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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매일 [매일신문 , 시니어를 위한 기사 등 신문]33

전혜린1 불꽃처럼 살다간 '전혜린'의 삶(1)/ 장기성 기자 몇 권의 번역서와 수필집만을 남긴 채 31세에 요절한 전혜린 그녀의 짧은 인생이 ‘신화’가 된 까닭 시대를 앞질러 간 천재 여성의 외로웠던 삶 전혜린(19343-1965)은 수필가, 번역가로 활동했는데, 서울대 총장이며 법대 재학시절 지도교수였던 신태환은 전혜린을 “한국에서 1세기에 한번쯤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고 불렸다. 전혜린은 일제강점기에 평안남도에서 8남매 가운데 장녀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때는 서울과 신의주에서, 경기여중・고 시절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보냈다. 궁핍했던 일제시대, 조선총독부의 고급관리 아버지를 둔 덕에 그는 서너 살 때부터 한글책과 일어책을 두루 읽었고 소공녀가 입었을만한 흰 원피스를 입고 다녔다. 아버지 전봉덕은 29세에 일본.. 2023. 5. 5.
전혜린2 불꽃처럼 살다간 '전혜린'의 자살(2)/ 장기성 기자 전혜린은 찰나의 몽롱한 순간에 쉽게 한쪽 대안인 ‘죽음의 매혹’을 선택했고, 다른 한쪽 대안인 '삶의 집착'을 포기했다. 이 선택이 그의 운명을 가르는 회귀할 수없는 분기점이 되었다. 전혜린(1934년 1월 1일 ~ 1965년 1월 10일)은 향년 만 31세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매일신문 2011년에 남성잡지 「DEN」은 ‘신화가 된 천재 지식인 전혜린’이란 제목으로 특집을 실었다. “몇 권의 번역서와 수필 50여 편만을 남긴 채 31세에 요절한 전혜린. 그녀의 짧은 인생이 ‘신화’가 된 까닭은 무엇일까?” 시대를 앞질러 간 천재 여성의 외로웠던 삶’이란 제목이다. 기획의도를 ‘전통적 한국의 여성상에서 벗어난 보헤미안적 기질과 광기 그리고 방황 등.. 2023. 5. 5.
전혜린 3 불꽃처럼 살다간 ‘전혜린’의 문학세계(3)/ 장기성 기자 전혜린의 문학세계는 이국(異國)취향, 평범한 인간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 세속적인 것에 대한 혐오, 죽음에 대한 동경과 허무의식, 낭만적 사랑에 대한 동경이다. 전혜린은 독일 유학시절부터 헤르만 헤세 등 독일작가들의 작품을 수 권 번역하였다. 사망 후 수필집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가 발간되었다. 매일신문 전혜린의 글쓰기는 독일 유학시절인 58년 3월 ‘한국일보’에서 현상공모했던 ‘해외 유학생의 편지’에 「뮌헨의 몽마르트」가 입선되고, 같은 해 ‘사상계’ 11월호에 「회색의 포도(鋪道)와 레몬빛 가스등(가스燈)」이라는 글을 기고하면서 수필가로 활동이 시작되었다. 뿐만 아니라 귀국 후 전혜린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에 독일문학을 소개하.. 2023. 5. 5.
세월이 너를 속일지라도 세월이 너를 속일지라도/이한청 기자 10월에 핀 진달래 10월말에 핀 진달래 10월말에 핀 진달래. 이한청기자 8월에 목련 8월에 핀 목련. 이한청기자 세월이 너를 속일지라도! 온전하게 정직한 사람이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소의 차이는 있어도 위선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자기를 꾸미고 방어하기 위해서는 없어도 있는 척하고 약해도 강한척 하는 것이 자기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위선적인 모습이 성직자들에게 많이 두드러진 것 같다. 성서에도 그런 모습이 눈에 뜨인다. 화려한 성직자의 옷을 입고 수실을 길게 늘어뜨린 가운을 걸치고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큰 거리에 서서 두 손을 하늘을 향해 높이 들고 나는 저기 보이는 세리들과 같지 않음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한 주일에 며칠을 금.. 2023.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