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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론[수필 작법, 글쓰기 , 기타 ] 비평 수필이론 등33

수필 본질론 수필본질론 / 권대근 지금부터 수필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려고 한다. 이 논의에 앞서 해결해야 할 첫 번째 임무가 있다. 그것은 지금까지 우리 수필을 잘못 선도해 온 수필에 관한 정의부터 비판적으로 접근하여 새로운 정의를 이끌어 내는 일이다. 수필의 본질을 정의하거나 개념을 요약한 내용이나 문구는 많다. 문학이론서나 수필문학입문서에 언급되어 널리 알려진 것만 해도 무려 50여 항목에 이른다. 수필은 미완성의 문학적 특징으로 말미암아 시나 소설과는 달리 그 정의에 있어 각기 의견이 다양하기 때문에, 수필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우리는 수필론을 올바르게 전개해 나가자면 어떻게든 수필의 정의를 이끌어 내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논의의 대상에 대해 분명하게 정의를 내리지 못하면, 논의 자체가 .. 2023. 10. 9.
수필문학에서의 시적 이미지 접목의 문제 수필문학에서의 시적 이미지 접목의 문제 / 한상렬 시인은 언어의 연금술사이다. 그러나 수필가는 언어의 연금술사이면서 동시에 의미에 연금술사다. 이는 수필이 산문적 논리성과 시적언어의 통합을 의미한다. 그만큼 수필문학은 언어의 미적 요소를 중시하는 장르라 하겠다. 수필은 거짓 없는 체험의 고백일수록 독자들은 이를 값있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렇다고 해서 수필이 체험에만 근거하여 수기처럼 쓰기만 한다면 건조함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즉 수필작품 속에 예술적인 내재 가치나 윤리적 당위성이 부족하거나 삶에 대한 재인식이 결여하다면 그만큼 감동이 따르지 못할 것은 자명하다. 그러므로 좋은 수필일수록 산문적 특질과 시적 이미지가 조화를 이룰 때 더욱 수필다워질 것이다. 마치 "수필은 눈 내리는 길을 가고 있는 여.. 2023. 10. 9.
수필문장론 수필문장론 / 권대근 수필창작에 있어서 문장수련만큼 중요한 일도 없다. 어느 문학의 장르를 막론하고 문장은 그 문학의 요체가 되는 것이다. 특히 수필은 문장이 그 문학상을 결정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예창작에 있어서 아무리 해도 넘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문장의 연마일 것이다. 그러면 작가는 어떻게 문장을 연마할 수 있을까? 첫째, 훌륭한 문장을 쓰겠다는 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작품을 읽을 때 줄거리만 읽지 말고 쓰인 문장표현에다 마음을 집중시켜 읽는 버릇이 들어져야 한다. 문장에 관심 없이 수필을 읽는 사람은 일반 독자와 같을 것이다. 문장에 대한 그관심이 곧바로 그를 작가로 만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둘째, 수필 작가가 되려면 우선 훌륭한 문장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하고​, 어떻.. 2023. 10. 9.
수필문장과 수사법 수필문장과 수사법/정목일 1. 수필의 문장 수필은 비교적 짧은 산문이기 때문에 '문장'이 작품의 성패를 결정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장=사람'이라는 등식의 말을 곧잘 하는데 이를 '문장=수필'이라 해도 좋을 듯 하다. 문장은 글쓴이의 총체적인 인생의 경륜과 경지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인생을 안 것은 사람과의 접촉의 결과에서가 아니라, 책(문장)과 접촉한 결과이다."라고 프랑스 소설과 아나톨 프랑스는 말한바 있다. 그렇다면 어떤 글이 좋은 문장일까. 문장을 쓰기에 앞서 목적에 부합되는 글인가를 살펴봐야 한다. 지식, 이해가 목적인 글 : 설명문, 해설문 설득, 동조가 목적인 글 : 논설문, 논증문​ 감화, 공감이 목적인 글 : 묘사문, 서정문 사건, 흥미가 목적인 글 : 기사문, 서사.. 2023.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