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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수필, 여행기, 편지글, 일기 등)

영화 파묘

by 자한형 2024.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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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1. 음양오행

화림과 봉길은 항공기를 타고 미국 LA로 간다. 그곳에서 박지용의 아들이 있는 병원에 가서 아이를 살펴본다. 아들은 불치의 병으로 끊임없이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봉길은 젊은 MZ세대답게 헤드셋을 끼고 음악을 듣는다. 팔 등에는 금강경의 문자문신이 새겨져 있다. 박지용의 집에 온 화림과 봉길은 박지용으로부터 아들의 증세에 관해 사연을 듣는다. 두 아이를 유산으로 잃고 얻은 귀한 아들인데 저 지경이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화림은 묫자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 그리고 55억 원의 이장비용을 흥정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지관 상덕은 묫자리 근처의 흙을 직접 맛본다. 그리고 얘기를 한다. 누가 할머니의 물건을 갖고 있다고 호통을 친다. 그러자 손자가 할머니의 틀니를 갖고 있었다. 할머니의 뭔가를 갖고 있어야 할머니를 추억할 수 있다고 항변한 것이다.

2. 이름 없는 묘

화림, 봉길, 상덕 영근 넷은 박지용과 함께 차로 이동해서 묫자리를 살펴본다. 지관 상덕은 최고의 악지라고 파묘할 수 없다고 고집을 부린다. 그러자 화림은 해결책으로 대살궂을 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대살궂을 하는 동안 파묘를 해서 혼령들을 달랜다는 식이다. 부엌칼 두 자루를 가지고 칼춤을 추며 대살궂을 시작 한다.. 돼지 다섯 마리를 놔두고 그 돼지살을 칼질을 하며 혼령을 돼지에게 이입하는 식이다. 화림은 불타는 장작더미에서 재를 묻혀 얼굴에 재칠을 한다. 그리고 닭을 잡은 피를 마시며 입주위가 핏빛이 된다. 봉길은 일꾼들에게 소금을 뿌리며 잡귀를 쫓는다. 파묘를 하니 엄청난 향나무 관이 나온다. 거의 고관대작의 관 내지는 왕족의 관 수준이다. 일행을 무사히 파묘를 마친후 관을 장의차에 싣고 묫자리에서 빠져나온다. 일꾼들에게 파묘한 곳의 정리를 부탁한 후였다. 일꾼들이 파묘한 묫자리를 정리하던 중에 한 일꾼이 흙정리를 하던 중에 뱀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리고 뱀의 허리에 삽을 찍어 뱀을 죽인다. 그러자 뱀의 머리부분이 여자형상을 하고 있었다. 으악하고 비명을 지르며 죽음을 맞는다. 오니란 일본 귀신으로 관속의 혼령을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지키는 정령역할을 하는 귀신이었다.

오니가 죽은 후 갑자기 마른하늘에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차를 잠깐 세운 후 상덕은 박지용에게 비가 내리니 관을 화장하는 것은 좀 늦춰야 한다고 양해를 구한다. 왜냐고 하자 험한날에 화장을 하면 망자가 좋은 곳에 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성의료원의 장례식장에 관을 보관한다. 영근은 장례식장 관계장에게 촌지를 쥐어주며 잘 부탁한다고 하고 식당에 가서 육개장을 먹는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호화로운 관에 흥미를 가지고 관에 들어 있을 부장품에 흑심을 품고 쇠지렛대로 관을 연다. 한편 상덕은 보국사를 기순애란 스님에 관해 물어보기도 하고 무덤에 관해서도 알아본다. 보살은 쇠말뚝을 뽑으러 다녔던 이들이 보관을 맡긴 장비 등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곳에는 책자도 있었는데 의열단처럼 그렇게 쇠말뚝을 뽑으러 다녔던 이들의 사진 이름 등이 기록된 것이었다.

3. 혼령

관 두껑을 열자 혼령은 곧바로 빠져나와 미국으로 간다. 박지용의 미국집 휠체어에 앉은 종순에게 아버지는 얘기한다. 여기는 젖과 꿀이 흐르는구나 나는 배가 고프다 문 열어줘라고 얘기한다. 종순은 아버지, 아버지 라고 아버지를 부르고 창문을 열어준다. 그러자 혼령이 들어와 종순을 죽여버리고 만다.. 다음은 종순의 배우자 배정자에게 간다. 정자는 TV에서 탱고를 추는 장면에 몰입되어 홀로 탱고를 추는데 혼령이 파트너가 되어 춤을 추다 배정자를 죽인다. 한 편 화림은 관이 있는 옆에서 혼령을 다시 관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궂마당을 한판 벌인다. 봉길도 옆에서 주무을 왼다. 박지용은 서울 호텔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꿈을 꾸는데 목욕탕에 앉아 있는 형상이었다.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는데 온몸이 땀범벅이다. 박지용은 피를 토하고 냉장고의 물을 한없이 마신다. 그 때 상덕에게서 전화가 왔다. 사실은 상덕으로 화한 혼령의 모습이다. 절대 문을 열어주지 말라는 엄명이었고 창문을 열라는 당부였다. 창문을 열자 혼령이 들어와 박지용에게 빙의된다. 상덕도 급거 상경해서 호텔에 당도했다. 호텔직원의 협조를 받아 마스터키로 방문을 열었다. 탁자위에 올라선 박지용은 대동아 공영권을 위해 젊은이들의 입대를 종용하는 연설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는 말을 한 후 고개가 180도 틀어져 죽음을 맞이한다.

