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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해설

39. 선운사 동구

by 자한형 2021.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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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禪雲寺 동구洞口 서정주

 

선운사 골짜기로

 

선운사 동백冬柏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디다.

이 시의 숨은 이야기

 

이 시의 숨은 이야기

"1942년 부친상을 당해 고향에 내려갔다가 오는 길목인 선운사 입구 동백꽃을 보기 위해 일부러 선운사엘 들렸다가 헛걸음을 했다.

선운사 동백꽃은 남해안의 동백꽃이 다 지고 난 4월 하순경에야 개화하는데, 비감悲感에 잠겨 있다 보니 그걸 깜빡한 것이다.

말술로 소문난 스물여덟 살의 미당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길가 주막엘 들렸다.

술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주모酒母는 이내 미당未堂과 마음이 통했다. 취기醉氣가 아련해지자 그녀는 특유의 쉰소리로 멋들어지게 육자배기를 한 가락 뽑았다.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에서 작년에 피었던 동백꽃 소리를 들었다.

미당이 최고로 평가하는 그 절창에 그는 그만 주모酒母에게 홀딱 반했으나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헤어졌다 합니다.

그 후 10 여년이 지나서 다시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그 주모는 없고, 6.25 전쟁 중에 빨치산에게 희생되었다는 얘기만 듣게 되었답니다.

) 한국, 일본, 중국에서 자라고, 우리나라는 남해안 해풍海風이 닿는 곳에서 자라며, 부산 동백섬을 비롯하여 13군데 자생군락지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동백은 한국 것이고, 선운사는 우리나라 동백나무의 북방한계선이다.

동백꽃은 꽃잎이 떨어져 흩날리며 지지않고 목이 칼로 베인듯 눈물처럼 떨어져 땅위에서 다시 한번 피어난다.

 

다음은 자화상自畵像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었다.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甲午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크다란 눈이 나는 닮었다 한다.

 

 

 

스물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罪人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천치天痴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지 않을란다.

 

 

 

찬란燦爛히 띄워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우에 얹힌 시의 이슬에는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트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교장선생 마음대로 새긴 주

 

: 나라를 잃었으니 이다. 이웃마을 인촌 김성수씨 소작관리인 이었다고 함

 

늙은 할머니와 대추 꽃 : 매우 찢어지게 가난함.

 

달을 두고 풋살구 : 입덧으로 먹고 싶은 풋살구.

 

갑오甲午: 전봉준의 동학난이 일어난 해

 

동학난에 참가해 죽은 외할아버지를 닮았다

 

팔할八割: 80%

 

몇 방울의 피 : 피나는 노력

 

 

 

23살 청년 미당의 자화상이다. 미당을 키운 것은 80%가 바람이었고, 찬란하게 떠오르는 아침 이마에는 몇방울의 피가 섞여 있었다. 조국을 빼앗긴 힘없는 나라의 젊은이의 슬픈 자화상.

 

 

 

 

 

(미당 선생, 특히 눈매가 살아있다)

 

 

 

(미당 생가, 전북 고창군 부안면 미당길 16, 북향집으로 명당에 자리하고 있다)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폐교를 기념관으로 개조, 미당문학기념관)

 

 

 

 

 

중국 군가를 작곡한 광주의 정율성鄭律成

 

 

 

중국인민해방군군가 또는 중국인민해방군 행진곡은 중화인민공화국의 현행 공식 군가이다. 중국인 시인 궁무가 작사하고, 조선 출신의 중화인민공화국 작곡가 정률성이 작곡했다.

 

 

 

 

 

(중국 문화부 차관이 정율성의 생가를 방문 기념사진 촬영, 광주 양림동)

 

 

 

(정율성 기념거리, 광주광역시)

 

 

 

(광주 정율성 기념거리)

 

 

 

(정율성 기념음악회)

 

 

 

(정율성 음악축제)

 

 

 

미당과 정율성의 공통점과 차이점

 

 

 

1. 둘다 예향 호남출신이다. 시인(고창)이고 작곡가(광주)이다.

 

 

 

2. 미당은 1000여편의 주옥같은 민족의 정서를 잘 표현하는 시를 썼다.

