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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향을 향한 여정53

적선여경의 홍역관 적선여경의 홍역관 한국사에 한창 이름을 날리던 역관(譯官)이 한사람 있었다. 조선 중기쯤에 중국의 연경에 사신으로 가게 되었다. 연경으로 가는 중에 중간 기착지인 통주에 하루 머무르게 되었다. 저녁 무렵에 청루(靑樓)에 들러 여자를 불렀다. 그런데 보니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300금이라고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니 200금은 현금이고 100금은 인삼이다. 인삼은 이것을 팔아야 현금화가 된다. 아무튼 그것으로 대금을 치르고 여자를 불렀다. 술자리에 나온 이는 기이하게도 소복(素服)차림에 가냘픈 소녀였다. 이팔청춘 16세라고 한다. 아비가 남경의 호부시랑을 지낸 유개하란 이로 이곳으로 전근이 되었는데 공금횡령으로 인해 옥에 갇히게 되었고 그로 인해 옥사(獄死)하게 되었단다. 그로인해 모친마저 병.. 2023. 3. 26.
자한의 일상사 자한의 일상사 어린시절. 대학시절. 입영생활. 직장생활 1,2,3,4,5,6 (1959-78) (78-83) (83-86) (86-91)(91-95)(96-00)(00-05)(06-10)(11- 13) 어린시절(1959-1978) 제법 오랜 예전시절의 얘기를 하자니 참 쑥스럽고 감회가 새로워진다. 내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해서 지난 19년간을 얘기해 보고자 한다. 여러 가지 복잡한 얘기가 있지만 부모님을 중심으로 태어나던 때의 상황을 얘기해 볼까한다. 아버지 쪽은 3남 2녀 중 막내셨고 모친도 3남 3녀 형제자매 중 막내셨다 부친은 의령군 가례면 갑을리에 사셨고 모친은 의령군 용덕면 가락리에 사셨다. 두 분이 맺어지게 된 사연은 대략 이런 내용이다. 모친의 큰 오빠였던 분이 갑을에 문상을 가게 되었다. 그.. 2023. 3. 26.
자금성과 마지막 황제 자금성과 마지막황제 어느 휴일 저녁시간에 작정(作定)을 하고 마지막 황제라는 영화를 보았다. 아카데미 9개 부문의 수상작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감독이 만들었고 중국 북경의 자금성을 배경으로 청조의 마지막황제 푸이의 일생을 그의 자서전 ‘황제에서 시민으로’ 라는 것을 토대로 서양인의 시각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했다. 1906년에 태어난 그는 1908년에 황제로 등극하게 되나 1912년에 황제에서 물러나게 된다. 다음으로 그가 살게 된 곳은 텐진의 일본영사관에서 살게 된다. 그 자신의 회상에 의하면 텐진에서의 생활이 가장 행복했던 때였다고 한다. 15세에 자금성에서 결혼식도 올리게 되어 황후와 후궁의 두 부인을 두게 된다. 황족으로서 자유분방(自由奔放)하게 생활하던 그는 만주국이 세워지게 되자 허울뿐인 황제로.. 2023. 3. 26.
잊힐 권리와 휴일산책 잊힐 권리와 휴일산책 인간의 망각(忘却)의 동물이라고 한다. 요즘은 잊히고 지워지는 것이 필요한 세상이 되었다. 엊그제 휴일이었다. 모처럼 화창한 가을날을 맞아 격월간에 만나는 모임이 있어 참석을 했다. 휴일 오전에 잠깐 만나 두어 시간 산책을 하고 점심식사를 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져 있었다. 30분 정도 지체가 되었다. 목적지는 가파른 산도 아니고 언덕길 정도의 산책로를 대화도 하면서 가볍게 걷는 것이었다. 거의 칠순이 내일 모레이신 분부터 40대 중반까지 참석이 되었다. 한 선배님은 아들의 군 생활 이야기를 하였다. 요즘의 병사들이 하도 부모님들 간섭과 호통이 많아 지휘관들이 아주 곤욕스러워 한다는 것이었다. 아들이 체육시간에 농구를 하다 인대가 늘어나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치료를 하고 그것이 다.. 2023.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