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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역사, 이야기 수담, 칼럼 바둑기사 등15

바둑의 역사10 바둑의 역사(10) 영원한 기성 오청원/이재형 모든 초일류 고수를 하수로 만들어버린 사나이 1930년대 후반부터 일본 바둑계는 지금까지도 영원한 기성(棋聖)으로 추앙받고 있는 오청원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오청원(呉清源)은 1914년 중국 푸젠 성(福建省)에서 태어나, 1928년에 일본에 왔다. 오청원의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그의 스승 세고에 켄사쿠(瀬越憲作) 9단이다. 세고에 겐사쿠(瀬越憲作)는 현대 일본 바둑의 출발에 많은 공적을 남긴 기사이다. 명치유신 이후 전통적인 이에모토(家元)제가 붕괴되고 바둑 가문들이 몰락한 상황에서 여러 바둑 단체들이 난립하기 시작하였다. 바둑 단체들 간의 질시․반목을 조정하고, 일본 기계를 통합하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세고에이다... 2023. 8. 15.
바둑의 역사9 바둑의 역사 (9) 현대바둑의 출발과 타이틀전/이재형 바둑 가문의 해체와 타이틀전의 시작 19세기에 들어와 일본 바둑계는 황금기를 맞게 된다. 이 때는 상업, 공업 등 경제의 발달에 의해 새로운 상인, 기술자 등의 기능인들이 거상(巨商)으로 발전하게 된다. 즉 부르주아 계급이 탄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농업에도 거대 부농이 등장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하게 되었다. 이들 부르주아 계급들은 여가활동으로서 바둑을 배우고, 또 바둑고수들을 초청하여 대국을 시키고 관전하기도 하였다. 이들은 바둑고수들을 극진히 대접하였다. 그리고 유명 기사들을 적극 후원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바둑이 전국적으로 붐을 일으키게 되자, 전문기사 층도 크게 두터워졌다. 4대 바둑 가문에서는 많은 강자들을 배출하였다. 일본 바둑계에서는 이 시.. 2023. 8. 15.
바둑의 역사7 바둑의 역사 (7) 이에모토(家元)제/이재형 바둑계에 있어서 이에모토(家元)제의 성립 에도(江戸) 시대란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가 설치한 에도 막부(幕府)가 일본을 통치한 시대로서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시기이다. 에도란 지금의 동경(東京) 지방을 말한다. 에도 시대는 일본에 몇 백 년 만에 찾아온 평화시대로서 세상이 안정되다 보니 문화가 꽃을 피웠다. 그러한 가운데 본인방(本因坊) 家의 개설을 시작으로 바둑을 전문으로 하는 가문이 차례로 등장하여, 이른바 4대 바둑 가문이 생겨났다. 본인방 家 외에 이노우에(井上) 家、 야스이(安井) 家、하야시(林) 家가 바로 그것이다. 이들 바둑 가문은 일본 특유의 기예(技藝) 육성체제인 이에모토(家元) 制로 세습되었다. 여기서 잠깐 이에모토(家元) 制에 대.. 2023. 8. 15.
바둑의 역사6 바둑의 역사 (6) 전문기사제의 확립/이재형 (혼인보(本因坊) 가의 출범과 기소(碁所)의 설치 일해(日海는, 닛까이)는 바둑 가문을 개설하여 그 가문의 이름, 즉 성(姓)을 본인방(本因坊, 혼인보)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는 스스로를 본인방가 초대 당주(堂主)로서 이름을 혼인보 산사(本因坊算砂)로 개명하였다. 혼인보(本因坊)라는 이름은 일해가 주지로 있었던 적광사(寂光寺, 쟉코지)란 절에 있던 탑 가운데 하나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산사, 즉 일해(日海)는 전국시대를 마감시키고 일본을 통일한 3명의 절대 권력자 오나 노부나가(織田信長),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의 바둑 스승이기도 하였다. 일본에서는 전국을 통일한 최고의 권력자를 천하인(天下人, 텐카비토)이라고 하.. 2023.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