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향을 향한 여정

휴테크만이 살 길이다.

by 자한형 2023. 4. 6.
728x90

()테크만이 살 길이다

 

 

한창 재()테크가 열풍이 일 때가 있었다. 그러다가 시()테크가 나왔고 여러 가지 테크가 나오더니 휴테크까지 나왔다. 얼마나 잘 쉬느냐 내지는 효과적으로 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재충전을 잘하는 것이 업무성과를 올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휴테크만이 살 길이라는 것은 전 명지대 여가경영학과 김교수의 주창(主唱)하는 바이다. 그러면 휴테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첫째는 재미에 대한 환상(幻想)을 버려라. 놀이공원에 가는 것은 잘 노는 것이 아니다. 억지로 흥분시켜서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것이다. 세상이 뒤집어지는 재미라는 것은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술을 미친 듯이 마신다. 부어라 마셔라 하고 마신다. , 빨리 취하려고 그런다. 맨정신으로 멀뚱멀뚱 보기가 민망하다는 것이다. 집단적 자폐증(自閉症) 증세를 보인다. 어저께의 일임에도 얼마나 많이 마셨던지 필름이 끊긴다. 기억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의사소통은 눈을 마주쳐야 하는 것이다. 김교수가 독일에 갔을 때 그랬다. 예쁜 파란 눈을 가진 아가씨를 만났다. 그래서 눈을 마주친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그 아가씨가 웃으며 지나간다. 그러면 착각에 빠진다. 내 얼굴이 독일에서는 통하는 구나. 그러면 우리는 어떤가. 그렇게 눈이 마주치면 웃은 것이 아니라 험상궂은 얼굴로 노려본다. 그리고 나오는 말이 왜 째려봐라는 것이다. 소통(疏通)이라는 것도 출발점이 재미. 두 번째는 사소하게 즐겨라이다. 내 옆방의 교수는 나무를 좋아한다. 목요일만 되면 나무를 보러 다닌다. 부부가 같이 늙어 가면서도 해야 할 것이 같이 노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사소하게 즐기는 것이 진짜 재미다. 사소한 것이 재미있으면 즐길 것은 무궁무진(無窮無盡)하다. 셋째는 마니아가 되는 것이다. 전문라고 할 수 있을 정도까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포켓몬을 보자 진화가 3단계까지 되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다. 올드보이 영화도 일본 만화책이 원조다. 오타쿠족이라는 것이 있다. 다양하고 사소하게 즐기는 문화 마니아를 이르는 말이다. 오타쿠는 ''이라는 뜻인데, 원래 그렇게 친하지 않은 사람끼리 부를 때 쓰는 '댁은' 이라는 말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대학생이 쓰면 아무래도 이상하다. 그러나 핵가족화, 소가족화가 진행됨에 따라 사람을 사귀는 법을 모르는 채 성장해 같은 또래인데도 '(오타쿠)은 이라고 부르는 젊은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오타쿠족들의 특징은 마니아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취미생활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인간과 사귀는 것보다 취미 생활을 좋아한다. 오타쿠족은 어떤 의미에서는 대단한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도 할 수 있다. 넷째는 감동하라이다. 나의 박사논문 제목이 원숭이와 인간의 차이이다. 첫째는 인간은 말을 한다. 침팬지를 사람을 키우듯이 키웠다. 그러니 바나나, 부엌, , 열쇠 등의 말을 하더라는 것이다. 엄마가 아이의 가능성을 잡아서 끌어올려 준다는 것이다. 아이는 엄마의 감탄을 먹고 자란다는 것이다.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려면 같이 놀면서 감탄을 해줘야 한다. 근본적인 욕구불만족은 생활 속에서 감탄이 사라진 것에 있다. 공격성을 키우게 되고 적개심을 갖게 되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나게 되는 것이다. 예전 감탄사에는 지화자’. ‘니나노’, ‘얼씨구등이 있었다. 요즘의 감탄사로 남아 있는 것은 죽인다하나 정도이다. 대한민국에 한사람이 유일하게 감탄사로 홀리는 이가 있다. 그는 누구인가. 김흥국이다. ‘으아하고 들이댄다. 얼마전에 고속도로 휴게실에 갔다.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그렇게 써져 있었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다.” 좋은 사회는 부드러운 사회이고 잘 노는 사회인 것이다. 