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가 모르는 일본인 (최치현 교수) 등26

이시다 바이간 23 ‘기업윤리의 아버지’ 이시다 바이간의 신념 23 인간은 자연의 일부, 장사도 자연 섭리에 맞아야 상행위나 거래에서 자신 아닌 상대를 중심에 세워 정직·근면·검약 강조… 책과 독서대만 남기고 떠난 진정한 비즈니스맨 ▎정도(正道)의 상술과 처세술로 유명한 오사카 상인의 성실한 삶을 그린 일본의 풍속화(1875년작). 이코노믹 애니멀이라는 말이 일본인을 지칭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만큼 상업적 재주가 뛰어나다는 칭찬이기도 하고 일과 돈밖에 모른다는 비아냥이기도 했다. 일본인은 금융 감각도 뛰어났다. 세계 최초로 선물거래를 시행했다. 1730년 쌀의 가격 변동성을 회피하기 위해 1년에 세 차례 오사카의 도지마(堂島)에 쌀 시장을 열고 선물거래를 했다. 당시 오사카는 ‘천하의 부엌’으로 전국의 연공미(年貢米)가 모.. 2022. 11. 17.
아메노모리 호슈의 지모 20 조·일 교류의 선봉장 아메노모리 호슈의 지모20(智謨) “차이를 알아가는 일이 상호 이해의 출발점” 조선어와 중국어에 능통한 외교관… 조선과 돈독한 우정 쌓아 “입신출세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인간이 되는 길이 학문” 강조 ▎‘2016 조선 통신사 축제’에서 조선 통신사 행렬 재현 행사가 부산 광복로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한·일 관계는 독도와 역사 문제 등으로 냉각되고 있다. 영토와 과거사 문제 때문에 무역 전쟁과 국제 신질서가 태동하는 중차대한 시절을 양국은 허송세월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한·일 외교 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음에도 악화일로로 치닫는 까닭은 무엇인가? 편협한 역사관과 양국 정치 세력의 유치한 권력욕에서 비롯된 성급한 책동 때문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 아메노모리 호슈(雨森芳洲, .. 2022. 11. 17.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인 [일본 경제의 설계자]19 ‘일본 경제의 설계자’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인19(仁) “참된 효용 살펴야 백성이 행복해진다” 새로운 레이와(令和) 시대 맞아 1만 엔권 주인공으로 등장 500여 기업에 관여하면서도 경영권 위임, 인적 네트워크 확장에 힘써 ▎서울~인천을 잇는 한국 최초의 철도 경인선 개통식(1899년). 이 사업을 주관한 사람이 시부사와 에이이치다. 동양의 선진문물을 수용하기에 바빴던 서구가 동양을 앞서기 시작한 시점에 관한 연구는 다양하다. 대체로 정설은 대항해시대를 거쳐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시점으로 보는 게 유력하다. 그때 목도되는 비약적 자본주의의 발달은 신대륙과 동양의 물산을 선취하려는 자본가의 모험정신에 기인했다. 이런 현상이 이뤄지게 되는 배경에는 자본의 공동 출자와 배분이란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이 있었다. 일.. 2022. 11. 17.
다네다 산토카 15 삶의 진실을 언어로 자아낸 다네다 산토카 15/28 우리가 분노하는 사이 봄은 여름 속으로 도망치고 평범한 행복보다 가슴 설레는 인생 찾아 나선 ‘일본의 김삿갓’ 인간이 져야 하는 두려움·고독 속에서 자신만의 자유를 갈망 ▎다네다 산토카는 조선 후기 방랑시인 김삿갓에 비유될 만하다. 김삿갓 탄생 기념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이 김삿갓 복장으로 산길을 걷고 있다. 보통 사람은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한다. 현실이라는 한계가 늘 구속하기 때문이다. 여행은 돈의 문제가 아닌 용기의 문제라고 한다. 어렵게 길을 떠났더라도 어떤 구체적 목적을 얻으려 한다. 여행에서 굳이 뭔가를 찾아야 하는가?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심지어 나 자신을 만나고 와야 여행의 목표를 이루는 것일까? 여행을 떠나는 구체적 목적이란 존재하는 것일.. 2022. 11. 17.