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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향을 향한 여정53

임관 30주년 기념식장에서 임관 30주년 기념식장에서 얼마 전 휴일에 임관 3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서울 양재동에 소재해 있는 K 호텔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1983년6월11일에 임관을 했으니 30여 성상(星霜)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이제는 다 중늙은이가 되어 머리도 희끗희끗해졌고 체중도 많이 불었으며 세월이 흐른 것을 실감할 수 있을 만큼 변모된 모습이었다. 한 시간여의 기념행사를 치렀고 조금 후에는 저녁만찬이 이어졌으며 마지막 순서는 메기병장으로 유명한 개그맨 이상운의 진행으로 여흥이 이어졌다. 전국 각지에서 버스로 올라온 사람들은 입추의 여지가 없을 만큼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룬 듯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이들도 있었고 또 어떤 이는 순천에서 올라오기도 했고 멀리 해외에서 오기도 했었다. 600여명이 되었다고 하니 가.. 2023. 3. 26.
의료사고 의료사고 통상적으로 의료사고(醫療事故)수혈, 투약의 잘못이나 오진 따위처럼 의료인의 과실로 환자에게 상해나 사망 따위의 사고를 일으키는 일을 말한다. 그 상황에 따라서 민사ㆍ형사상의 문책을 당할 수 있다. 그런 사고를 당하게 되면 참으로 당혹스럽고 안타깝기 그지 없을 것이다. 집사람에게서 일전에 그런 얘기를 들었다. 문상을 갔다와서 털어놓은 것이었다. 연세가 57세인 여자 교감선생님이라고 했다. 강남의 유수한 학교라고 했다. 전해 들은 것이라 제대로 묘사가 될지 모르겠지만 옮겨보면 이런 얘기였다. 본래 사무를 보는 과정에서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업무를 하다보니 목이 뻣뻣해졌다. 그래서 택한 것이 목뼈 주변의 안마를 받는 것이었다. 주기적으로 가서 안마를 받고 목의 피로를 풀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 2023. 3. 25.
율곡 이이 율곡 이이 율곡 이이는 조선 중기의 정치가이자 학자이다. 기호학파(畿湖學派)를 이끌었고 이원수와 신사임당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어머니가 태몽(胎夢)으로 용이 승천(昇天)하는 꿈을 꾸었다고 해서 현룡(見龍)이라고 아명(兒名)을 지었다. 일설(一說)에는 아버지가 태몽을 꾸고 강릉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그러던 중에 주막에 묵게 되었다. 주모가 유혹(誘惑)의 손길을 뻗쳤으나 이양반이 꿈을 생각하고 그 유혹의 손길을 뿌리쳤다. 그리고 강릉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다시 그 주막에 묵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주모의 의사를 물어보니 주모가 이제는 때가 지났으니 소용이 없다고 일화(逸話)가 있다. 과거에 시험을 9번 장원하는 전무후무(前無後無)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3세의 서울에서 예안에 퇴계(退溪)를 만나러 가기.. 2023. 3. 22.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백화난만(百花爛漫)한 봄날에 멀리 광주까지 한달음에 달려갔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봄이었고 상춘객(賞春客)들로 도로는 몸살을 앓는 듯 보였다. 자동차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신록의 푸르름이 사방에 펼쳐지고 있었다. 봄꽃들은 이미 한차례 전성기를 지냈고 새로운 잎들이 서로 시샘하듯 그 자태를 뽐내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어제 전화로 연락을 하니 흔쾌히 시간을 할애(割愛)하면서 그 친구에게서 문자가 유붕자원방래면 불역락호(有朋自願訪來 不易樂好)라고 왔다. 이 말은 논어의 학이편(學而編)에 나오는 글로 너무나 유명한 경귀(驚句)였다.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면 어찌 즐겁지 않을 것인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랫동안 기대했던 바였었고 어렵사리 시간을 내어 달려간 것이었다. 워낙 바쁜 사.. 2023.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