4. 동티

파묘에 참여해 뱀을 죽였던 일꾼이 동티를 당해 몸져눕는다. 소식을 들은 상덕은 일꾼을 찾아와 상태를 살펴본 후 다시 삽과 곡괭이를 들고 묫자리를 찾는다. 그리고 뱀을 발견하고 양지바른 곳에 시신을 수습한다. 그리고 다시 땅을 파던 중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것은 첩장의 상태였고 관이 눕혀져 있는 것이 아니고 세워져 있었다. 상덕의 호출을 받고 화림 봉길 영근이 다시 묫자리에 모습을 보인다. 화림은 그냥 그대로 놔두자고 얘기하는데 상덕은 일단 관을 꺼내고 화장을 하자고 주장한다. 화림은 그러면 날을 잡아서 파묘하자고 하고 내가 혼령을 유인해 신목에서 혼령과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끌 테니 그동안 관을 꺼내라고 한다. 일단 준비는 은어란 물고기를 산 채로 가지고 간다. 상덕과 영근은 묫자리 주변에 산 은어를 곳곳에 뿌려둔다. 드디어 시간이 되자 혼령을 불러낸 화림이 신목근처로 유인을 해서 대화한다. 일본 사무라이 귀신이 나타난다. 그는 저벅저벅 걸으며 은어를 집어먹으며 신목으로 향한다. 2미터 40센티미터의 거구의 귀신이 갑옷을 입고 등장하는 식이다. 그동안 상덕과 영근은 파묘를 해서 관을 꺼집어 낸다. 화림과 대화 후 혼령은 다시 도깨비불이 되어 관으로 회귀한다.

관은 엄청나게 큰 관이었다. 장의차의 문이 닫히지 않을 정도였다. 일단 일행은 관을 보국사 보살의 양해를 구하고 보국사 창고 한 편에 안치시킨다. 그러자 화림이 보살에게 찹쌀을 얻어 관주위에  뿌려둔다. 그리고 한숨을 돌린 후 보살이 권하는 국수를 한그릇식 먹고 잠자리에 든다. 법당에 잠자리를 깔고 잠을 자는 세 사람과 별도로 화림은 차에서 눈을 붙인다.

5. 쇠말뚝

한밤중에 봉길은 가위에 눌린 상태가 되어 살펴보니 혼령이 자신을 짙누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주문을 외워 귀신을 쫓고 일어난 봉길은 시신이 안치된 창고로 향한다. 창고를 들여다보는 순간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관은 열렸고 천정지붕을 뚫고 승천한 듯했다. 창고로 접근하던 화림은 순식간에 혼령이 그녀를 스치고 지나간다. 봉길이 근처의 돼지 축사에 가서보니 돼지들이 수없이 죽은 채 널브러져 있었다. 축사의 외국인 인부도 죽었다. 봉길은 다시 보국사로 돌아왔는데 그곳에서 일본 사무라이 혼령과 마주한다. 쇠말뚝으로 혼령의 복부에 찔렀는데 혼령이 봉길에게 위해를 가해 봉길은 치명상을 입게 된다.. 일본무사 혼령은 마지막에 도깨비불로 화해 사라진다.

6. 도깨비 놀이

화림은 친한 언니 무당, 그리고 어린 무당 셋이서 봉길의 입원 병원에서 도깨비 놀이를 한다. 봉길은 일본귀신으로 빙의되어 말을 내뱉는다. 그러자 화림이 봉길의 배에 붙였던 부적을 어린 무당이 떼내어 불태운다. 그러자 봉길은 본래의 상태로 돌아오게 된다. 상덕과 영근은 다시 파묘를 하면서 그곳에 있을 것이 확실시되는 쇠말뚝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파헤친다. 그러는 사이에 일본귀신이 그곳에 나타나 상덕과 대결을 꾀한다. 화림은 말의 피를 파묘한 곳에 곳곳에 뿌려둔다. 상덕은 자신이 귀신과 싸우며 입은 상처에서 나온 피를 곡괭이 자루에 묻혀 일본 귀신의 몸에 곡괭이 자루를 박아 넣어 죽인다. 이로서 일본귀신은 퇴치되나 상덕도 치명상을 입는다. 모든 상황이 종결되고 네사람은 일상으로 돌아가고 평온을 되찾는다. 그러나 화림은 본래의 영험했던 신귀간 많이 약화된다. 상덕도 입지를 봐주기도 하나 핏기가 배에 배어나기도 하는 등 후유증이 남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최종 피날레는 상덕의 딸 결혼식이다. 국제결혼인 셈이다. 가족사진 촬영에 주인공 셋이 합류해 사진을 찍으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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