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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글 , 글쓰기, 기타11

강릉에 살아보니 강릉에 살아보니. 좋은 점 네 가지/숨쉬는솜사탕 강릉으로 이주한 지 여섯 달이 되어간다. 이곳으로 오기 전에는 강릉에서 산다는 것은 '로망 같은 일'이었는데, 막상 살고 있으니 당연한 일상처럼 하루하루 흘러간다. 가끔씩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연락을 하면, 많이들 물어본다. '강릉에 사니까 어때? 뭐가 좋아??' 솔직히 이런 질문을 받으면... '엄마 좋아?? 뭐가 좋아??' 이런 질문을 했을 때 아이들이 받을 법한 느낌을 받는다. 음... 참 좋은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네. 그래서 오늘은 작정하고, 강릉에 살면서 느끼는 좋은 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강릉에 살아보니 좋은 점 네 가지! 첫째, 인구 밀도가 낮다, 숨통이 트인다. 빽빽이 사람이 들어찬 지하철을 타고 가는 것과 사람이 별로 없는.. 2023. 4. 30.
매일 글쓰는 아빠가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 매일 글쓰는 아빠가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글쓰기는 생각을 정리하면서 자신을 객관화하는 과정/장한이(hani1977) "아빠가 쓴 책 읽어 볼래?" "아.. 아니요... 괜찮아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아빠가 글을 쓰든지 책을 쓰든지 관심 없었다. 아니 싫어했다. 집에서는 자기들과 놀아야 한다며 '글쓰기, 책 보기 금지'라고 할 정도였다. 딸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내 브런치를 구독하고, 글을 읽고 평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재미있었어요." "슬펐어요." "ㅇㅇ 삼촌 얘기예요?" "회사 얘기라서 별로..." 다양한 총평으로 관심을 표현하며 아빠가 쓴 글을 읽는다. 자식들이 봐도 무방한 글을 남기는 것이 내가 추구해 온 글쓰기 방향이다. 중학생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어야 잘 쓴 기사라고 한다. 비슷한.. 2023. 4. 26.
인생에 멀미가 날 때 인생에 멀미가 날 때/홍쏭 우리 부부는 야외활동을 썩 즐기는 성향이 아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 명은 바깥은 좋아하나 움직이는 걸 별로 안 좋아하고 다른 한 명은 바깥보다 집에 머무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하겠다. 그렇다 보니 우리 가족에게 차로 30분 이상 되는 거리를 운전해서 나들이나 여행을 나간다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부담이 따른다. 소심하고 걱정이 많은 두 사람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두 아이들에게 집 밖은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아파트 단지를 거닐 때면 누군가 창 밖으로 무언가를 던질까 겁이 나고, 비가 오는 날에는 벼락 맞을까 겁나며, 햇볕 쨍쨍한 날에는 일사병으로 쓰러질까 겁이 난단다. 다리는 무너질까 무섭고, 오래된 건물은 붕괴될까 두렵다. 이런 성향이다 보니 자차로 .. 2023.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