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월간중앙 [김환영 대기자 . 연재물 사랑, 종교 등]35

티베트의 부처 밀라레파16 티베트의 부처 밀라레파16/ 김환영 “자신의 생각 좇아 다니면 막대기 찾는 개가 된다 당숙 일가 등 몰살시킨 뒤 죄 뉘우치고 수행에 정진…종교들의 ‘울림’, “종파·교리 다르다고 반대하지 않아” 밀라레파는 히말라야 동굴 등지에서 풀로 연명하며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티베트의 짐꾼들이 생필품을 잔뜩 진 채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가고 있다. 대체적으로 민족종교와 달리, 그리스도교·이슬람·불교같은 보편종교는 민족국가를 초월한다.(물론 민족종교에도 세계적 보편성이 내재돼 있다. 종교의 역사가 증언하고 있는 것처럼, 민족종교도 세계종교로 발돋움할 수가 있다.) 하지만 세계는 민족국가로 쪼개져 있다. 보편종교들은 ‘민족국가로 구성된 세계’라는 틀 안에서 서로 경쟁해야 한다. 예컨대 한국 불교는 일본 불교, 중국.. 2022. 12. 13.
마리아 15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15/ 김환영 ‘신(神)에게 자궁만 빌려준 여인’으로 깎아 내릴 순 없어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도 40억 명에게는 ‘신앙의 모범’… 예수 강조하기 위해 마리아 역할 축소했다는 주장도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를 가톨릭·동방교회 등에서는 성모(聖母) 또는 성모 마리아라고 존칭한다. 서울 명동성당의 성모 마리아상 앞에서 한 신도가 기도를 올리고 있다. “또 천사가 말하길 마리아여 하나님이 너를 선택하사 청결케 했으며 너를 모든 여성들 위에 두셨노라.” 이슬람 경전 쿠란의 제3장(Sura) 이므란 42절에 나오는 말이다. 그리스도교뿐만 아니라 이슬람에서도 마리아는 특별한 존재다. 마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이다. 전 세계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신자 40억 명이 그들의 경전인 과 을 통해 .. 2022. 12. 13.
역사적 예수를 찾아서 14 역사적 예수를 찾아서 14/김환영 말과 행적은 대부분 ‘가짜’, 예수는 마술사였다? 연구대상은 한 인간으로 33년 살았던 ‘사람 예수’… 정통파들이 신앙 강화하는 계기 됐다는 분석도 존 에버레트 밀레이의 작품 . 그림 한가운데 못에 찔려 우는 아이가 예수 그리스도다. 아이를 달래기 위해 볼에 입을 맞추는 이는 마리아, 아이의 손을 살피는 이는 요셉이다. ‘하늘(天)을 인격화한 것이 하느님, 하느님을 추상화한 것이 하늘이다’고 할 수 있다. 공자는 쉰 살에 지천명(知天命)했다. 예수는 30~33세에 공생활(公生活)을 했으니 30세 이전에 하느님의 뜻을 알았을 것이다. 두 분 다 아마도 자신과 하늘·하느님이 뭔가 특별하고도 긴밀한 관계라고 인식했을 것이다. 두 분 모두 역사 속 인물이니 지금 남아 있는 두 .. 2022. 12. 13.
부처님 가라사대13 부처님 가라사대 13/ 김환영 “경솔한 생각은 원수보다 더 큰 해를 끼치나니” 고통의 본질은 집착, 떠나보내면 행복해져… 혀는 날 선 칼, 피 흘리지 않고도 사람 죽여 서울 개포동 능인선원에 38m 높이의 약사여래불이 2015년 세워졌다. 국내 최대 불상이자 약사여래불로는 세계 최대다. ‘불교!’ 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용어로 선문답(禪問答)이 있다. 선문답이란 무엇인가? 우리 표준국어대사전에 찾아보면 선문답은 (1)“참선하는 사람들끼리 진리를 찾기 위해 주고받는 대화” (2)“주어진 문제와는 상관없이 한가로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라고 나온다. 일반인에게 선문답은 알쏭달쏭하다. 생활인들이 참선 수행자들의 말을 어찌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 게다가 우리나라 불교는 남방불교보다 좀 어.. 2022.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