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밝히는 2023 신년 목표/ 박미현 논설위원 [㈜터치포굿 대표]
매년 이맘때쯤 반복적으로 새해의 다짐과 소망이 SNS를 뒤덮는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겠다.’, ‘독서나 공부’와 같은 자기 발전을 위한 목표나 흡연 등 나쁜 습관들을 줄이는 목표를 세우며 새해에는 좀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다짐한다. 언젠가부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겠다’, ‘칭찬을 많이 하겠다’와 같은 관계에서의 다짐들도 눈에 띈다. SNS에 목표를 올리는 이유는 공개적으로 목표를 공개하여 지지와 지속할 계기로 삼고자 하는 바일 것이다.
올해는 전쟁의 종식과 모든 어린이들의 안전과 학습권 같은 넓은 세상의 변화를 바라는 소망들이 부쩍 늘어난 것들을 보며 ‘우리 사회가 이제 사회의 문제를 내 문제로 인식할 정도로 발전했구나’ 하고 감동하면서 2023년을 맞아 가족과 이웃을 넘어 확대된 우리를 위한 신년 목표를 가져보면 어떨까 추천해본다.
차별과 혐오 표현 알고 사용하지 않기[ 벙어리 장갑, ~린이, 결정장애, 절름발이 행정, 지랄, 땡깡]
자주 사용하던 표현 중에서도 차별과 혐오를 담은 표현이 많이 있어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사용하던 내 입이 부끄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정확한 뜻과 대체어를 알고 언어습관을 바꾸는 것은 금연만큼 어려운 일이어서 공개적인 선언과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많이 쓰이는 몇 가지를 소개한다.
인기 TV프로그램에서 심지어 아나운서가 대본을 잘못 읽는 실수를 ‘절었다’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대체어를 찾지 못해 소개하지 못한 ‘눈뜬 장님’,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듯’ 이런 속담에도 차별과 비하 표현이 많은데 사회적으로 공감하는 대체어 지정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국어 연구자들이 제안하는 대체어들이 많이 있고 그중 문맥을 잘 살리는 것들이 새로운 표준어가 될 듯하니 관심을 가져보면 좋겠다.
내가 도움이 되는 곳 찾아 활동 약정하기
자원 활동(봉사 활동)의 범위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개인의 시간과 자원을 기반으로 통·번역, 사진 촬영, 미용 등 다양한 재능기부 겸 능력 발휘가 가능하다. 손이 커서 자꾸 반찬을 많이 하게 되는 사람이라면 지속적으로 지역의 필요한 분들에게 나눔 하는 것을 연계하는 곳도 있다. 사람 손이 필요로 하는 곳은 매우 많고 다양해서 유기동물 보호소에 온 어린 동물 가정보호(2시간마다 수유 및 보살핌이 필요해서 가정에서 따로 보호하기도 함)도 손길을 구한다.
헬스장의 프로그램을 비교하고 분석하듯이, 주변의 봉사활동센터에서 어떤 활동가들을 찾는지 검색해보고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활동 등을 찾아보자. 개인적으로는 2023년에는 운전 연습을 해서 유기 동물들이 지역을 벗어나 입양을 갈 때 이동봉사를 하는 것을 새해 목표로 삼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실천 다짐하기
환경을 위한 실천은 대부분 어렵다기보다 귀찮거나 계기가 필요한 다짐들이다. 빠른 효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 포기하기 쉽지만, 모두가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로 해결되지도 않는 것이 환경문제이기도 해서 주변의 지지와 관심을 통해 함께 지속해야 한다.
독서나 문화생활을 목표로 삼았다면 환경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을 살펴보는 건 어떨까? 개인 컵 휴대하기, 일주일에 한 번씩 비동물성 재료들로 식사하기, 여행 갈 때 세면용품 가지고 다니기, 꼭 필요한 물건만 구매하고 오래 사용하기 등의 간단한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조사해놓은 자료가 많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을 쓰게 되면 내가 또 아직도 실수하는 것들에 대해서 시비하는 이들이 있을까 걱정이 되지만, 새해를 맞아 더 발전한 나와, 밝아진 세상을 위해 가볍게 다짐하고 무겁게 실천해보는 원년이 되면 어떨까?
약력: 한국사회적기업협의회 서울지부 공동대표, 서울사회적경제네트워크 공동대표, 2011 환경부 홍보대사, 대한민국청년상 수상, (사)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 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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