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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론[수필 작법, 글쓰기 , 기타 ] 비평 수필이론 등33

수필의 형태와 형식 수필의 형태와 형식 / 유병근 산문시대란 말은 수필가에게 어떤 도움이나 특이한 언술은 아니다. 산문이란 수필을 위한 한갓 형태의 구실을 할 따름, 형식은 아니기 때문이다. 수필에서 말하는 형태란 수필을 감싸고 있는 포장물이다. 즉 산문이라는 문장으로 얽어 맨 수필을 위한 틀(hardware)를 의미한다. 그 틀 속에 담겨 틀을 뜯어보게 하는 궁금한 갖은 내용물이 형식(software)이다. 수필은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자유롭게 쓰는 산문이라고 교과서는 말한다. 그 형식이 무엇임을 수필가는 나름대로 풀이를 한다. 하기에 형식에 관한 해석이 그다지 명쾌하지 못한 느낌마저 든다. 산문형태로 포장된 수필은 구조상 또는 다른 형태를 갖는다. 문단이란 것이 그것이다. 문단은 이를테면 전체 주제 속에 있는 작은 주제.. 2023. 10. 9.
수필의 형식 수필의 형식 /신재기 게오르그 루카치는 [에세이의 본질과 형식]에서 "형식은 하나의 세계관이고 하나의 입장이다. 또 형식은 그것이 생겨나는 바의 삶에 대해 갖는 일종의 태도 표명이다."라고 했다. 전후 문맥이 생략된 인용이라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곤란하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가볍지 않다. 형식은 내용을 담아내는 그릇이라는 생각, 형식과 내용은 분리되어 있다는 견해에 제동을 걸어온다. 형식은 이미 고정된 틀로 내용을 담는 그릇에 불과하다는 일반적인 견해가 오해임을 확인시켜 주기도 한다. 루카치는 형식이 세계관에 닿아 있다고 본다. 세계관이 형식을 창조한다는 말이다. 이는 모든 작품에는 작가의 세계관을 구현하는 최적의 형식이 있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다. 형식은 모든 감정과 체험이 압축되어 만들어.. 2023. 10. 9.
수필에서의 체험과 상상력 수필에서의 체험과 상상력/ 변해명 1. 자신의 창을 통해 세상을 내다보면 인생이란 무엇인가?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의 삶의 문제들과 부딪칠 때가 있다. 그런 문제들을 진지하고 절실하게 인식하고 인생의 어떤 의미를 깨달았을 때 그것을 체험이라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살아가면서 행복을 추구하지만 좌절과 절망을 맛보게 될 때도 있고, 좌절과 절망에서 탈출하여 자유를 누리려는 의지로 도전하지만 결국은 죽음이란 한계상황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을 때, 그런 비극적 숙명을 타고 난 인간의 속성 앞에 무력해지는 가운데 삶의 다양한 체험들이 글을 쓰는 동기가 되고 작품의 주제가 된다. 모든 문학작품은 작가의 그런 체험을 바탕으로 쓰인다. 작가의 체험이 글로 쓰일 때에는 상상력에 의해서 재구성된 언어에.. 2023. 10. 9.
수필쓰기에 있어서 상상력의 수용과 창작성 수필쓰기에 있어서 상상력의 수용과 창작성 / 박양근 우리는 무엇으로 보는가. 사물을 본다면 진정 보는 것인가. 작가로서 본다고 할 때 무엇을 이해한다는 말인가. 이런 질문은 작가의 본분이자 문학의 출발점에 해당한다. 수필가는 글을 쓰는 작가가 되기 전에 무엇보다 생각하는 사색가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문학쓰기에서는 대상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글의 등급이 달리지기 때문이다. 문단에서 살아남는 자는 문단권력을 쥔 자가 아니라 자신이 처한 공간과 관찰하는 대상을 남다르게 해석하는 문필의 힘을 가진 자이다. 문학쓰기에서 상상이 요구된다는 뜻이다. 수필이라는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수필은 무엇인가를 요약하면 체험의 상상화이고 소재의 의미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장 작법은 배우려 하지만 생각하는 방법으로서 .. 2023.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