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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김환영 대기자 . 연재물 사랑, 종교 등]35

근본주의 11 모든 종교의 공통 현상 ‘근본주의’ 11/김환영 세속적 민주주의 사회의 희생자이자 수혜자 자유주의 신학 도전에 반발한 19세기 말 美 개신교에서 최초 정립… 근대 요소와 함께 들어온 한국 그리스도교에선 미국과 달리 다수 이집트 북부 알렉산드리아 시내에서 느깝으로 몸을 감싼 이슬람 근본주의자가 카메라를 보자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 어감이 좋은 말과 나쁜 말이 있다. 민주주의는 거의 항상 좋은 말이다. 자신의 소속에 따라 어감이 좋기도 하고 나쁜 단어도 있다. 근본주의(fundamentalism)가 그렇다. 공자는 “근본이 바로 서면 길이 열린다(本立而道生)”고 했다. 펀더멘털즈(fundamentals), 즉 근본은 “그 나라의 경제 상태를 표현하는 데 가장 기초적인 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실업률·경상수지 등.. 2022. 12. 13.
사후세계 4 안녕하세요 대단히 반갑습니다. 모든 종교의 ‘고유영역’ 사후세계/김환영(4) 최대한 미루고, 피하고 싶은 것이 우리의 마음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 등에서는 천국·지옥, 힌두교·불교에서는 윤회·해탈 중시… 죽음이 멀리 있을 때부터 사후세계에 관심 가져야 좋은 사람 많아지고 세상도 밝아질 듯 피라미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석조건축물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힌다. 피라미드의 축조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부활과 영생을 믿었던 고대 이집트인들이 왕의 사후(死後) 시신을 보관하기 위한 무덤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사후세계에 대해 침묵하는 종교는 없다. 거의 독자적인 고유영역이다. 종교를 종교답게 하는 핵심이다. 수렵채집 시대의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이 발전한 게 .. 2022. 12. 13.
관세음보살 3 어려울 때 찾는 그 이름 ‘관세음보살’ /김환영(3)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달려오는 ‘수호천사’ 위로는 불교의 지혜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 제도(濟度)하는 존재 ‘관세음보살’… 관세음 신앙, 동아시아에서 유교 효(孝) 사상, 불로장생 추구하는 도교와 공존 관세음신앙은 분열과 분파주의가 아닌 화합을 지향한다. 지난해 12월 대구 남구 봉덕동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에서 스님과 참좋은유치원 아이들이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있다. 불자가 아닌 일반인들,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도 불교와 조우(遭遇)하기 마련이다. 누구나 몇 가지 경험이 낳은 기억의 파편들이 꼭 있다. 흥미롭게도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이 아니라 관세음보살과 관련된 것들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南.. 2022. 12. 13.
종교적 체험 7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적 체험’이란? 7/김환영 인간 무의식이 작용하는 심리적 현상 종교는 재미 유무를 떠나 세속에 없는 체험이 있는 무대라야 한다… 보람·뿌듯함·성취감 같은 것들 경험해야 지속적인 신앙생활 가능해 종교적 체험이 신앙 그 자체는 아니지만 종교 생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월악산국립공원 힐링투어 참가자들이 만수계곡에서 가부좌(跏趺坐) 자세로 명상에 잠겨 있다. / 사진·중앙포토 ‘종교적 체험(religious experience)’이 곧 신앙 그 자체는 아니다. 일부분일 뿐이다. 종교 체험은 또 어떤 존재를 증명하지 않는다. 어떤 종교를 믿는 사람이 기적이나 황홀경, 무아지경 같은 것을 체험한다고 해서 그 체험이 예컨대 부처님이 말씀하신 사성제(四聖諦)·팔정도(八正道)가 맞다거나 신(神).. 2022.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