑에 이른 분이어서 무척이나 송구한 자리였다. 다른 분들은 다 그 정도의 연배였고 선배였기에 부담이 없었지만 한참 아래였으니 송구하기가 그지없는 형편이었다. 운전이라도 하겠다고 나서볼까도 생각했지만 그럴 수도 없을 듯해서 가만히 선탑자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고자 했다. 교외로 벗어나자 10월의 가을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들녘에는 .. 2023. 4. 6.
5일의 마중 5일의 마중(歸來) 지난 주말에 영화를 한편 보았다. 본래 중국영화를 그렇게 썩 내켜하지 않는데 보게 되었다. 아마도 특별한 느낌을 주는 듯해 호기심을 가득안고 보게 되었다. 감독은 장예모 감독이고 주연은 진도명과 공리였다. 암울했던 문화대혁명 시기가 배경이었다. 문화대혁명은 66년부터 시작되어 76년에 끝이 났다. 본래는 옌거닝의 육범언식이라는 것이 원작이고 이것은 류엔스의 일생을 그린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귀래라고 되어 있는 것은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란다. 그렇게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고자 했던 류엔스의 희망은 결국 이뤄지지 못한 소망으로 귀결되고 만다. 국가가 저질러 놓는 역사적 사건은 개인의 크나큰 아픔으로 작용되는 것임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듯했다. 이로 인하여 한 가정이.. 2023. 4. 6.
5월이 간다. 5월이 간다 얼마전 오월이 다 지났다. 대학로의 소극장에서 ‘봄날이 간다’는 연극이 상연되고 있었다. 봄은 그렇게 속절없이 가는가 보다. 5월이 갔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세월에 안타까움이 있다. 월초에는 차를 샀다. 차가 월초에 나왔다. 임시번호를 달고 나왔다. 일주일 후쯤에 정식 번호판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선팅이랑 기타 작업을 해야 하는데 날짜를 맞출 수가 없어 다음주로 연기 되기도 했다. 그간의 경위는 그랬다. 본래 차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4월 말쯤에 아들이 예비군 훈련을 하러 안양으로 집사람 차를 몰고 갔다. 아침 출근시간대였다. 그런데 녀석이 네비게이션이 없어 핸드폰으로 네비게이션의 대용으로 보고 갔다. 그런데 그것을 보느라 시야를 놓친 것이었다. 차는 인도로 올라갔고 하필이면 자전거 거.. 2023.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