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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인문과학, 사회과학, 철학, 역사, 기타)62

장욱진의 그림과 삶 장욱진의 그림과 삶 - 내일은 그림을 그려야겠다.-최 종 태 장욱진 선생에 관한 이야기는 시작도 막연하고 끝맺음 또한 막연할 것 같다. 그와 마주하고 앉으면, 서론을 접어놓고 말이 시작되고, 끝도 없는 이야기를 하다가 도중에 끝나 버리고 만다. 삼십 년 전 그림에서 이미 끝나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팔십을 바라보는 지금 그는 시작과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나는 장욱진 선생의 젊은 모습을 상상할 수가 없다. 노상 만나 왔기 때문인지 현재의 얼굴만이 보이고 있다. 현재의 기상이나를 사로잡고 있어서 과거에로 생각을 진행시킬 수가 없는 것이다. 얼마 전 성모 병원에서 그를 만났을 때 늙었구나 하고 세월의 무상함을 실감했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 보면 그는 옛날에도 늙어 있었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되는.. 2022. 6. 30.
논어를 읽고 논어를 읽고- 김백기 논어는 2500년 전에 쓰인 고전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도 논어를 읽는다. 논어는 늙지 않는다. 왜일까? 첫째, 논어는 인간의 본성을 자극한다.사람이 다른 동물과 달리 특별한 점은 자유의지로 육체적 욕구를 자제하고, 존엄한 인간으로서 살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놀고 싶은 대로 노는 본능에 이끌려 사는 삶을 ‘인간답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다운 삶에 대한 정의가 불분명한 가운데 논어는 분명 인간적으로 바람직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영감을 준다.두 번째는 우리 문화와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유교는 한국의 대표적인 정신문화이다. 정치, 사회, 교육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유교문화는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따라서 우.. 2022. 6. 30.
문학의 언어 문학의 언어 한 계 전(韓啓傳) 모든 예술에는 각기 독특한 표현의 재료가 있다.무용은 몸짓을,음악은 소리를,미술은 색채나 돌,진흙 등을 가지고 미(美)를 표현하며,문학은 언어를 가지고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한다. 이 중에 언어는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의사 전달이나 생각의 도구로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특히,언어의 기능은 사회가 발전하고 인지(人智)가 발달하면서 더욱 다양해졌으며,그것이 말로 쓰이느냐,글로 쓰이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언어의 기능은 다음의 몇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우리는 언어를 통해 어떤 대상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거나 감정을 나타낼 수 있다. “진달래는 철쭉과에 속하는 식물로,그 꽃이 매우 이름답다.”라는 문장 속에는 진달래가 철쭉.. 2022. 6. 30.
좋은 글의 요건 좋은 글의 요건 이 응 백(李應百) 무릇 글을쓰는 동기(動機)는,생각과 느낌을 표현(表現)하고 전달(傳達)하려는 데 있다.따라서 좋은 글이란,생각과 느낌이 효과적으로 표현,전달될 수 있는 글이다.그러면 어떤 글이 그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전달할 수 있는가?좋은 글이 될 수 있는 요건은 무엇인가? 좋은 글의 요건으로 다음 몇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다음의 요건들을 갖추기만 하면 반드시 좋은 글이 되는 것은 아닐지라도,좋은 글에 이러한 요소(要素)들이 갖추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내용이 충실할 것 내용이라고 하여 반드시 깊은 사색(思索)의 결과(結果)나 오묘한 진리(眞理)를 뜻하지는 않는다.어떤 의견(意見)이나 정보(情報),지식(知識),또는 느낌이나 관념(觀念)등 무엇이든지 간에‘쓸 것’이 곧 글의 .. 2022.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