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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낯설음 저너머68

허름한 식당에서의 단상 허름한 식당에서의 단상(斷想) 어느 금요일 저녁 늦은 시간이었다. 일주일간의 일과를 마무리하고 귀경해서 곧 집에 당도할 때쯤이었다. 한 허름한 식당이 눈에 띄었다. 큰길도 아니고 골목 안쪽으로 한참 들어와 있었기에 눈에 띄기도 쉽지 않은 곳이었다. 바로 맞은편에는 고깃집이 있었는데 모범음식점의 간판까지 부착하고 있었던 것과는 비교가 될 식당이었다. 조심스럽게 문을 반쯤 열고 물어보았다. “포장이 됩니까?” 그러자 60대의 주인인 듯한 여사장이 대뜸 “물론이지요.”라고 답을 해왔다. 쿵쾅거리던 가슴을 진정시키고 안으로 들어갔다. 조그만 식당의 전형적인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한 쪽 귀퉁이 뒤에는 TV가 켜져 있었다. 반쪽은 그냥 바닥으로 되어있었고 나머지 반쪽은 조그만 턱이 되어 있어 신발을 벗고 올라가 .. 2023. 2. 23.
행복을 찾아서 행복을 찾아서 얼마 전 영화 한 편을 보았다. 그것은 ‘행복을 찾아서’ 제목의 영화였다. 2006년 개봉작으로 감독은 가브리엘 무치노, 출연 배우는 윌 스미스, 제이든 스미스, 제임스 카렌이었다. 어떤 광팬은 인생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늘어놓기도 한다.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었다. 실제 일어났던 실화를 영화화한 것이라고 했다. 절망을 넘어선 인간 의지의 위대성을 보여주는 것에서 줄리아 로보츠의 ‘에린브로코비치’라는 라는 영화와 쌍벽을 이루는 감동적인 영화라 할만했다. 삶에 지치고 무료해지고 식상해지고 단조로움에서 탈출을 원하는 이에게 걸맞은 영화라 생각된다. 최악으로 열악한 상황에서 꿈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성취를 이루어내는 과정 속에서 행복의 참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것.. 2023. 2. 23.
한가위를 보내며 한가위를 보내며 새벽4시에 출발한다던 계획은 30분가량이 지체되었다. 집사람은 밤을 꼬박 새운 상황이었다. 짐을 싣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었다. 이것저것 챙겨 넣다 보니 한정이 없을 지경이었다. 온가족이 이렇게 중추절에 고향으로 내려가 보는 것도 드문 일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큰녀석이 군복무를 했고 재작년에는 작은 녀석이 입시를 치렀다. 이런 저런 일로 해서 온가족이 함께 가는 것은 몇 년 만인지 모를 정도였다. 두 녀석은 뒷자리에 앞좌석에는 집사람이 앉았다. 조금 지나자마자 다 곯아떨어졌다. 당초계획은 88로 해서 중부로 갈 계획이었는데 88을 달리다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경부로 가볼 요량이었다. 초입은 그런대로 들어설 수 있었다. 그런데 역시 조금 지나고 보니 막히고 있었다. 이제는 되돌릴 수도 .. 2023. 2. 23.
하모 요리와 여수 엑스포 하모 요리와 여수 엑스포 칠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1박2일의 일정으로 현장교육이 있어 출장을 갔다. 아침 일찍 출발 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착하니 오전나절이 다 간 상황이 되었다. 남쪽 끝자락인 관계로 웬만해서는 가보기 힘든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마침 여수엑스포도 진행중이라 호기심이 동했다. A시를 출발한 차는 신나게 잘 달렸다. 서울이라든가 대도시라면 도심을 빠져나오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을텐데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경부를 타고 내려가 천안에서는 민자 고속도로를 탔다. 그곳을 지나 전주를 빠져나오기 전에 순천행 새로운 고속도로(전주순천간)의 진입이 될 수 있었다. 중간에 휴게소를 들렀다. 화장실과 편의점만 있는 간이휴게소였다. 소변기도 3개만 있었다. 관광버스등은 이용을 자제해달라는 안내표지판이.. 2023.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