 

 

 

3. 정율성은 어려서 중국으로 가서 공산당원이 되었고 중국인민해방군군가를 작곡했다. 정율성은 평생 중국과 북한을 위해 살았고, ‘한반도 공산화를 꿈꿨던 그는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공산당에 바쳤다. 혈연으로만 한국인이지 정신적으로 정율성은 철저한 중국 공산당원이었고 법적으로도 중국인이었다.

 

 

 

그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어떤 공헌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북한군과 중공군이 우리나라를 적화하려는 데 동참했고, 이를 독려했다. 이런 뼈속까지 반민족 행위자인 외국인을 우리가 기려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4. 정율성은 공산당원으로서 적국인 중공치하에서 자유스럽게 충성한 것이어서 존경받고, 미당은 조선은 망하여 없어지고 일본으로 합병되어 성도 바뀌고 말과 역사도 바뀐 식민지하에 있으면서 절필을 하지 않아서 친일파라고 매도받는 것이다. 지금 중국에 살고 있는 재중 해외교포는 혈연적으로 한국인이지만 그 들의 국가는 중국인 것이다. 북한의 동포도 똑 같다. 혈연적으로 동족이지만 그들은 나라이름도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이고, 국기도 한반도기가 아닌 인공기이며, 국가國歌도 애국가가 아닌 그들 국가의 것이다.

 

똑똑히 기억할 것은 월맹이 월남과 파리 위장평화협약 체결 2년후 흡수통일하여 월남의 수도 '사이공''호치민'으로 바꿔버렸다. 위대한(?) 김일성의 사위도 고사포로 처형시켰고, 이복형도 독가스로 공개된 장소에서 살해하는 김정은이 멋있다는 남한 젊은이들은 그 知力에 합당한 D&P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

 

 

 

5. 시인은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였으나 작곡가는 중공군의 적개심을 북돋아 우리를 겨눴다.

 

 

 

중국과 북한의 4강 대결에서 미국은 제국주의, 일본은 친일파프레임은 저들의 주장으로서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공산주의 국가의 주장을 따라하는 사람들이다.

 

 

 

노무현정부의 '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라는 긴 이름의 단체는 이미 사망한 망인亡人들에 대한 반일선동으로 자신들은 살아서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국가안위安危에 심각한 위해인 '친북행각'을 은폐하려고 대한민국의 건국 정통성을 부정하고 북한의 정통성을 억지 주장하려는 좌익세력의 정치적 꼼수에서 출발한 것이다. 고은高銀은 이 무렵 미당을 비난하였으나 그는 붓 대신 물총(?)으로 똥물을 쏘아댔다. 언론들은 매년 노벨 문학상 발표 때가 되면 그의 집앞을 지키는 웃지 못할 촌극寸劇을 벌리는 사기詐欺를 쳤다.

, 일본을 끊임없는 혐오감을 갖는 국가로 옭아매고 중국과 북한은 상습적으로 호감을 갖는 나라로 호도糊塗하려는 시도는 우리나라를 노예국가로 전락시키려는 나쁜 전략에서 시작되었다.

 

 

일제치하 순수하게 농업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일지라도 친일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농업을 포기하고 창씨개명創氏改名을 거부하고 자결하거나 굶어죽은 사람의 후손은 몇명인가? 거의 없다.

 

 

 

 

20161015일 송민순 전외교부장관은 "빙하는 움직인다"는 회고록에서 유엔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하여 노무현정부는 북한에 찬성여부를 문의한 후 기권棄權을 결정했다고 보도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6. 정율성은 중국인들에게는 일본의 왕인王仁박사처럼 존경받는 인물일지는 몰라도 우리에게는 적군의 군가를 작곡한 충성파 공산당원일 뿐이다.

 

 

 

다시 말해서 정율성 기념거리를 만들거나 음악회를 개최하는 것은 중국인들이 한다면 몰라도 한국이 하는 것은 혼이 없는 무리들이나 하는 짓이다. 이러니 공격무기 만드는 북한대신 방어무기 샤드에 게거품 무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소중한 문화재산은 미당의 주옥같은 시인가요 아니면 적국의 군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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