우리는 슬퍼서 울기도 한다. 그런데 울면 슬퍼진다는 것이다. 남자들은 울 줄을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 그 우는 것이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가져오는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그런일이 있었다. 다이애나비라는 이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서거했다. 영국국민들이 그렇게 슬퍼했고 애도했다. 그러자 그 영국의 자살율이 현격하게 줄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공감하고 정화된 덕에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풀려버리니 삶의 의욕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공감하고 슬퍼하는 것에서 인간은 새로워지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것을 잊고 사는 것이다. 유태인들은 노동교육을 하면서 그렇게 한다. 일에 대한 철학은 휴식과 관련이 있다. 6일을 일하면 꼭 하루는 쉬었다. 그리고 죽으라고 6년을 일하면 7년째는 쉬었다. 그다음에 또 오십년이 되면 쉬었다. 일과 노동의 조화로운 영역이 있을 때 세계 최고의 민족이 된다. 이상은 휴()테크에 관한 김교수의 강의 요약분이다. 여가경영학이라는 것을 새롭게 만들었고 제시하고 있는 잘나가는 교수였는데 이제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위해 과감히 교수직을 던지기도 했던 이였다. 상당히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이 있으면서도 고개가 갸우뚱거려지는 부분도 있는 듯하다. 즐겁게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는가 여겨지기도 한다. 은퇴 후의 삶에 있어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있었다. 남자는 건처사재우(健妻事財友)라는 것이었고 여자는 건딸사재취(事財趣)라는 것이었다. 김교수가 얘기하는 부분은 취가 아닐까 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또 딸이라는 것이 공감을 가져오고 감탄하게 해주는 것으로 필요한 영역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사람들이 모두다 즐기면서 재미있어하면서 일을 하는 것 또는 즐기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은 일맥상통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오늘날의 젊은 세대에 있어서 그러한 양상이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지기도 한다. 죽기 살기로 훈련하고 세계적인 선수에 올랐었던 차범근이 있다. 그런데 그의 아들은 그의 기량에 미치지는 못했다. 그런데 그는 그것을 즐기면서 운동을 하는 법을 알아가고 있다고 평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세계적인 선수의 반열에 오르고 있는 김연아나 박태환을 보자 이들은 예전처럼 그런 헝그리 정신이나 입신양명을 위해 운동에 매진하는 것이 아니다. 전무후무(前無後無)한 한국을 빛낸 선수로 우뚝 솟아 있는 것은 체계적인 지도와 훈련도 있었겠지만 본인 스스로가 그것을 좋아했고 즐기면서 하는 법을 터득하고 그것에 전문가가 되었고 마니어가 되었기에 세계최고가 된 것이 아닌가 여겨지기도 한다. 조금 차원이 다른 문제이기는 하지만 내적인 속성에 있어서는 일맥상통(一脈相通)하지 않을까 여겨지기도 한다. 범부가 그렇게 즐기면서 마니어가 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열과 성을 다한다면 극에 달할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지기도 한다. 재미있게 휴식하고 충전하는 것이 요체(要諦)인 듯하다. 여유로운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의 휴테크가 필수적인 부분일 수 있을 듯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에 마니어가 되어 제대로 된 휴식과 충전을 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심향을 향한 여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일 나들이  (0) 2023.04.06
현상과 본체 그리고 노자  (0) 2023.04.06
행복한 부모가 만드는 행복한 아이  (0) 2023.04.06
한여름의 열기  (0) 2023.04.06
학사여 영원히 웅비하라  (0) 2023.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