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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역사, 이야기 수담, 칼럼 바둑기사 등15

바둑의 역사5 바둑의 역사 (5) 프로 기사제의 태동/이재형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와 일해(日海) 일본에서도 중국이나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바둑은 오랫동안 귀족계급이나 승려들의 오락이나 소일거리로 이어져 왔다. 그러던 것이 무로마찌 시대(室町時代, 14세기 중반-16세기 중반)에 들어오면서 바둑 전문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무로마찌 시대에 접어들자, 그때까지 귀족이나 승려 계급에서 즐겨하였던 바둑이 무가(武家)나 서민들에까지도 널리 보급되었다. 유력자들은 바둑에 거의 전업하다시피 하는 바둑고수들을 끌어 모아 돌봐주면서 이들을 서로 대국하게 하고 관전을 하거나, 또 이들을 선수로 내세워 다른 유력자와 시합을 벌이기도 하였다. 이들 바둑고수들을 고우찌(碁打ち, 바둑꾼) 또는 죠즈(上手, 고수)라 하였다. 일본의 전.. 2023. 8. 15.
바둑의 역사4 바둑의 역사 (4) 일본으로의 전파/이재형 바둑 전래의 두 가지 설(說) 일본에 바둑이 들어가게 된 기원(起源)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바로 직수입되었다는 설(說과) 한반도를 통해 들어갔다는 설, 두 가지가 있다. 일본에서는 대개 6-7세기경부터 바둑을 두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바둑 용품은 성무 천황(聖武天皇, 쇼무 텐노 701-756)의 유품이다. 그의 유품으로는 여러 가지가 남아있는데, 그 가운데 바둑판과 바둑돌도 있다고 한다. 한반도를 통해 들어갔다는 추정은 일본이 당시 백제와 활발한 교류를 하였고, 그 과정에서 바둑도 함께 전래되었을 것이라는 설이다. 최근 7세기 중반 이전부터 일본에서 바둑을 두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유물, 서책 등이 발견되었는데, 만약 그렇다면 한반도를 통.. 2023. 8. 15.
바둑의 역사3 바둑의 역사(3) 중국의 바둑/이재형 바둑교재와 바둑꾼들의 등장 바둑은 여러 오락 가운데서도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게임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나 중국, 일본 등에서는 옛날부터 학식을 갖추고 생활에 여유가 있는 상류사회에서 많이 두어졌다. 바둑을 잘 두려면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야 하는데, 먹고 살기에도 힘에 벅찬 일반 백성들은 바둑 같은 여흥을 즐길 시간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둑은 전통적으로 “품격 있는 오락”으로 여겨져 왔다. 그 반면 중독성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어떤 시기에는 바둑을 금지하는 정책이 시행되기도 하였다. 사람들이 너무 놀기에 빠져 사회기강을 해친다고 것이었다. 바둑을 즐기는 고대 중국인들 옛날부터 중국에서는 군자(君子)의 품격으로서 금기서화(琴棋書.. 2023. 8. 15.
바둑의 역사2 바둑의 역사 (2) 고대 중국의 바둑/이재형 요임금이 만든 신의 게임 바둑의 기원, 즉 바둑이라는 게임이 어떻게 탄생되었는가는 분명하지 않다. 중국의 요(堯) 임금이 우둔한 아들 단주(丹朱)를 가르치기 위해서 두뇌 훈련용 게임으로서 만들었다는 설도 있고, 또 중국 고대 점성술의 일부로부터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요임금이 만들었든, 순임금이 만들었든, 단군이 만들었든 누가 만들었으면 어때? 어차피 누가 만들었는지 확인할 길은 없고, 이미 아득한 옛날 바둑이란 게임이 생겨났다는 것만 알면 되지. 요임금과 순임금, 그리고 아들 단주 2000년 전에 이미 중국에서는 대중적인 게임으로서 상당히 널리 보급되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의 고전인 『논어』와 『맹자』에도 바둑에 관한 언급이 있다. 공자는 .. 2023.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